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이탈리안 푸드를 좋아하고, 외식하러 이탈리안 음식점에 많이들 가지만... 우리 부부는 웬만해서는 잘 안가는 데가 이탈리안 음식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웬만해서는 집에서 하는게 더 맛있기때문이다.
그런 내가 - 호주에서 강력하게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이탈리안 음식점이 두 곳이 있으니 - 그 중 한 곳은 바로 퍼스의 Cottesloe beach에 있는 il lido Italian canteen이다.
꼭 이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Cottesloe beach는 퍼스인들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해변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가볼만 한 곳이다. 특히나 본다이 해변과 더불어 Scrupture by the sea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다음 번 전시는 2020년 3월 6일부터 3월 23일까지다.
내가 Colttesloe beach에 처음 갔던 것도 - 퍼스로 주기적으로 출장을 다니던 시절 - 직장 동료에게 CBD 말고 다른 곳에 머물고 싶다고 했더니 트렌디 한 곳이라면 꿰고 다니던 Pavel이 추천해서였다. 그가 설명하기를 - 도시에서 좀 떨어져 있고, 호텔도 좀 오래되었지만, 바닷가 바로 앞이고 매우 평화롭다고 했다. 그리하여 아마 2014년에 한 번 Cottesloe beach hotel에 머물렀는데 - 호텔은 내부가 오래되었고 그저그랬지만, 이 지역이 매우 평화롭고 마음에 들어서 다시 오고 싶어했던 기억이 난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하얀색 건물은 Cottesloe beach 의 대표적인 건물인 Indiana tearoom인데 - 얼마 전 뉴스에서 보기를 이 티룸 건물을 어떻게 재개발을 할지를 두고 - 지역 주민들이 반으로 갈려 찬반논쟁을 벌이는 중이란다.
이미지의 출처: 여기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 cottesloe beach 주변은 본다이 해변 주변이 그렇듯이 상당한 부촌이다. 호주에선 - 바닷가 근처에 있는 동네들은 비쌀 확률이 높다. 아마 그래서인지 - 음식점들이... 맛있는 곳이 많다.
2013년인가 2014년에 퍼스에 출장을 갔을 때 한번은 - 당시 퍼스에 살던 직장동료 Emma와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녀가 바로 이 cottesloe beach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었는데, 그날 저녁 나와 다른 일행 한 명을 il lido Italian canteen으로 안내해 주었다. 레스토랑 앞에 서는 순간 Pavel의 추천으로 이 지역에 왔을 때 - 밖에서 이 레스토랑을 보고 관심있어했던 기억이 났다. 그 당시에는 나는 혼자였는데 - 안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가지 않았던듯.
그 당시 뭘 먹었는지 -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 아주 기억에 남을만큼 맛있었음은 틀림없다. 고뢰서 - 아마 5년 이상이 지난 후인 지난 7월에 퍼스로 출장을 갔을 때 - 일부러 찾아서 여기에 다시 갔을 정도니까 말이다.
사진의 출처: 여기
Fiona Stanley Hospital에서 업무를 마치고, 거의 반대편에 있는 Scarborough Beach 구경도 살짝 한 다음 Cottesloe beach에 도착한 우리는 서둘러 il lido Italian Canteen으로 들어갔다.
Juliana는 charred spatchcock, rosemary, lemon, fennel seed, panzanella ($42)를, 나는 linguine, blue swimmer crab, capers, tomato, chilli, lemon, fennel seed ($36)을 주문했고, 칵테일도 한 잔씩 했고, 디저트로는 티라미수 케익을 함께 주문해서 먹었다.
줄리아나는 자기가 주문한 닭고기 요리가 매우 훌륭했다고 감탄했고, 나도 웬만해서는 주문안하는 링귀니가 - 한 입 한 입 먹을때마다 줄어드는게 아까울 정도로 맛있었다. 마지막에 같이 먹은 티라미수도 - Juliana는 자기가 먹어본 티라미수 중에 최고라며 감탄했다. 내가 주문한 칵테일도 쌀쌀한 날씨에 딱 어울리는 아주 맛있는 식전주였다.
웬만해서는 링귀니를 주문하지도 않을 뿐더러, 먹어보고 엄청 맛있다고 추천하지도 않는 나인데 il lido Italian Canteen 은 - 내가 퍼스에서 가본 음식점 중에 손꼽히게 좋은 곳이었을 뿐 아니라, 호주에서 먹은 이탈리안 음식 중에 손꼽히게 맛있는 곳이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평일 저녁에 항상 붐비므로 - 주말 저녁에도 당연히 붐빌 것이니 - 미리 예약을 하거나, 혹은 6시 전에 일찍 도착하길 추천한다. 혹은 점심? 보통은 main에다가 애피타이저나 디저트, 그리고 와인이나 칵테일도 주문하게 될테니, 저녁으로 간다면 1인당 $60 혹은 그 이상 예산을 잡고 방문하시길. 해질녁이나 저녁에 가면 어두운 조명에 분위기가 사니깐... 데이트하기도 딱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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