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언즈 - 선샤인코스트- 브리즈번 - 골드코스트 - 바이런베이 - 시드니의 공통점은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는, 호주의 동쪽 바다에 있는 (그래서 Eastern Sea board 라고도 부름), 바다 바로 옆 도시라는거다.
시드니에는 물론 알흠다운 해변들이 무진장 많다. 언뜻 생각나는 유명한 해변만 꼽아봐도... 본다이, 쿠지, 맨리, 브론테, 모나베일, 마루브라, 발모랄 해변 등등.. 아주 많고, 그것보다는 좀 덜 알려진 아름다운 해변들도 많다. 게다가 로칼들만 가는 작은 해변들은 더 많다.
브리즈번에 왔을 때 - 브리즈번에서는 어느 해변으로 놀러를 가야하나 싶어서 브리즈번 사람들 (Brisbanite 라고 함)에게 물어보니 - 다들 겸연쩍은 표정을 지으며,
해변을 가려면 션샤인코스트나 골드코스트에 가야해!
라는게 아닌가. 엥???
브리즈번엔 멋진 바다가 없단다.
처음엔 이게 무슨말인가 싶었는데... 지금은 이해가 된다.
바로 위 사진처럼 브리즈번 바로 옆에는 모튼 섬 (Moreton Island)이랑 스트라드브룩 섬 (Stradbroke island)이 길게 뻗어있어서 파도가 철썩철썩 치는 바다를 기대할 수 없고, 고로 모래사장이 아니라 약간 뻘밭 같은 바다가 있는게 아닌가 싶다.
호주 사람들에게 모래해변이 없는 곳은 해변이 아닌 것은... 당연하겠지.
Scarborough Beach
그나마 해변이라고 할 만한 곳은 Scarborough beach가 아닌가 싶다. Redcliffe 를 지나 조금 더 북쪽으로 가면 나오는데 - 대략 이런 전망이다.
시드니의 해변에 비하면 아주 아담한 싸이즈다. 날이 더워서 수영할 마음으로 미리 수영복을 챙겨입고 갔었는데, 자리를 잡고 앉아서 간식을 먹자마자 비구름이 몰려와서 물에는 미쳐 못들어가봤다. 그래도 수영하는 어린 아이들 및 가족들이 있었으므로 - 수심이 그다지 깊지는 않으리라.
해변을 따라 큰 나무들이 있어서, 나무 아래에 자리를 잡으면 그들에 앉을 수 있다.
Redcliffe에 있는 다른 해변에 비해 비교적 한산하고 주차가 용이했다.
Redcliffe에 있는 다른 해변들
브리즈번에서 스카보로 해변에 가기 위해 계속 북쪽으로 가다보면, 먼저 Margate beach가 나오고, 그 다음 Suttons beach가 나온다.
시드니의 아름다운 해변에 익숙한 내 눈엔 - 두 해변은 모두 별로 섞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보였고, 해변으로서도 전혀 매력이 없어서 - 잠깐 주차했다가 바로 이동했다.
그 다음으로는 Redcliffe를 지나게 되는데, 제티(jetty)가 있는 이 해변은 이렇게 생겼다.
Redcliffe 는 1824년에 죄수들을 이끌고 온 영국군이 정착을 목적으로 상륙한 후 8개월간 이런저런 건물들을 만든 곳이기도 하다. 그러다가, 물과 음식부족에 시달려 Redcliff를 버리고 현재의 브리즈번 중심가로 이동했다고 한다. 1824년에 지어진 건물들은 1.7km에 달하는 Redcliffe Convict Trail 을 따라 걷다보면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매주 일요일 아침 8시에서 오후 2시까지 Redcliffe Market이 서니까 - 혹시라도 관심있으신 분은 일요일에 가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Redcliffe는 시장이 서는 곳 답게 주변에 음식점이나 카페가 많고, 비교적 multi-cultural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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