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홈오피스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 초인종이 선명하게 "띵똥~" 하고 울립니다. 이 집으로 오고나서 우리집 초인종이 울린건 이번이 두 번쨉니다. 처음 초인종이 울렸을 때는 제가 나가보니 남자 두 명이 서있었는데 - 뭐하는 사람들이지 - 하며 벙쪄있는 사이 속사포같이 쏟아지는 말들 - 여호와의 증인 선교하러 온 분들이었습니다. 난 종교없는데... 그래도 꼭 찾아볼려고 찾는다면 나의 모태신앙은 어머니가 믿는 불굔데... =_=
이번에는 회사일도 바쁘고 - 우리집에 올 사람도 없는데 - 또 종교 퍼뜨리려고 온 사람들이려나 싶기도 하고 배우자가 나가보겠지 싶기도해서 무시하고 계속 일을 합니다. 조금 지나니 배우자 목소리가 들립니다. 어설픈 발음의 제 이름이 들리네요. 오잉?? 뭐지?? 싶어서 나가보니깐 짜잔~~~~!!!! 우체국 택배 상자가 제게 도착하지 않았겠습니까???
호주 우편배달 서비스는 소포의 작고 크고를 떠나서 집까지 잘 안가져다 주고, 집에 사람이 있든 없든 간에 쥐도 새도 모르게 우편함에 우체국으로 소포를 찾으로 오라는 스티커 하나 딸랑 남겨놓고 사라지는걸로 악명 높은데 (그나마 그런 스티커라도 남겨두면 다행) 이렇게 더운 날, 초인종 눌러서 사람이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전해주고 가니 놀랍기도 하고, 고맙네요. 아하! 곰곰히 생각해보니 일반우편이 아니라 EMS라서 집으로 가져다 줬나봅니다.
전에 동생이 우체국 서비스를 통해서 제게 뭔가를 보낸적이 있는데 - 그때는 일반 소포여서 그랬던 것인지 중간에 분실되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난 후로는 우편서비스를 이용해서 한국에서 호주로 뭔가 받아볼 생각은 전혀 해본적이 없습니다. 우편료가 비싸서 보낼 생각도 안해봤습니다.
한국에서 호주로 소포 보내는 비용
2018년 12월 1일 현재 한국에서 호주로 EMS 보내면 500g은 2만 2천 5백원, 1 kg은 2만 8천 5백원, 2 kg은 4만 1천원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우체국 참조하세요.
호주에서 한국으로 소포 보내는 비용
EMS와 동급으로 생각되는 Australian Post의 courier (쿠리어 서비스) 로 호주에서 한국으로 보내는건 500 g까지는 $89.3, 1kg까지는 $97.80 입니다. 물론 그냥 우편으로 보내면 좀 싸기는 하지만 - 한참 걸리고 추적이 되는 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습니다. 자세한 비용은 Australian Post를 참조하세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서 - 보낼 엄두가 잘 안나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 그나마 한국으로 보내는건 싼 편이고 유럽 어디로 뭔가를 보낼라치면 눈 튀어나옵니다.
따지고 보니 이번 소포는 우편서비스를 통해 제대로 한국에서 제게로 배송된 첫 소포입니다. 음화화화. 우체국 택배 상자 옆에는 "오늘도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써있습니다. 깜짝 선물이 도착한 것도 행복한데 요런 문구 - 기쁘고 행복한 제 마음을 뙁뙁뙁 다시 한 번 각인시켜 줍니다.
다가오는 제 생일을 위해 친구가 미리 생일 선물을 보냈네요. 친구는 딸아이랑 같이 예쁜 편지지에 손편지를 한 통씩 써서, 센스있게 포장한 선물이랑 같이 저에게 이렇게 보내주었네요. 포장이 정말 멋지죠?
친구야. 멀리서 이렇게 생각해주고 챙겨주어 무지무지 고맙다. 생일날 풀어보려다 너말대로 어제 풀어본 선물 - 무척 마음에 들어. 잘 사용할께!! I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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