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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여행 그리고 미식 노트

타즈매니아 여행갑니다~

by 반짝이는강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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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공부랑 일에 파묻혀 정신이 탈탈 털리던 때...
이렇게 일하고 공부하고, 호주 시골동네에 쳐박혀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죽으면 너무 허무한거 아닌가... 누구 좋으라고 맨날 일만 하고 사나... 그런 생각이 피크를 찍을 때...
무작정 한국행 비행기표를 끊었었고요...
그리고 호주의 저가항공 젯스타 (JetStar)에서 매년 하는 항공권 특가 행사가 눈에 똬악! 들어와서 누구랑 갈지도 안정하고 그냥 무작정 타즈매니아행 왕복 비행기 표 2장만 끊어놨었습니다. 계획없는 충동구매였어서 출발일과 도착일도 참 애매모호하게 끊어놨었어요...
완전 베이직팩은 아니고 Starter Plus 라서 수화물도 20kg 체크인 할 수 있고, 좌석지정도 가능하고, 일정변경도 가능한 그런 요금으로 끊어놨었어요.

한국은 7-8월에 이미 다녀왔고, 이제는 타즈매니아에 갈 차례입니다. 최근까지도 갈까말까부터 시작해서 일정을 바꿀까말까 계속 고민했는데 - 요즘 회사일이 저에게 스트레스를 슬슬 주는게 - 잠깐 머리식히고 재충전하고 와야겠다 싶어서, 원래 일정 그대로 갔다오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타즈매니아 갔다오신 분?? 추천하는 명소, 맛집,호텔 등등이 있으면 알려주이소~~~

타즈매니아 여행일정 예시

시간이 부족한 나날이 아직 계속 진행중이라 - 어디에 가서 뭘 해야할지 벼락치기로 알아보는 중인데, https://www.aatkings.com/tours/perfect-tasmania/ 에서 대략 제시해준 일정은
호바트 출발 - 스트라한 (아마 고든 리버 크루즈 포함) - 크래이들 마운틴 - 브루니 아일랜드 - 론체스톤 - 비체노 (와인글라스 베이가 있는 곳) - 포트 아서 - 호바트 도착 & Out

실제로 타즈매니아는 크기가 한국만 한 호주 본토에서 뚝떨어진 섬인데, 섬 자체가 하나의 주 (State)입니다. 섬 전체가 거대한 국립공원 같은 그런 인상을 풍기는데, 실제로 국립공원 (National Park)도 꽤 여러개가 있습니다. 그 중에 사람들이 대자연으로의 하이킹을 가기 위해 많이들 선택하는 것이 아마 크래이들 마운틴 Cradle Mountain 인 것 같은데 -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일주일 이상의 기간 동안 트레킹하는 코스가 꽤나 유명한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의 출처: 여기)

Cradle Mountain

산 안에 있는 롯지 혹은 대자연에 텐트를 치고 자면서 트레킹을 하는 코스들이 많은데 - 아주 인기가 있는건지, 아니면 공급이 부족하거나 혹은 인원제한(?)이 있는건지, 11월 초인 지금 11월-12월은 예약은 이미 대부분 끝났습니다.

제가 찾아본 곳은 아래 두 곳인데요...
https://www.tasmanianexpeditions.com.au/Cradle-Mountain-Overland-Track-Walking-Tours
https://www.taswalkingco.com.au/overland-track/

특히나 첫번째 웹사이트에는 타즈매니아 전역에 퍼져있는 다양한 하이킹 및 트레킹 루트를 따라서 식사 및 캠핑 사이트를 제공해주는 여행일정들이 나와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루트따라 가격이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4~5일 하이킹 코스의 가격이 $2000-3000 불 안팍이라 처음에는 너무 비싸다 싶었는데 - 호주의 이런 외딴 곳에서 안전하게 자연에 파묻혀 정처없이 걸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몇 일을 보내는 값이라고 생각하면 - 그 가격이 비싸기만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이번에는 준비가 늦어서 여러 날에 걸친 하이킹을 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에 갔다오고 타즈매니아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면, 다음에는 론체스톤으로 도착하는 일정으로 비행기표를 구매해서, 일주일간 하이킹을 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

현재까지는... 갈 곳으로 찍어둔 곳은
MONA - 금/토/일/월에만 갈 수 있고 미리 예약해야함 (호바트 시내)
살라망카 마켓 - 토요일 아침 8시 반부터 오후 3시까지 (호바트 시내)
와인글라스베이



얼른 숙박도 예약해야겠습니다. 타즈매니아 사는 회사 사람이 저한테 숙박 꼭 미리 예약하라고 그랬었는데, 미적미적 거리고 안해놨더니 눈물이 쏙 나오게 비싸네요.

한국 갔다온거 빼고는 자비로 여행다녀온게 언제였나 싶네요. 여행은 회사에서 경비 대주며 출장 갈 때 몇 일 더 붙여 지내다 온게 대부분이었어서, 그나마도 최근 몇 년 동안은 그런 것도 거의 없었어서, 이렇게 자비로 여행갈려니까 꽤나 손떨리네요. 그리고 요즘 호텔 숙박비 등등 정말 안오른 요금이 없어요. 정막 억 소리나게 많은 것들이 비싸졌어요. 그렇지만 이번 여행은 좀 즐겁게 다녀오기로 마음 먹었어요...

이런 생각이 드문드문 들기는 했었는데, 최근에 이태원 참사를 보면서 더욱 든 생각은.... 언제 어떻게 생 (生)이라는 나무에서 뚝 하고 떨어질지 모르니... 지금 (現) - 살아있고, 아직 건강 할 때 - 가끔은 좀 즐기며 살아야 되겠다 싶더라고요.

그리고 2021/22년 세금 정산을 이제 거의 완료했는데, 돈 벌어서 이렇게 세금 (더) 내고 나면 손에 남는 것도 별로 없네. 싶더라고요. 뭐 제가 놀러다니는 것과 세금은 전혀 상관이 없지만...
그냥 저한테 좀 후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열심히 일해온 반짝이는 강!
수고했다.
즐겁게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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