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

2026년 6월 한국으로 여행

by 반짝이는강 2026. 6. 22.
반응형

2026년 2월 중순에 부서 이동을 하고 지친 몸과 마음. 

에라 모르겠다 내가 먼저 살고 봐야지 하고 한국행 비행기표를 예매했었다. 휴가를 예약해두면, 기다리게 되는 작은 행복 하나가 있어서 좀 버틸만? 했는지는 모르겠고 그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휴가 가기 직전 주에는 목요일에는 새벽 4시까지 슬라이드 만들고, 금요일에는 12시가지 일하고, 새벽 2시까지 청소하고, 그나마 아침 11시 언제쯤 비행기라... 다행이었다는... 

 

인천공항에서 - 지방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 마중 나온 동생 차를 타고 - 동생네에 도착하니까 - 이런 귀여운 봉투가 있네. 

횬이가 써놓은 카드

한글은 소리나는 대로 대충 써도 의미가 이해가 되니 - 초딩1학년 - 이제 문장 들어간 카드도 잘 쓴다. 안에는 카드와 풍선껌 2개가 들어있었다는. ㅎㅎ

 

동생네는 학교가고 - 출근하고 하는 동안 엄마랑 나는 쇼핑몰에 가서 나만 열심히 쇼핑을... 

엄마가 내 신발도 사주고, 배우자 선물로 (내가 고른) 소스팬도 사주심

학교 갔다가, (동생 부부가 일하기때문에) 학원 들렀다가 집에 온 조카를 데리고, 엄마랑 다이소에 들러서 사온 노랑 채집망을 들고, 조카가 그 동안 해보고 싶다고 노래를 물렀다는 - 올챙이 잡기를 하기 위해 -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연못으로...  

올챙이잡기

그 동안 다른 아이들이 올챙이 잡는걸 옆에서 눈여거 봐두었는지, 빈 통에다가 먼저 물을 담고, 그 다음 올챙이가 어디있는지 찾아서 채집망으로 잡는 모습이 꽤나 용의주도해 보이는 횬. 이렇게 잡고나서 금방 다 놔주고 돌아왔는데 - 올챙이에 관심이 있었다기보다는  올챙이 잡는 행위 자체가 해보고 싶었던듯. 이틀 연달아 횬이가 방과후 올챙이 잡는데 동행해 주었다. 

올챙이들

그리곤 고향으로 갔다.  남동생은 회사 사정으로 인해 희망퇴직을 해야되나 말아야 되나 갈등을하며 강제 휴무에 돌입해 있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안쉬고 일했으니 - 이 기회에 마음 편히 좀 쉬라고 했더니 - 나름 토끼같은 딸과 여우같은 마누라가 있어서인지 -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한다....

어쨌던 남동생이 쉬고 있는 터여서 이번엔 매일 같이 만났다. 첫째 날은 고깃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더니... 어쩌다 보니 한쪽 팔에 가득히 문신을 한 젊은 사장님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 사장님이 먼저 남동생더러 우리 어디서 만난적 있나요? 묻는다. 몇 마디 더 나눠보니 그 고깃집 사장님은 남동생 다니던 남자 중학교의 1살 선배이고, 고등학교도 비슷하게 겹치는 분...  그 사장님이 고기를 구워주고 자리를 뜨자 - 남동생 왈 - 누나 - 저 사람한테 예전에 나 때린적 있냐고 물어봐봐 - 으잉?? 뭐시라??? 

고기 먹고 인근 서점에 들러서 책도 사고, 5살 조카도 책을 좀 사주고.... 그리고 교보문고에서 배송도 좀 받고.... 

그랬는데 마지막 날에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사야지 라고 미뤄뒀던 화폐전쟁 5권은 그 날 오후 내내 들고다니기에는 무게때문에 부담되어서 .... 내려두고 오고 말았네... 이 책 시리즈가 출간된지는 한참 되었지만 참 읽어볼만하게 내용이 탄탄함. 

엄마랑 남동생네랑 초밥도 먹으러 갔다. 5살 조카 윤이는 초밥도 잘 먹는데 - 초밥의 밥은 조미가 되어서 별로 안좋아했고 대신 초밥 위에 회만 좋아하더라는.... (그래서 남동생은 초밥의 남은  밥만 먹었다) 다음에는 다른 곳에서 회로....

진주초밥

가족여행으로 엄마랑 여동생네 남동생네랑 여수로 여행.... 여수에 화학공장이 그리 많은지 몰랐네. 남해화학, GS 칼텍스, 조비.... 등등등 아주 다양하게 많았음. 

여수 바다 바로 앞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 <파란집> 전망이 좋다. 

파란집 여수

6월이라도 햇빛이 쨍쨍.... (브리즈번에 비하면 이거는 브리즈번 겨울 햇빛....ㅎㅎㅎㅎㅎ) 날씨도 좋고 - 구름은 와이파이모양이다 

와이파이 구름

요즘은 한국의 호텔? 숙소? 들도 좋은 곳이 많다. 야외 온수풀이 있는 숙소. 우리는 전용 수용장 딸린걸 예약해서 여기서는 반나절만...

여수 수영장 딸린 숙소 - 돌산에 있음

돌산에 있는 숙소였는데 -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 바다뷰인 온수 수영장이 아이들 놀기에 딱... 좋았다. 랩을 할 수 있는 좀 더 깊고 긴 야외수영장도 하나 더 있음. 여수는 맛집들도 많았고 - 갓김치도 맛있었고 - 어느 외진 동네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맛있었다. 돌산 김을 못먹고 왔네. 

가족 여행 후에도 강제휴직 중인 동생이랑, 내가 온다고 시간을 비워둔 엄마랑 - 하루는 한국의 재별 3명이 났다는 지수면 승산마을에, 하루는 환인, 환웅, 단군을 성인으로 모신다는 지리산 삼성궁에, 하루는 베트남 쌀국수 먹고 토지 주택 박물관에, 하루는 진주냉면 먹고 이성자 미술관에,,,,  다녀오고 등등을 하면서 - 유치원 하원 시간이 되면 남동생이랑 같이 조카 픽업도 하고 그랬다.  

그 와중에 피부과에도 갔는데.... 피부가 초민감 상태이니 뭔가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고, 물세안 하고 수분크림 정도만 쓰고, 기능성 제품도 쓰지말라는 말을 들음. ㅜㅜ

하대동 팥빙수

한국에 가서야 연락했는데도 - 잠깐 시간을 내어서 엄마 집으로 (내가 좋아하는 생선을 한 상자 들고) 찾아와준 친구.

한국 사무실에도 하루 들러서 - 요즘 자주 협업하는 분들과 얼굴 보고 인사도 하고 - 점심도 먹고 - 퇴근하고는 고교친구들도 만났다. 오랫만에 봤지만 - 체중이 많이 늘어난 아마추어 모델 출신 남자애 하나 빼고는 - 예나 지금이나 비슷비슷한거 같다. 이미 한 명은 미국에 파견가서 살고 있어서 여기 사진에 없는데 - 한 명 더 곧 미국으로, 이 친구는 이민으로 갈지도 모르겠다. 

판교 어디쯤

호주로 돌아오는 비행기가 저녁인걸 감안해서.... 마지막 날은 아침에 강남역 인근을 배회해볼가 했는데.... 실은 은행업무 보고 - 교보문고 갔다 책 좀 뒤적뒤적 했더니 오전이 후다닥 지나갔다. 이전 직장에서 알던 분들이 오후 반차를 내기로 해주셔서 - 늦은 점심으로 유명하다는 티엔미미에 가서 중식 코스... 요즘 소식 몇가지 못들었는데 퇴근길 차막힐 시간이 금방 다가왔다.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껄.... 

티엔미미 강남

면세점 구경도 좀 할 심산이었는데 - 푸트코드에서 비빔밥 먹고 났더니 - JETSTAR 보딩이다. 한국가면서 젯스타는 처음 타봤는데 - 한국 갈 때도, 한국에서 돌아올 때도 정시 출발이어서 그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나는 일정변경이 가능한걸 하느라 좀 더비싼걸 선택하기는 했지만, 그걸 감안하고도 항공권 가격이 아주 착했음.  다음에도 이용할 의사 있음. 

 

이렇게 짧은 한국 휴가에서 돌아왔다. 휴가 갔다오고 업무에 복귀한지 일주일이 지났건만, 아직 이메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새로 도착하는 이메일들이 너무 많고 - 그 와중에 진행중인 채용 건을 위해 면접도 보다보니 - 시간이 금새 지나간 느낌. 

한국에 있는 동안 Term 2가 시작을 해서 벌써 3주가 지났다. Global Finance를 등록했는데 - 1주, 2주, 3주가 되면서 내용들이 점점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제 4주째가 시작되었는데 -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나를 괴롭히고 있나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동시에 지난 12개월 열심히 한걸 결과물로 만들어야하는 시점이 되었고, 개인적으로는 이걸로 승진을 한 번 해야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서, cognitive overload는 피해야할꺼 같기도 하고..... 요즘 원시/난시가 겹친 눈이 아주 피곤하기까지 해서, 어쩌면 이번 학기도 수강철회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