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언젠가 한 번 호주에서 GP 가는 것에 대해 쓴 적이 있는데... 여기 있구나.
2020.02.28 - [호주살이/일상생활] - 호주에서 GP 만나기
이때 만났던 Kenmore Family Medical 의 Dr Nguyen 은 지금도 나의 GP이고 드문드문 필요할 때마다 그녀를 방문한다. 다만 벌크빌링이 아니라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 그래도 그녀의 서비스에 만족해서 잘 다니고 있다.
내가 만성질환이 있고, 정기적으로 그녀를 만나야 한다면 문제가 없을텐데 - 그런데 갑자기 긴급히 GP를 만나려고 할때는 참 곤란하다. 왜냐하면 보통 그녀는 예약이 꽉 차있어서 짧으면 2-3일 기다리는건 예사고, 지금처럼 연말이나 연휴가 끼면 일주일씩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전에 한 번 어깨가 너무너무너무 아팠을 때는 몇일을 기다렸다 그녀를 만나는 대신 벌크빌링을 해주는 Marshall Lane Medical Center에 가보았다.
한국분이 리셉션에서 근무하고 계신 것이 반가웠고, 나에게는 장점이라면 장점.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운영하기에 - 당일에 누군가를 만나 진료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도 장점.
배우자는 전에 여기에 갔다가 엄청 마음에 드는 GP를 만났다면서 좋아라 했지만, 나는 만났던 GP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뭔가 시간이 쫒기는 느낌? 혹은 그녀가 우주복같은 방호복을 입고 있어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도…
아무튼! 어제부터 살살 신체에 전조증상이 있더니 - 내일 되면 조금 더 아프고, 이대로 견디면 새해를 향해서 더더더 아프고 고생할꺼 같다. 이전에도 여러번 겪어봐서 이 증상이 앞으로 일이주 동안 어떻게 진행될지는 안봐도 비디오다. 그래서 GP를 만나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Dr Ngyuen을 예약해볼까 했더니 - 역시나 그녀는 앞으로 8일간 만날수 없다. 물론 연말과 새해가 끼어서 그런 탓도 있지만 너무 하다...
그래서 구글 검색을 해서 너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GP들을 검색을 했다. 리뷰 4.0 이상 되는 곳만 추려서 봤다. 거기다가 나는 30대 후반~50세 이전의 GP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 추리고, 이왕이면 Asian female GP로 추렸다.
그렇다...
GP나 주치의를 고를 때 나는 sexist에다가 ageist 이고 racist 이다. 나랑 소통이 되는 느낌의 의사한테 진료를 받고 싶어서다.
그래서 찾은 곳은... Moggill Road Family Practice
중국인인 Dr Song은 여기서 근무한지 오래되지 않은 것인지, 그래서 아직 단골환자가 많지 않은 탓인지, 내일 가능한 진료 시간이 몇개가 있다. 그래서 그녀의 진료를 한 번 받아보기로 했다.
참고로 개인이 부담해야하는 비용은 다음과 같다. 복잡하지 않고 명확하게 부담해야하는 비용을 써놓은게 마음에 든다. 비용만 따지면 Indooroopilly Family Practice 보다 싸면서 구글 리뷰는 더 좋군!
내 마음에 드는, 좋은, 그리고 필요할때 만날 수 있는 GP 찾기가 이렇게 어려워서야! 아무튼 내일 만나는 Dr Song이 괜찮아서 앞으로도 쭈욱 그녀에게 진료받게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내일 오후엔 반차를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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