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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여행 그리고 미식 노트

브리즈번 / 켄모어 맛집 - Method to the Madness

by 반짝이는강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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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동네에 사는 직장동료 I가 어제 문득 같이 점심식사 하지 않겠느냐고 메세지를 보내왔다. 

그녀의 업무 강도가 요즘 낮은 탓도 있고, 연말이라 일보다는 socializing이 하고 싶었나보다. 

회사에서 Quite Week라며 이번 주는 웬만하면 미팅도 잡지 말라고 해서 - 모든 미팅을 취소하고 - 그간 쌓인 업무들을 처리하느라 눈코뜰새없이 바빴던 나는 - 오늘은 좀 곤란하니 내일 어떠냐고 제안을 했다. 

그리하여 오늘 점심을 같이 하러 만났음! 

 

I는 맛집에는 좀 진심인 사람인가보다. 켄모어에 있는 Method to the Madness가 어떠냐며 제안을 했고, 나도 익히 몇 번 들어본적이 있어서 흔쾌히 수락했다. 

 

어디있나 찾아보니까 - 어제 언급했던 Marshall Lane Medical Center 바로 옆옆에 위치해있다.

브리즈번 켄모어에 있는 상가들

어제 왜 Marshall lane medical을 언급했나 궁금하신 분들은 요기 글... 있습니다용

2022.12.30 - [호주살이/일상생활] - 호주 브리즈번 GP 예약 

 

오전에도 이런 저런 업무들을 처리하느라 바쁜 와중에 I가 오늘 점심 유효한거냐며 회사 메신저로 연락이 왔다. 사실은... 나의 현업무들을 1-2월에 거쳐  I에게 인수인계할 계획을 짜느라 여념이 없던 중이었음. 

한번 약속을 했으면 웬만하면 지켜야지! 

그리고 전날 밤에 오늘 오후 GP와의 medical appointment를 잡아놓은 상태라, 오후에는 반차를 내놓은 상태였다. 고로.... 점심시간부터는 좀 자유롭기도 했다.

12시 반에 만나기로 하고... 간결하게 대화 종료. 

 

12시 10분까지 일하느라 정신없다가 부랴부랴 운전해서 갔더니 내가 조금 일찍 먼저 도착했다. 

조금 더 멀리사는 I는 정시에 도착. 

 

이전에 여기 와본적 있다는 I는 Method to the Madness가 괜찮았다고 한다. 동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사람들이 괜찮다고 하는걸 여러번 본적있었고, 무엇보다 AGFG (Australian Good Food Guide) Award를 받았다고 해서 나도 신뢰가 뜸뿍! 

참고로 AGFG Award를 받았다는 것은 현지 사람들이 가보고 일년 내내 좋은 리뷰를 받은 곳이라는 의미라서 - 신뢰할만하다. 그리고 AGFG는 매 해 맛집 리스트를 발간하는 호주판 미니 미슐랭 가이드(?)쯤으로 간주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게 내 생각. 

AGFG Readers' Choice Awards are designed to give the Australian public the opportunity to vote for their favourite establishments throughout the year.

AGFG

아무튼... I는 그녀가 처음 주문했던 것이 마침 유일하게 똑 떨어진 메뉴라서 대신 Green-eyed monster를 주문했던듯. 그리고 뭔가 초록색 나는 쥬스를 주문했다. 메뉴에서 찾아보니까 아무래도... cold pressed juice가 아니었나 싶다. 

 

나는 Madness Went Fishing과 약간의 스파클링 와인이 들어있는 미모사를 주문했다 . 

 

그리고 나온 음식들 타다~ 

I도 그녀의 음식에 만족했던 것 같고 - 나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 딱 적당하게 fan-fried 로 익혀진 흰살 생선에 매콤한 커리가 내 입맛엔 딱 맞았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Chai latte를 주문했는데 - 그것도 적당한 단맛에 대만족! 

 

10년전에는 맛집도 별로 없고 - 코스모폴리탄 개념도 없고 - 서비스 정신도 없고 - 대도시에서 살다왔으면 이게 뭐냐 싶은 지루하고 음식도 형편없던 브리즈번은 이제 이렇게 변두리 주거지 동네도 맛집이 생겨나는걸로 봐선 변모하는 중인가보다. 

아무튼 브리즈번 북서쪽 켄모어, 채플힐, 인두루필리, 벨보리, 모길쪽 사시는 분들은 한 번 가보시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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