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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일상생활

2월 - 발렌타인

by 반짝이는강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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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이지만 GPM으로 즐겁게 일을 했고, 이제 풀타임 people manager로 넘어간다. 그러려면 업무 인수인계를 해야하는데 - 나의 인계받을 이는 그간 나의 오른팔 역할을 해오던 regional PM I. 그런데 I는 1월 말에 3주간 하와이로 휴가를 갔다.


I가 없는 동안 그간 I에게 일임했던 일들도 대충은 살펴야하고
프로젝트도 1상 임상이다 보니 SMC 미팅도 해야하고
이 와중에 중요 임상연구계획 변경을 계획중인데 - 아주 광범위한 변경이라 상급관리자 그룹의 승인을 얻을 준비를 하느라 업무량이 갑자기 늘어났다.
새로 맡게되는 direct report들 인계도 받고 1:1 면담도 하고…
게다가 신규채용으로 면접도 엄청 많았다.

이 와중에 나도 면접자로 사내에서 면접을 두 번 보있다.
결과는 아직 모름.

아무튼 바쁘게 정신없이 흘러가는 2월.
지난 주엔 하루 종일 정신없이 홈오피스에서 근무를 마치고 나오니까 - 입맛도 없고 기력도 없고 해서 외식!

진달리 Jindalee에 있는 Thai Yes Indeed (?)라는 태국음식점에 대한 평이 좋았던게 기억이 나서 구글에 찾아보니 월요일은 8:30까지 영업을 한다기에 운전해서 갔는데…
7:35 pm 에 도착했는데 이미 묻을 닫았고 완전 적막했다.
나처럼 헛걸으찍힌 단골고객이 안알려줬음 폐업한줄 알았을꺼다. 하여…. 그 집 단골고객이 대체 식당으로 알려준 다른 태국음식점을 찾아갔다가 - 고 옆에 있는 그릭 레스토랑이 좋아보여서 거기서 저녁 식사를 했다.
그릭 레스토랑 Icarus 에서 저녁은 거의 처음(?)인듯한데 요즘 수블라키 같은 그릭 바베큐에 꽂혀서 그런지 맛있다.

그릴에 구운 할루미 치즈
오이랑 토마토 페타치즈가 들어간 그릭 샐러드
타마슬라타 (생선알 갈아 만든 핑크색 dipping)
피타 브레드
닭고기 양고기 구이
나는 마가리타 한 잔 (배우자는 수돗물 free tap water)

발렌타인에 카드도 선물도 안한지 좀 된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나는 내가 준건 잘 기억을 못함…
아무튼 미리 사서 모아둔 선물(?) 중에 하나를 골라 포장해서 발렌타인 데이 아침에 건네주었더니 - 배우자 엄청 좋아한다. 동시에 사뭇 찔렸나보다.

맛있는 저녁을 만들어 주겠다며 나가더니…..내가 저녁을 라면 끓여먹고말지…라는 생각을 할 때가 되어서야 돌아왔다.
돌아와서도 한 동안 코빼기도 안보이더 - 요렇게 포장을 해서 선물이라고 건네준다.
아주 실용적인 선물을…. ㅎㅎㅎ

그리고 룰루랄라 저녁을…..

요즘 가드닝을 좀 열심히 하더니 정원에서 극락조 Bird of Paradise를 꺽어다가 빈 병에 꽂아두었다. 집 밖으로 한발짝도 안나가는 날도 꽤 되고 그래서 꽃이 폈다 질때까지 한 번도 못 보는 경우가 태반인데 - 이렇게 집 안으로 들여놓으니 괜찮네.

스파클링 와인이랑 새우 들어간 파스타를 저녁으로 먹고
후식으로는 블랙베리랑 백도


저번 주에 너무 맛있게 먹었기도 하고 - 오늘은 조금 응용해서 아스파라거스 - 주키니 - 새우가 들어간 링귀니.
매우매우 맛있었음.


지난 주에 AGSM MBA 새학기가 시작했다.
이번이 6번째 과목이고, 아직 6과목 더 수강해야 졸업할 수 있다. 이번 학기는 전략 Strategy를 신청했는데 - reading도 생각보다 재미있고, 점차 기대된다.

너무 바쁘고 정신없어서 (헬스장도 가고싶고…) 휴학하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담으며 - 이번 한 주만 잘 버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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