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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

호주산 스파클링 와인

by 반짝이는강 2018.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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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이런저런 모임에 갈 일도 많고, 그래서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 마시거나 선물로 사갈 일도 많을 예정이라 스파클링 와인 및 샴페인에 대해 포스팅을 하기 시작했다. 이유인 즉 - 이왕 마시는거 좀 알고 마시고 싶었고, 선물을 하더라도 좀 알고 고르면 더 낫지 않을까 싶어서다. 궁극적으로는 - 받는 사람이 알아보고 좋아할만한 스파클링 와인 및 샴페인을 고르고 싶고, 내가 직접 사서 마실때도 이왕이면 가격대비 좋은걸 마시고 싶어서다. 

그 결과, 스파클링 와인 제조 방법 및 유명한 스파클링 와인 및 샴페인 브랜드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2018/12/16 -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요리 와인] - 스파클링 와인 (Sparkling wine)

2018/12/23 -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요리 와인] - 세계 최고의 샴페인 및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


오늘은 호주산 스파클링 와인에 대해 조금 소개하고자 한다. Barcats.com.au 에서는 와인 평론가인 Tyson Stelzer가 평가한 2018년 호주산 스파클링 와인 랭킹을 아래의 9개 카테고리로 분류해서 발표했다. 가격대별로 종류별로 분류해서 발표한게 마음에 든다. 


$20 미만의 스파클링 와인 

Redbank Emily King Valley Chardonnay Pinot Noir Brut Cuvee NV (레드뱅크 에밀리 킹 밸리 샤도네이 피노누아 브룻 큐베 논빈티지)

빅토리아주의 해발 860-550m 에 위치해 있는 가족 소유의 포도밭에서 나는 포도를 섞어 만든걸로 샤도네이 67%, 피노누아 33%, 8.5-9.5 g/L의 dosage 이며 이산화탄소는 인위적으로 주입된 것이란다. 

댄머피에는 없는데 our cellar라는 웹사이트에 가니까 $19.99이던 이 스파클링 와인을 오늘 현재 $10.99로 할인해서 팔고 있다. 음....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한궤짝 주문하고 싶다. 


**Cuvee (큐베)는 무슨 뜻인고 찾아보니 와인에서는 탱크 혹은 배치 (batch) 혹은 섞은 것, 즉 혼합액을 뜻하는거란다. **


$25 미만의 스파클링 와인 

Ninth Island Tasmania Rose NV (나인스 아일랜드 타즈매니아 로제 논빈티지)

9번째 섬, 즉 Ninth Island는 신혼여행을 가면서 잔득 준비해갔던 와인 브랜드이기도 하다. 2019년 새해를 맞으며 마실 요량으로 이미 이 브랜드의 스파클링 와인을 한 병 사다두었다. 

타즈매니아에서 생산되는 와인 브랜드로 이 브랜드의 로제는 아직 마셔본적이 없는데 - 평을 보자면 딸기, 비트, 체리 향을 느낄 수 있고 타즈매니아산 피노누아의 아름다운 맛을 신선하고 신맛이 나는 샤도네이가 조화를 이룬다고 한다. 

댄머피에서는 오늘 현재 한 병에 $23.99에 판매되고 있다. 


$30 미만의 스파클링 와인 

Seppelt Original Sparkling Shiraz NV (세펠트 오리지날 스파클링 쉬라즈 논빈티지)

쉬라즈로 만든 레드 스파클링 와인은 아마 호주만의 고유한 것으로 (?) 이 스파클링 와인은 빅토리아 주에서 생산된 포도로 만든 것이다. 블랙체리, 자두, 후추 향을 느낄 수 있고 다크 초콜렛 오크향이 난단다. 

댄머피에서 찾아보니 오늘 현재 한 병 가격은 $18.80에 병도 아주 고급스럽다. 음...... 아.......... 레드 스파클링 애호가는 아니지만 그 맛이 궁금하다. 


$50 미만의 스파클링 와인 

St Huberts Methode Traditionnelle Blanc de Noir 2011 (세인트 후벌츠 메소드 트레디쇼넬 블랑 드 노아 2011)

아하! 스파클링 와인 산지로 유명한 빅토리아 주의 야라밸리 산이다. 블랑 드 블랑은 흰색 포도에 흰색 포도 품종을 섞어만든 스파클링 와인이다. 이름에서 유추 해볼 수 있듯이 블랑 드 노아는 샤도네이에 어린 피노누아를 섞어 만든 스파클링 와인 이다. St Hubert는 the Stag 라는 브랜드 이름으로 시리즈 와인들을 만들고 있다.

야라 밸리 (Yarra valley) 에 셀라도어가 있으니 테이스팅 비용 (=시음비용)이 인당 $5가 있기는 하지만 한번쯤 방문해 볼만 하지 않을까. 난 야라밸리 산이면 가격만 괜찮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산다.  


$50 이상의 스파클링 와인 

House of Arras Grand Vintage 2007 Magnum (하우스 오브 아라스 그랜드 빈티지 2007 매그넘) 

Arras (아라스)는 워낙에 스파클링 와인으로 유명하다. 타즈매니아 주에서 생산된 포도로 만든다. 

특별히 2007년산의 이 스파클링 와인은 효모 침전물 (lees)이 분해되어 와인어 녹아들며 더해진 풍미가 탁월하고, 신선한 레몬, 사과향, 그리고 뒤따르는 아몬드, 누갓 등 여러 겹의 복잡 미묘한 향기와 아주 오래 지속되는 뒷만의 여운으로 평점 96점을 받았고, 약 $250 정도에 판매가 되었다. 이리 비싼데도 - 거의 완판 상태다. 


핵심은 - 호주산 스파클링 와인을 살때는 Arras는 그냥 믿고 사도 괜찮다. 맛없기 힘든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다. 


The Blanc de Blancs (블랑 드 블랑)

House of Arras Blanc de Blancs 2008 (하우스 오브 아라스 블랑 드 블랑 2008) 

또 다시 아라스로구만. 2008년은 타즈매니아 산 스파클링 와인이 아주 뛰어난 해였단다. 샤도네이를 바탕으로 만든 이 스파클링 와인은 8년의 숙성기간을 거쳐서 아주 신선한 레몬, 포도, 복숭아 맛이 있고, 생강, 브리오슈 바닐라 향이 더해졌단다. 

병당 $65~90로 가격이 책정되었던거 같은데 역시나 완판 상태. 


The Sparkling Rose (스파클링 로제)

Bellebonne Natalie Fryar Vintage Rose 2015 (벨리본 나탈리 프라이어 빈티지 로제 2015) 

타즈매니아에 위치한 와이너리로, 호주 최고의 스파클링 와인 제조자 중 한 명인 나탈리 프라이어가 대형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인 기업 Jansz (잔스)를 2014년에 떠난 후, 독립적으로 만든 Bellebonne (벨리본)을 만들고 그 첫번째 작품으로 샤도네이 60%, 피노누아 40%가 들어간 이 스파클링을 만들었다는데 - 어떤 맛일지 기대된다.  한 병에 $70 정도이다. 

출처: tasmanianwineonline.blogspot.com


The Sparkling Red (스파클링 레드)

Seppelt Show Sparkling Limited Edition Shiraz 2007 (세펠트 쇼 스파클링 리미티드 에디션 (=한정판) 쉬라즈 2007)

평점 97점을 받았다는 이 스파클링 레드는 11년의 숙성기간을 거쳤다. 11년의 숙성기간을 거치면 얼마나 섬세한 기포가 탄생하는지, 효모 침전물들이 어떤 맛을 내는지 궁금하기는 하지만 - 한정판이라 구하기는 쉽지 않을듯. 


The Prosecco (프로세코)

Di Sciascio D'Sas King Valley Prosecco 2017 (디 시아시오 사스 킹 밸리 프로세코 2017) 

이름에서 짐작 할 수 있듯이 - 이탈리아 후손인 가족이 운영하는 와이너리로, 빅토리아 지역의 여러 곳에서 생산된 포도를 혼합해서 만든다. 

프로세코는 술 잘 못하는 여자분들이 좋아하는 스파클링 와인이기도 하니 - 여자친구나 아내를 위해서 준비해 볼만할듯. 



음..........이리 썼지만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스파클링 와인은 안나왔다... 내가 선호하는 브랜드만 몇 개 적어보자면...

Arras (아라스) - 스파클링에 중점을 둔 브랜드라 예산 범위에 있다면 따지지 않고 살 수 있음. 

Chandon (샹동) - 아라스랑 마찬가지. 스파클링 와인에 중점을 두고 있기때문에 대체로 무난하다. 가격대나 종류도 다양하다. 

Yarra Burn (야라 번) - $12-14 선이니 옐로우보단 조금 비싸지만 무난하고 거의 다 맛있다. 이름에 야라가 들어가서 그냥 산다. 

Yellow (옐로우) - 특별한 날이 아니지만 스파클링 와인을 즐기고 싶고, 예산이 작을 때 적합하다. 댄머피에선 보통 $7 정도인데, 기포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고 복잡한 아로마는 없지만 대체로 무난하다. 

Jacob's Creek (제이콥스 크릭) - 빈티지나 혼합에 따라서 가격이 다양한데, 그리 비싸지 않고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Brown Brothers  (브라운 브라더스) - 내 선입견 때문인지 브라운브라더스 와인은 자발적으로 잘 사지 않는데, 스파클링 와인만은 엄지척이다. 꽤 여러 씨리즈가 있는데 대부분 비교적 섬세한 거품에 아마추어인 내 코엔 아로마도 좋다. 


그 외에도 필립 쇼를 비롯하여 지금 당장은 머리속에 떠오르지 않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에 가야하기때문에 오늘은 여기까지.

호주와인 정말 맛있고 - 스파클링 와인은 거의 실패가 없으니까 - 호주에 계신 분들이라면 호주 스파클링 와인으로 축배를 들어보면 어떨까? 한다. 한국에 계신 분들이라면 - 요즘 호주달러가 원화대비 가치가 내려가고 있어서, 곧 가격이 조금 저렴해질테니 - 호주와인 많이많이 즐기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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