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o do list에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자동차 의무보험과 자동차세를 내야 하는 때가 되기 전에 - 보너스를 왕창 주는 신용카드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 ANZ Platinum 카드를 해지하고 보니 구미가 당기는(?) 그런 신용카드가 안보인다. 다른 건 어떻든 간에 상관없고, 나는 annual fee를 내는 게 무척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얼마가 됐든 간에, annual fee가 기타 따라오는 혜택을 상쇄하고 남든 어쩌든 간에, 연회비가 붙으면 1st year waive가 아닌 이상 무조건 제외다. 그렇게 연회비가 있는 신용카드를 제끼고 보니까, Coles 신용카드랑 Amex 기본 신용카드 밖에 안남는다. 흠...
이러던 와중에 오늘 - Facebook feed를 내리는데, HSBC Cashback 2%라는 문구가 얼핏 보인다. 뭐시기??? Cashback 2% !!!!
몇 년 전에 ING가 호주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할 때 체크카드 사용에 대해서 꽤나 높은 캐쉬백을 제공했었다. 당시 정보력이 바닥이던 나는, 중국 동료가 이런 게 있다고 하며 friends code를 주겠다고 할 때는 귓등으로도 안 듣다가, 캐쉬백 퍼센트가 3%로 떨어졌을 때야 갈아탔다. 그 후로 캐쉬백 받는 재미에, 웬만한 결제는 모두 다 ING 체크카드로 하고 있었는데, ING는 호주 안에서 고객을 많이 모집한 것인지, 몇 해 전 캐쉬백 혜택을 없애버렸다.
그래도 ING는 (몇 가지 충족해야 하는 조건이 있기는 하지만) 계좌 유지비도 없고, 세븐일레븐 같은 편의점에서나 해외에서 ATM 출금할 때 수수료가 없고. 해외 물품 구입 시에도 수수료가 없어서 계속 사용하고 있다. 한국에 가서도 아무 문제없이 현금도 출금할 수 있고, 결제도 가능하다.
Commonwealth 체크카드로 해외에서 한번 현금 인출했다가, 1회 출금수수료만 $10에, 환전수수료는 별도로 더 붙었던걸 감안하면... ING의 이런 혜택에 감사할 수밖에 없다. 아직도 나는 호주 은행들이 무슨 배짱으로 각종 수수료를 이렇게 많이 붙이는지 모르겠다... 아니면 한국 은행들이 수수료를 너무 낮게 책정한 걸까? 음.... 호주 주식시장에서 금융 섹터가 차지하는 비율이 20%라고 했던가? 그런 걸 보면... 아마 호주 은행의 수수료가 비싼 게 맞을꺼 같다..
RBA의 한 보고서를 보니까, 호주 주식시장에서 금융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0% 란다. 물론 요즘 좀 감소하긴 했겠지만... 이런 걸 보면, 호주에서 집값 오르길 가장 바라는 건 아마 호주 금융권일 수밖에 없을꺼 같다. 그래야 홈론 팔고, 이자 받으며 수익을 낼 테니까. 그리고... 호주의 연금인 수퍼펀드... 규제당국이 손 놓은 사이 눈 뜨고 코베인 사람들 - 그래도 그런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을 듯하다.
이런 걸 보면 - 국가의 개입이 상당히 강하지만, 반면 국민의 이익을 직접 보호하려고 노력(?)하는 한국이 더 나은 건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한국의 홈론 이자율 보고 나는 진짜로.... 깜짝 놀랐다. 너무 낮아서...
아무튼.... 원래 시작으로 돌아와서. 페이스북에서 본 게 진짠지 구글링 (네이버 노노)을 해서 확인해 봤다. 확인은 HSBC 웹사이트에서: 여기
HSBC는 아는 분은 알고 모르는 분은 모르겠지만, full name은 The Hongkong and Shanghai Banking Corporation으로 영국인인 Thomas Surtherland 가 1865년 3월 3일 홍콩에 세웠고, 그로부터 약 한 달 후 중국과 원활한 아편(?) 거래를 위해 상하이에 지점 (Shanghai Banking Corporation)을 만든 것이 그 시작이다. 그 후의 자세한 이야기는 위키피디아 등을 참조하시도록...
아무튼 - HSBC는 세계에서 7번째로 큰 은행으로, 세계 곳곳에서 비교적 꽤 흔히 볼 수 있는 은행 중 하나이다. HSBC는 홍콩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영국뿐 아니라 (홍콩을 중국에 반환할 때 많은 홍콩인들이 영국으로 지주함), 캐나다 (당시 영국 대신 캐나다로 이주한 홍콩 사람들도 많음)나 미국에서도 꽤나 자주 볼 수 있는 것으로 안다. 한국에서도 한 때 영업을 했었는데 - 별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아는데, 지금도 운영을 하는지는 모르겠다.
세계 곳곳에서 비지니스를 하고 있는 HSBC는 해외송금 시에 꽤나 우호적인 수수료 혜택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 HSBC가 이제 호주에서도 비지니스를 좀 확장해보려고 마음을 먹었나 보다. 그래서 HSBC가 호주에서 현재 제공하는 혜택은
1. 신규회원이 연속 3개월 매 달 $2000 이상씩 계좌에 입금하면, 6개월 후 보너스 $100
2. $100 미만을 tap (=pay wave)로 결제할 경우 2% 캐쉬백 (매 달 $100 까지 한도)
3. 초기 4개월 보너스 이자 0.4% 추가 제공.
4. 그 외에도 내 계좌 안에서 10가지 주요 외화 (AUD$, USD$, GPB£, EUR€, HKD$, CAD$, JPY¥, NZD$, SGD$, CNY¥ (currency restrictions apply to CNY¥))를 환전할 수 있고 (i.e. 미리 환전해서 keep),
5. 해외 ATM에서 인출 및 체크카드 사용 시 수수료가 없다. (아마 충족해야 하는 조건이 있을 것 같음)
음~~ 좋은 대접을 받으려면 한 곳에 머무르면 안되고 돌아다녀야 되는거야~~
그래서 방금 HSBC 계좌오픈을 신청했다.
앞으로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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