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간 출장이 별로 없었던 만큼, 내 콴타스 멤버쉽은 골드에서 - 실버로 - 실버에서 브론즈로 뚝뚝 떨어졌다. 브론즈는, 제일 바닥 멤버쉽으로, 멤버쉽 번호만 있고 되는건 별로 없다. 콴타스 멤버쉽은 영국 항공 (British Airways), 캐세이퍼시픽 (Cathay Pacific), 일본항공 (Japanese Airlines), 아메리칸 에어라인 (American Airlines) 이 포함된 One World에 소속 되어있다. 아시아나 골드 멤버쉽의 혜택이 뭐가 있는지는 제대로 알여볼 기회가 없어서 모르겠지만, 국가별 이동 뿐 아니라 도시간 이동에도 비행기가 주요수단인 호주에서 콴타스 멤버쉽은 참 요긴하다. 실버 회원에게는 일년에 2번, 골드 회원에게는 무제한으로 라운지 입장이 허용되는데, 해외여행이나 장거리 여행에서는 라운지 입장이 되면 여행이 한결 더 편안해 진다.
콴타스 멤버쉽의 혜택
먼저 멤버 종류는 다음과 같다. 공간의 압박으로 플래티넘 원 (Platinum One)은 제외했다. 웬만한 혜택은 골드가 되거나 비지니스 클라스 이용시 적용이 된다.
이미지 출처: 콴타스 홈피
라운지 출입
콴타스 라운지 안에서는 일단 아침에는 커피나 간단한 아침식사, 오후에는 간단한 요깃거리나 소프트 드링크 및 와인 및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커피는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주고, 아침이나 오후, 저녁에 비치되어 있는 메뉴도 조금씩 바뀐다. 맥주는 호주의 다양한 병맥주들뿐 아니라, 바에 상주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원하는 경우 드라프트 (draft) 맥주를 마실수도 있다. 와인도 마찬가지다.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및 스파클링 와인이 10가지 이상 비치되어 있으므로, 원하는 것으로 골라마실 수 있다.
콴타스가 직접 운항하는 곳에는 콴타스가 운영하는 라운지가 있는데, 홍콩, 싱가폴, 런던이 그 중 일부다. 전체 목록은 다음과 같다. 이 외에도 제휴를 맺고 있는 라운지들도 있다. 안타깝게도 한국이랑은 인연이 없다는게 흠이긴 하지만 말이다.
International Lounges
International Business Lounges
이미지 출처: 여기
- 이번 영국 출장에서 런던 히드로 공항에 있는 콴타스 라운지에 들렀더니 -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Gin bar가 있었는데 - 헨드릭스를 포함한 다양한 진을 제공하고 있었고, 원하는 진으로 칵테일을 만들어주었다.
이들 국제 공항에 있는 라운지에는 별도로 dining area가 있어서 몇 안되는 메뉴이지만 간단한 음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 공항에 있는 음식들이 대게 비싸고 형편없는걸 감안하면 - 무료로 괜찮은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장거리 국제여행자 들에게는 항공사 라운지가 오아시스인 셈이다.
무료 식음료를 떠나서 자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편안하게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아닌가 싶다. 특히나 장거리 여행의 경우, 아무리 비지니스 클라스를 이용한다고 해도 신체적으로 지치기 마련인데, 이렇게 라운지에 들어가면, 짐을 읽어버릴 걱정없이 쉴 수 있고, 원하면 샤워도 할 수 있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짧게 샤워를 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면 여행이 좀 더 견딜만 해진다.
라운지에는 물론 무료 와이파이 및 신문 및 잡지도 비치 되어있다. 조그맣게 설치되어있는 비지니스 코너에서는 프린트, 팩스, 스캐너를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골드 멤버가 되면 - 라운지 입장시 본인과 여행을 같이 하는 (혹은 바로 같은 비행기를 타는 사람)을 1명 초대할 수 있다.
수화물 허용 기준 상향
아마 다른 항공사들도 그렇겠지만 멤버쉽이 등급이 올라가면 체크인 할 수 있는 수화물 허용량이 늘어난다.
콴타스의 경우 국제선 수화물 허용량은 상당히 후한편인데 - 2019년 3월 현재 성인 이코노미 여행객은 30 kg까지 허용된다. 콴타스 실버 회원은 42 kg, 골드는 46 kg, 플래티넘 회원은 50 kg까지 가능하다. (아메리카로 가는 노선을 제외)
Travel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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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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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ntas Club members and Silver Qantas Frequent Fly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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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 Qantas Frequent Fly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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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inum and Platinum One Qantas Frequent Fly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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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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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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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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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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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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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mium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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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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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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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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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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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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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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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kg
|
5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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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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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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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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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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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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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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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개별 수화물 크기 및 무게 제한 + 갯수제한이 있는데, 자세한 정보는 콴타스 홈페이지 열람할 수 있다. 참고로 - 국제선과 국내선의 수화물 기준은 다르니 유의할 것!
좌석배치
오래 전에는 비행기 사전 좌석 지정을 할때 - 항상 앞자리는 회색처리되어 - 이미 지정이 완료된 것으로 나오고는 했었는데, 골드멤버가 되고서야 깨달았다. 그건 골드 혹은 플래티넘 회원을 위해서 블록해둔 거라는걸. 그렇기때문에 설령 자리가 비어있더라도, 일반승객이나 브론즈 회원은 - 원천적으로 앞자리를 선택할 수 없게되어있던거였다. 그래서 항상 회색/불가능으로 나왔던 것이다.
회원 등급이 높아지면, 사전 좌석 지정시 앞자리를 포함한 일반석의 모든 좌석 선택이 가능해 진다.
우선 탑승
일등석이나 비지니스 클라스 승객, 그리고 아이가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승객이 우선 탑승을 하는데, 여기에 더해 모든 항공사가 그렇듯이, 높은 등급의 회원도 우선 탑승이 가능하다. 콴타스는 골드 및 플래티넘 회원에게 우선탑승권을 주는데, 그래서 게이트가 열리자마자 economy로 여행할지라도 좌석 번호에 상관없이 먼저 탑승할 수 있다.
Express entry
익스프레스 엔트리는 호주 국내선 및 보안검색대에 익스프레스 엔트리가 별도로 있는 경우에만 적용이 되는 것이다. 국내선의 경우 골드 멤버 혹은 그 이상인 경우, 보안검색대를 지날때, 일반승객과는 다른 별도의 입구가 있어서 빠르게 보안검색대를 지날 수 있다. 예전에 버진 항공을 주로 이용할때는 버진의 express entry가 매우 유용했었는데, 콴타스는 express entry나 일반 보안검색대 줄이나 비슷비슷해서 별 차이를 모르겠지만 - 뭐 있으면 좋으니까.
국제선 express entry는 비지니스 혹은 퍼스트 클라스 승객에게만 별도로 제공되는걸로 안다. 이게 있으면 - 별도의 줄을 통해 보안검색대를 빨리 지나갈 수 있다.
아차! 콴타스 라운지 이용시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DRESS CODE! 파티 가는 것도 아니고 무슨 드레스 코드냐고 할지 모르지만 진짜다. 콴타스 라운지는 드레스 코드에 조금 엄격한 편인데 - 미리 정해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옷이나 신발을 신으면 출입을 거절당할 수 있다. 이건 진짜다. 실제로 유명인사들이 부적절한 옷차림으로 인해 콴타스 라운지 출입을 거절당했다고 신문에 종종 나온다.
2015년 영국의 크리킷 선수 Kevin Pietersen - 플립플랍 신었다가 콴타스 라운지 출입 거절당한 사연
2017년 영국 밴드 멤버 호주서 구입한 어그 부츠 신었다가 콴타스 라운지 출입 거절 당한 사연
이미지 출처: 콴타스 홈페이지
허용되지 않는 대표적인 것들은
플립플랍 = thong 으로 불리는 쪼리 같이 생긴 슬리퍼 혹은 맨발
머리부터 발끝까지 운동복 (=Gym wear)을 입은 경우
보드용 반바지를 포함한 해변 의상
잠옷 (어그부츠도 불허용 대상이다)
공격적인 이미지나 문구가 적혀있거나 이미지화 된 의류
노출과다 혹은 깨끗하지 않거나 찢어진 옷
전에는 혹시라도 업그레이드의 챤스가 내게도 오지 않을까 해서 짧은 비행의 경우에는 깔끔하게 차려입고 공항으로 가고는 했는데 - 요즘은 어차피 기계가 체크인을 해주고, 수화물로 내가 무게를 재서 보내야 하기때문에.... 옷은 대충 편하게 입고 가게 마련인데... 음... 라운지에 들어가려면 그래도 좀 잘 입고 가야한다. 그래서 콴타스는 장거리 비행에서 비지니스 혹은 일등석 승객에게 파자마 잠옷을 주는걸까?
이미지 출처: 여기
어쨌든 간에 자주 비행기로 여행을 다닌다면 - 본인이 자주 타는 항공사의 멤버쉽은 높을수록 좋다. 이번 영국 출장을 다녀오면서 콴타스를 탔고, saver fare 대신 flexi fare를 이용했더니 status point가 꽤 쌓여서 브론즈에서 실버로 멤버쉽이 올라갔다. 실버에게는 라운지 출입권 2장이 주어지는데, 중간에 싱가폴에서 환승하며 써 보려고 했는데, 이게 또 쓰려니까 생각보다 복잡한 시스템 같다. 얼핏 알아보니 유일하게 싱가폴에선 무료 라운지 출입권을 못쓴단다. 이번에 생긴 라운지 이용권은 5월에 방콕 갈 때 써야겠다. 얼마 전 회사에서 출장이 잦은 직원들을 위해 콴타스 멤버쉽을 사주는걸 고려해 본다고 하던데 - 새 혜택의 수혜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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