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호바트 3일째입니다
저의 숙소를 예약한 분이…. 세번째는 금요일 저녁인지라 CBD 도심쪽에는 남아있는게 비쌌거나 마음에 안들어서 그랬는지 애매모호한 곳에 숙소를 예약해놨더라고요..
Middle of no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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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번 일요일까지 호바트 항구에 정박해있는 aircraft carrier 를 보러갈까 했는데 비도 오고 피곤하기도 하고, 숙소에 체크인하고 났더니 다시 도심으로 가는게 아늑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별거(?) 안하기로 쇼부를 봤습니다.
저녁도 숙소에 딸려있는 펍 비스무리한 곳에 가자고해서.. 재빠르게 뭐 다른 맛집이 없을까 찾아봤더니 가까운 곳에 구글 별점 높은 곳이 있더라고요. 이름하여….
Driftwood Restaurant
사진으로만 봐선 파인다이닝 비스무리한데 여기 위치가 파인 다이닝은 아닌거 같고… 그래도 펍 메뉴랑 가격을 비교해봐도 스테이크 기준으로 $2 밖에 차이가 안나길래… 이왕이면 다홍치마… 부랴부랴 예약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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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나 저의 여행 동반자나 둘다 피곤하고 챙겨온 옷 중에 따뜻하고 폼나는 옷은 (어제 입은 옷 말고는) 없기도 하고 무엇보다 귀찮아서 둘다 후드티를 입고 설렁설렁 나섭니다.
6시 15분이 예약 시간이라서 시간 죽이러 차가운 바람이 쌩쌩불지만 바로 옆 해변도 한바퀴 하고요…
낚시 하시는 사람이 2명 있었는데 - 비가 올까말까 한 이 추운 날 낚시 하는걸 보면 낚시 정말 좋아하는 분들인가봐요..
긴긴 해변에 저 분이랑 우리 둘 밖에 없습니다.
아무튼 6시 15분 정각에 레스토랑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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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 자리를 주네요!
창 밖에는 철새 오리들이 유유자적 물위를 가로질러 다닙니다.
처음엔 단품으로 주문할까 하다가 단품으로 앙트레랑 메인을 하나씩 주문하나 세트메뉴로 주문하나 얼마차이가 안나는거 같아서 세트메튜로 주문합니다.
펍에서 메인메뉴 하나만 시켰으면 $40언저리에서 해결됐을게 $55 언저리로 갔다가 막판에 세트메뉴로 가면서 $70로 올라갔습니다. 여기에다가 저는 페어링 되는 와인도 추가해서 $40 더 올라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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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Wonders Sauvignon Blanc
타마 밸리산이라는 쇼비뇽블랑이 먼저 도착했는데 음~~~ 맛있네요!!! 특유의 강한 쇼비뇽블랑 맛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가볍고 그런 쇼비뇽 블랑이에요. 일단 첫번째 와인 합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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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나온 콜리플라워와 적미즈나 + 렌틸 샐러드
미즈나라는 채소는 처음 맛본거 같은데 모양은 로켓(?) 비슷하면서 쓴맛은 없고 아삭한 식감이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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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라미랑 절임채소류들
훈제고기도 고기지만 채소절임들이 새콤달콤한게 정말 식욕을 돋우더라고요. 오이+샐러리+작은 무(?)+적양배추 등등이 있었어요. 저도 집에서 좀 더 다양한 채소절임들을 만들어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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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루트랑 리코타 치즈가 들어간 라비올리
비트루트 덕분에 핑크색 리코티 치즈가 안에 들어가 있더라고요. 덕분에 약간 달달한 맛이 납니다. 저기 저 글레이즈가 참 맛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식사메뉴이므로 달달한 맛은 좀 덜나는 스터핑이 좋았을꺼 같기도 하고.. 뭔가 단맛을 잡아주는 맛(?)이나 식감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꺼 같아요.
라비올리랑 페어링 되어서 나온 피노누아는 빅토리아에서 온 것이었는데 가볍고 그냥 마시기에도 입에 착착 감기는 맛있는 와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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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으로는 양고기랑 양파(혹은 샬롯)구이 그리고 케일이 나왔습니다. 양고기는 맛있을 땐 정말 맛있다가도 조금만 소홀하면 양 특유의 냄새때매 꺼려지기도 하는 그런 육류라서 살짝 걱정도 했는데 - 너무 맛있게 딱 알맞게 요리되어 나왔고 - 저기 소스도 양고기에 딱 어울리는는 적당한 단맛과 발란스를 더해주네요. 특히 케일이 마음에 들었는데 억센거 같으면서도 건강하고 정직한 그런 맛(?)이 저는 좋더라고요.
참.. 케일 밑에는 호박 퓨레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페어링 되어 나온 피노누아는 육류에 어울리게 좀 더 매운맛이 있고 페퍼리한 그런 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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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kakaocdn.net/dn/zXHUz/btrQZPNNdMx/J2OLPiBYEWP1wtnykzqHmk/img.jpg)
마지막으로 디저트 와인이랑 페어링 되어 나온 파나코타!
파나코타는 제가 자발적으로 시킨적이 여태 없는 그런 디저트인데… 이거 정말 맛있었어요. 딱 적당하게 절여진 루바브랑 크리미한 파나코타에 크런치한 피스타치오가 조합이 딱 맞더라고요.
제 여행 동반자가 정말 싹싹 긁어서 다 먹었습니다.
토탈해서 $199.?? 나왔는데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음식과 서비스+ 와인이면 매우 만족입니다. 혹시라도 호바트 가시는 분들… 가성비 높은 다이닝을 원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저기 와인 리스트에서 첫번째 쇼바뇽 블랑이랑 두번째 피노누아도 맛있으니 - 참고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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