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업무시간 안에 모든 할 일을 끝내고, Accounting 9주차 수업을 듣고, 가방을 싸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었는데… 휴가 가기전에 제 시간에 업무를 끝내기가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나 없는 동안에 일이 좀 진행되라고 예정에 없던 Kick off 미팅을 하나 했는데, 그게 2시간 반이나 걸리기도 했고, 그로 인해 다른 할 일들이 생겨서…
원래 낮에 하고싶었던 내 cover가 될 사람에게 업무 지시사항 전하기를 저녁 7시에야 할 수 있었다..
먼저 선뜻 저녁에 미팅을 제의해 주어 고맙다 I…
8시가 넘어서야 더이상 일을 붙들고 있은건 무리라 생각하고 (끝이 없기때매) 그냥 접기로 하고…
여행하면서 뭐 할까 어디서 묵을까를 정하기 시작했다. 뭘 해야겠다는게 몇 개 없었는데 MONA 입장이 가능한 날짜들이랑 House of Arras에 와인 테이스팅이 가능한 날짜들 그리고 각각의 장소들 및 거리들이 언제 어디서 묶어야할지를 정해주었다. 너무 막판에 예약하니까 선택지는 좁고 값은 비싸고…ㅠㅠ
이래저래 예약하고 짐싸고 하느라 1시가 다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아침 6시 30분 비행기인데 언제 타봤는지 기억도 안나는 젯스타라, 최근에 시드니서 비행기 놓힌 경함도 있고해서 공항에 좀 일찍 도착해야할꺼 같은데… 새벽 4시 반에 출발해서 5시 좀 지나 도착한 브리즈번 국내선 젯스타 공항은 이랬다.
오메… 몇 달 전에 시드니 공항에서 여행객은 늘었는데 인력이 부족해서 승객들이 보안검색대 통과하느라 2-3시간 걸려서 비행기를 놓혔다는게 뉴스로 한동안 나오더니 그런 일이 나에게…??
호주에선 국내선 이용시에는 대부분이 업무차였기에 줄곧 콴타스나 버진 항공만 이용해왔고, 둘 다 골드 멤버쉽인지가 오래라 멤버 전용 게이트를 이용해서 보안검색대를 지나고, 콴타스 같은 경우에는 콴타스에서 멤버한테 주는 bag tag를 달아놓으면 수화물 체크인 태그도 안붙여도 되는데… 이런 혜택 하나도 없이 줄서서 기계에서 bag tag 출력해서 붙이고, 수화물 무게 넘을까 달아보고… 길고 긴 보안 검색대 줄서서 간신히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바람에…
젯스타의 자회사인 콴타스 라운지에서 커피나 한잔해보려던 계획은 물거품 되고…
그래도 보딩이 예정보다 늦어지는 바람에 무사히 비행기 타고 타즈매니아 도착!!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타즈매니아는 만 bay들도 쭉쭉 뻗어있고 구름도 낮게 깔려있고 좀 신비롭다.
다들 엄청 춥다길래 거의 겨울 옷으로만 챙겨왔는데 오늘 낮 최고 기온 26도로 날씨가 너무 좋고 사람들 반팔입고 다닌다. ㅎㅎㅎ
그리고 어제 보름달이 뜨고 월식이 있었던지라… 저녁 먹고 돌아오자 마자 잠들었다가 깨니까 오늘 밤 숙소 전망이 이렇다.
타즈매니아 예상외로 너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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