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 전에 코스트코에 갔다가 집어들고 온 베이비 폭립 (Baby Pork Rib). 이제 3~4번 넘게 만들어봐서 조금 자신감이 생겼고, 좀 더 나은 레시피는 없는지 검색하고 내 마음대로 섞어대기에 이르렀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배우자가 정말 맛있다며 엄지척이다. 그래서 조큼~ 정리해서 적어둔다.
참조 레시피들은
2. Recipe tin eats에 있는 Nagi의 Oven Pork Ribs with Barbecue Sauce
3. Taste.com에 있는 Barbecued pork ribs
처음 베이비 폭립을 만들 때는 1번으로 나와있는 콜린님의 레시피만 보고 했었는데 - 식초향이 너무 강하다는 배우자의 불만을 접수하여, 2번과 3번 및 그 외 레시피들도 찾아보고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 마음대로 조금 변형하게 되었다.
Baby Pork Rib 재료 (약 3~4 인분)
- 돼지고기 뼈가 있는 등갈비 - 1.5~2 kg
- 물
바베큐 소스
- 케첩 1 컵
- 식초 1/2컵 - 와인식초랑 발사믹식초를 1:1로 섞어서 씀. 집에 사과식초가 있으면 사과식초로 일부분 대체해도 괜찮을듯.
- 흑설탕 1/4 컵
- 꿀 1/4 컵 - 집에 굴러다니는 molasses (당밀)가 있으면 그걸 써도 괜찮음. 모라서스(?)를 쓰면 색깔이 짙어서 좀 더 바베큐다워짐.
- 소금 - 0.5 티스푼
- 후추 - 1 티스푼
- 마늘가루 (=garlic powder) 1~2 티스푼
- 양파가루 (=onion powder) 1~2 티스푼
- 파프리카가루 (=smoked paprika powder) 2~3 티스푼
- 우스터 소스 (=Worchestershire sauce) 2 티스푼
Barbacue Pork Ribs 만들기
만드는건 - 시간이 걸릴뿐 알고보면 매우 간단하다.
1. 오븐을 220 ℃로 예열한다.
2. 돼지갈비 손질. 돼지갈비를 사면 뼈가 있는 쪽에 얇은 막같은게 있는데, 티스푼이나 숟가락을 이용해서 (대충) 제거해 준다. 지방이 많아보이면, 지방도 이때 같이 제거한다. 고기를 물로 씻을 필요는 없다.
3. 베이킹 트레이에 끓는 물을 1.5~2 cm 부은 후, 그 위에 랙(rack)을 얹고, 거기에 손질한 돼지갈비를 얹고, 호일로 싸서 예열된 오븐에 넣어 1시간 반~2시간 동안 로스팅한다. 즉 - 고온증기가열해서 고기를 푸우우욱! 익히는거다. 마당에 있는 로즈마리를 몇 가닥 꺽어다가 같이 넣어줬다.
3. 그 사이 바베큐 소스를 만는다. 위에 나열되어있는 바베큐 소스 재료들을 냄비에 모두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혹은 부피가 처음의 3/4 이하로 줄어들 때까지, 혹은 식초냄새가 안날 때까지 약한불로 끓여준다.
4. 돼지갈비를 오븐에서 꺼내면, 이런 모습이다. (설겆이거리를 줄이기 위해서는) 원래 로스팅한 팬의 바닥에 남은 물을 버리고, 로스팅 팬 및 rack을 그대로 이용해도 되겠지만, 나는 그냥 깨끗한 로스팅 트레이를 꺼내서, 쿠킹호일 및 베이킹 페이퍼를 깐 후, 오븐에서 꺼낸 돼지갈비를 옮겨담았다.
뭘 하든간에 중요한건, 쿠킹 호일을 깔고, 그 위에 베이킹 페이퍼(=종이호일)를 깐 후에 돼지갈비를 올리는거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 (나중에 무슨 말인지 알게됨).
5. 먼저 뼈을 위로 오도록 해서, 준비된 바베큐 소스를 발라준 후, 오븐에서 5~10분 정도 굽는다. 소스의 묽은 정도에 따라서 오븐에 넣고 굽는 시간이 달라지는데, 시간이 어찌되든 간에 소스가 흘러내리지 않고 윤기가 돌면 된다. 필요시 (그리고 소스가 많은 경우) 소스를 덧발라서 2번 구워도 된다.
6. 살코기 부분이 위로 오도록 해서 소스를 바르고 오븐에 넣어 굽는 위의 과정을 반복한다.
7.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따뜻한 접시에 준비된 사이드 디쉬 (구운 감자, 옥수수 혹은 샐러드)와 함께 낸다.
사이드디쉬 (Side Dish)로는 옥수수를 삶았다가, 막판에 돼지갈비랑 같이 오븐에 살짝 같이 구워서, 버터를 살짝 얹어서 냈다. 호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란 옥수수는 흑설탕 1 티스푼을 넣고 15~20분 정도 삶으면, 아무것도 안해도 너무 맛있다.
시간이 허락하면 주말에 만들어보시길!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첼시 (Chelsea) 그리고 Blue Bird 카페 (0) | 2020.03.07 |
---|---|
폭우 & 심플 스파게티 (0) | 2020.01.21 |
망고 쳐크니 (2) | 2020.01.18 |
스타아니스 당근 (2) | 2019.12.15 |
퍼스 맛집 - il lido Italian canteen (0) | 2019.11.08 |
잔디 vs 잡초 (1) | 2019.10.20 |
멜버른 맛집 - ChinChin (1) | 2019.10.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