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조카 사진이 지역신문(?)에 났다면서 동생이 링크를 보내왔다.
http://www.w-mad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161
주말에 정월 대보름을 맞아 연날리기, 달집태우기 같은 행사를 하기에 나들이를 갔었나보다. 지역신문 기자 혹은 사진담당자에기 찍힌 조카의 뒷모습.
사진의 설명에는 "아이를 목마태운 아빠의 어깨가 가볍다" 라고 나왔는데, 실상은 이제 만 3살 반을 넘긴 조카라서 체중이 꽤 되는지라, 목마태우고 있는 동안 힘들어했다는 제부. 하하.
이제 말도 잘 하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조카는 - 세차하기 같은 이런 놀이들을 좋아하는가보다. 그리고 어쩌다 몇 번 들어본 영어교육용 노래나 문장들을 외워서 혼자 중얼중얼거리는 바람에 - 웬만한 부모들이 겪는듯한 "내 아이가 천재인가"하는 놀라움을 동생에게 선사해주고 있는듯.
연말에 야심차게 만두피부터 만들어서 고기 만두를 만들었다가 - 만두속이 햄버거 패티처럼 단단하다(?)는 혹평을 받은 나는 철치부심해서 정월대보름에 또 만두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만두피를 직접...
전에는 만두피를 사다가 썼었는데 - 마침 사둔게 없었기도 했고, 시판용 만두피가 썩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었어서 만두피를 직접 만들어본 것인데, 생각만큼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았다. 제일 어려운 것은 마음먹기... 조만간 만두피 레시피 올려보겠습니다용!
연달아 두 번 만두를 만들어보며 배운 것은.
1. 만두속은 고기랑 야채 및 기타 재료 비율이 1:2 ~1:3 정도 되는게 좋은듯 하다. 고기가 많으면 딱딱한 만두속이 되어서 만두즙도 별로 없고, 풍미가 부족한 만두가 됨. 연말에는 고기가 90%인 만두속을 준비했었는데, 반면교사 삼아 정월대보름에는 두부도 1모 데쳐서 물빼고 으깨 넣고, 숙주 한 줌, 당면 한 줌, 대파 다진 것도 한 줌, 배추 채썰어 다진 것도 한 줌 넣었더니 훨씬 맛있었다.
2. 만두속을 준비할 때, 적절히 간을 해야함. 평소 싱겁게 먹는 편이라 (요리내공도 부족하고) - 처음 만들때는 간도 별로 안하고 후추나 차이니즈 쿠킹와인 같은 향신료(?) 같은 것도 조금만 넣었더니 - 밍밍한 맛이었다. 돼지고기 간 것에도 차이니즈 쿠킹 와인이랑 간장으로 미리 간을 하고, 야채랑 섞은 후에도 최종적으로 소금으로 살짝 간을 했더니 만두를 쪘을 때 심심한 간장 소스를 살짝 뭍혀 바로 먹기에 딱 알맞았다.
3. 만두를 찐 후 접시에 옮겨담을때 만두가 자꾸 찢어졌다...ㅠㅠ 다음 번에는 꼭 면보를 준비해서 만두 찔 때 면보를 깔고 그 위에 만두를 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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