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배우자 면역항암제 5회차를 맞고 온 날.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저녁으로 뭘 먹고 싶으냐고 물으니 미리 장봐놓지 않은걸 감안해서인지 lamb shank 양다리 스튜(?)라고 해야하나…. 집에 가는 길에 Ready made food를 사서 저녁으로 달라고 한다.
동네 콜스 Coles 에 들러 slow cooked lamb shanks를 포함해서 재빨리 장을 보고 바로 옆에 있는 리커랜드에 들러 레드와인 Syater’s run CabSab도 한 병 샀다.

포장에는 오븐에 넣고 데우라고 나와있지만… 그것보다는 좀 더 맛있게(?) 하고 싶어서 레시피를 좀 찾아봄.
RecipeTin 에 있는 Slow cooked lamb Shanks 를 보니까 뜨거운 팬에 양다리를 먼저 씨어링 (=아주 뜨거운 팬에서 겉면 익히기) 한 후에 같은
팬에서 양파+샐러리+당근을 볶다가 레드와인 (그리고 치킨 스톡) 넣고 끓는 상태에서 양다리를 소스에 푹 잠기게 넣은 후 2시간 반 이상 오픈에서 요리하라고 나온다.
후후 이정도는 쉽지~

먼저 마당에 나가서 로스마리랑 타임을 잘라오고..
냉장고에서 당근 꺼내고 & 나중에 스톡 만들때 쓸려고 냉동실에 넣어둔 샐러리도 한가닥 꺼내고, 양파랑 같이 촵촵 설어주고 마늘 몇 알은 껍질까서 칼로 퐉 내리쳐준다.
양다리는 이미 반조리 된 상태라서 양다리 씨어링은 건너뛰고 야채 볶다가 허브랑 마늘도 넣고 좀 더 볶다가 레드와인 150-200 ml + 토마토 페이스트 몇 숟가락 넣어준다.

레드와인의 알코올이 좀 날라갔다 싶으면 (3-5분?) 반조리된 양다리를 넣어준다. 이왕이면 양다리가 소스에 푹 잠길수 있게 다음에는 작은 베이킹 트레이를 써야할듯… 그리고 예열된 오븐으로….

포장지에는 180도에서 요리하라고 해서 그리했는데 요리 잘 하는 배우자가 중간에 나와서 하는 말이 낮은 온도에서 오래 조리하는게 고기가 촉촉하고 연하게 된다며 180도는 너무 높단다. 배우자는 140도 정도가 더 적당한 온도라고…
포장지에 적힌 대로 약 한 시간 정도 오븐에서 요리 - 중간에 세네번 꺼내서 양다리를 뒤집은 후 소스를 끼얹어주었음.
오븐에서 소스에 잠긴 양다리가 요리되는 동안 감자 4개로 포테이토 매쉬 만들기. 요건 뭐 이제 쉬움…

버터만 넣어서 만든 담백한 포테이토 매쉬랑 램쉥크
간단히 준비할 수 있는 저녁 식사로 만점.
슬로쿠커가 있으면 슬로쿠커에서 4~5시간 요리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담에는 양다리 사와서 처음부터 직접 만들어봐야겠다.
저녁 먹으면서 배우자 왈:
입 안이 너무 예민해서 이렇게 부드러운게 좋아.
암치료제 부작용으로 점막이 아주 예민해서 후추도 힘들어하는 배우자인지라… 이렇게 푹 요리되어서 흐물흐물한 것들이 그나마 먹기가 쉽단다. 그나마도 따뜻한건 못먹고 미지근하게 식어야 먹을 수 있다. 수프랑 슬로쿡 레시피를 좀 찾아봐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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