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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일상생활

브리즈번 홈 쑈 & 리테이닝월 & 해리스팜

by 반짝이는강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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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에는 대대적인 레노를 꼭 하나는 이루리라! 고 새해다짐을 하였기에 좀 속도를 내보려는 중이다. 몇 주 전에 배우자가 브리즈번에서 하우스 리노베이션과 관련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꺼라고 생각되는 브리즈번 홈 쑈가 있다며 무료 사전 등록을 해두었기에, 지난 주말에 다녀왔다. 

2023년 브리즈번 홈 쇼

건축 설계나 시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부터 시작해서, 솔라패널 판매 및 설치 회사들, 실내 인테리어 스타일링 회사들, 블라인드나 셔터 제작, 문 및 창호, 스크린 도어 업체들, 주방기기, 홈 씨어터 설치 업체, 리테이닝월 설치업체 등등등을 비롯하여 침대나 무선 잔디깍기 로봇, 청소세제 및 유리창 청소하는 도구나 소형 주방 도구들까지 꽤나 다양한 회사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브리즈번 홈 쇼

그 중에서 첫번째로 나의 눈길을 끈 것은 리테이닝 월 Retaining wall (한국어로는 옹벽?) 설치업체들이었다.  집 뒷편으로 이웃집과의 경계에 리테이닝월이 있는데 - 나무재질이라 20년이 되고보니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 왔기때문이다. 

최근에 바로 옆 집에 뭔가 큰 바위들을 옮기고 라임 스톤 Lime stone 으로 계단을 설치하는 업체가 와서 작업중이길래 이왕 왔고 바로 옆 집이니까 lime stone으로 우리집 리테이닝 월을 교체하는데 필요한 견적을 내달라고 했었다. 이 분은 본인 소유의 산에서 돌을 직접 파서 깍아서 가져온다고... 아무튼 대략적인 측량을 하고 돌아가서는 일주일쯤 지난 후 견적을 보내왔는데.... 

위 사진 (from Brisbane Sandstone)처럼 생긴 큰 돌들을 기존 높이인 90 cm 높이로 쌓아서 옹벽을 만드는 비용이 약 AUD 50,000 + GST (부가세 10%) 라고 했다. 머시라?????  옹벽 길이가 50 m쯤될꺼 같기는 하지만 너무 비싼듯한....

그 돈이면 코나 KONA 를 하나 뽑을 수 있고 좀 더 보태면 아이오닉 IONIQ를 뽑을 수 있는 돈인데......헉....!!! 
 
배우자는 리테이닝월은 어차피 집 뒷편이고, 보통때는 잘 보지도 않는 공간이며 (일부러 전망없는 곳을 홈오피스로 택한 나는 맨날 8시간 이상 봄) - 집을 팔 때도 사람들이 집 앞 사진은 찍어도 집 뒤 사진은 브로셔에 넣지도 않는다며... 5만불을 들여서 리테이닝월 교체를 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신 돌 공급업체를 통해 돌을 구매 & 배송받아서, 집에 소형 중장비 기계를 가지고 있는 옆집 Paul의 도움을 받아서 직접 하는게 훨씬 저렴할꺼 같다고 했다.
보통때라면 그러다가 통유리 문이라도 깨면 어쩔라고.... 싶었지만 견적을 받고보니까 나도 좀 좀 주저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에 눈에 들어온 업체가 이곳 Penta Block  
돌들을 붙인 시멘트+철골 구조물을 아래 사진처럼 벽돌모양으로 만들어서 공급해주는데, 이걸로 직접 리테이닝월을 쌓을수도 있고, 전문인력을 통해서 쌓을수도 있다. 담당자분 말로는 보통사람도 할 수 있다는데 - 내 배우자는 별로 안하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보통 장식성이 필요한 곳에 - 즉 잘보이는 곳에 이런걸로 한단다. 이걸로 실내 벽을 쌓을 수도 있고, 야외 피자화덕이나 벽을 쌓을 수도 있다고 했다. 요기 페이스북 링크로 가면 비디오 및 자세한 설명들을 볼 수 있다.  펜타블록 브로셔에는 요 사진이 완성품 예시로 나와있었다. 

펜타블록 리테이닝월
펜타블록으로 담장쌓기

 

가격은 패턴으로 들어가는 돌의 종류 및 두께에 따라다른데 - 얼마쯤 하는지는 업체에 물어보는게 제일 정확함. 우리집 리테이닝월을 이걸로 교체한다면 라임스톤으로 하는 것보다는 훨 저렴한 가격이 예상되었다. 직접하면 더 저렴해지고 말이다. 
 
얼핏보니 리테이닝월은 그 위치 및 목적에따라 쌓는 방법도 다양한듯 하다. 이게 가끔 무너져서 참사가 나기도 하기때문인지 호주에서는 리테이닝월 쌓는데 필요한 전문 자격증도 따로 있다.
주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보 통 1M 이상이면 retaining wall builder license가 있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건물에서 1.5m 이내에 있으면 council approval도 받아야하는듯.  

리테이닝월(옹벽) 종류

소재, 높이, 디자인, 배수로 및 중장비 기계의 필요유무 및 전체 규모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2023년 2월 기준으로  Hipage에서 제시한 소재별 리테이닝월 짓는 가격은 다음과 같다.

  • $250 to $350 per sq/m for treated pine
  • $300 to $450 per sq/m for treated timber sleepers/hardwood
  • $300 to $550 per sq/m for sandstone blocks
  • $400 to $680 per sq/m for reinforced concrete blocks
  • $550 to $700 per sq/m for concrete Besser blocks

 
뭔가 파면 팔수록 복잡한 느낌이다. 좀 높게 쌓을까 생각도 했었는데 전문 랜드스케이핑 업체들을 통해서 좀 더 탐구를 해보아야겠다.

그리고 브리즈번 홈쇼에서 보고 설치하기로 한 것도 2개가 있는데 - 그건 다음에... 

 

브리즈번 홈쑈가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되었기에 근처에 있는 Harris Farm 으로 식사재 쇼핑을 갔다가 커피/차도 한잔 마시고 해리스팜 구경도 하고 하루를 마무리하고 돌아왔다. 사우스 뱅크 및 웨스트엔드 쪽은 주차가 어렵기는 하지만 가끔 콧바람도 쐴겸 갈만한듯. 

브리즈번 웨스트엔드 웨스트빌리지

해리스팜 입구. 에어콘 잘 나오고 - 맞은편 작은 가게들도 앙증맞고, 안쪽에 울월스도 있고. 식사재 쇼핑하러 가기에 신나는 곳 - 해리스팜. 
지하에 주차하고 바깥으로 나가니까 5시가 다 되어서 딱 적당하게 기분 좋은 온도에, 사람들도 여유로워보인다. 

브리즈번 웨스트엔드

전과 달리 요즘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 - 차 한잔 - 케익 한조각 마시며 쉬는게 돈 아깝다기보다는 괜찮은거 같다는 쪽? 돈 벌어 뭐하나. 시골에서 벗어나 도심에 놀러 왔으면 이런 작은 여유와 소소한 행복도 누려야지. 

커피 차 케익

케익이 달지 않고 폭신해서 맞있었다. 내가 주문한 차를 한모금 맛보더니 차가 맛있다는 배우자. 

휴식을 마치고 들어간 해리스팜. 해리스 발음을 잘 못한다고 놀림 받음. 해리스 팜에 처음 와본 배우자는 생선이랑 육류 특히나 치즈 코너가 종류도 다양하고 상태도 좋고 - 가격도 대체로 무난하고 (물론 비싼 것도 있음) 또 오고싶다는 반응. 

웨스트엔드 해리스팜 생선코너

생선코너에서 뭔가 흰살 생선 (아마 Saw fish steak 톱상어..?)을 사다가 팬프라이해서 케이퍼 & 버터 소스를 만들어서 끼얹어먹음. 

해리스팜에서 판매하는 생우유

저 우유도 사보고 싶었는데 - 멸균처리 안한 유우 마시고 탈날 수 있다고 거부하는 배우자때문에 패스. 대신 여기서 산 오트 oats는 가격대비 상당히 괜찮은듯. 다음에 또 사러갈 의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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