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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일상생활

2020년 - 새로운 한 해

by 반짝이는강 2020.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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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이 지나갔고 2020년이 되었다는데 마음은 그냥 밍밍하다. 

이번 연말에도 반 강제적으로 2주 동안 쉬게되었는데 -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것도, 심지어 먹고 싶은 것도 그닥 없다. 심지어 내 생일날 외식하자는 남편한테도 됐다고 가고 싶은데 없다고...했다. 

몇 달 전에 사주를 봤을 때 그 분 말씀으로는 - 지난 해랑 이번 해 (2020)년 그리고 그 다음 해까진가가 별 변화가 없는 정체된 해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참 낯설다. 근데 또 이 시기를 바쁘게 잘 보내야 앞으로 십년 이십년에 대비할 수 있다고...

 

2019년을 돌아보며 - 커리어 / 일

지난 해에 지인분 도움으로 한 회사에 면접을 봤는데 - 1차 면접에서 걸러졌다. 전해듣기로는 근 육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 1차 면접 통과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니, 좀 위안이 되기는하지만, 돌이켜 보면, 너무너무 준비를 안해서 1차 면접에서 걸러진게 당연하다. 게다가 한국에서 호주로 장시간 비행을 하고 돌아온 날 면접을 봤으니 컨디션 좋았을리 만무... 

꽤 괜찮고 해보고 싶은 포지션이었는데... 아쉽게 되었다. 앞으로는 이직을 위해 면접을 볼 때는 철저히 준비하고 열과 성을 다해 임해야겠다. 

지난 해엔 헤드헌터를 통해 면접을 본 것도 하나있었는데, 헤드헌터 말로는 그쪽에서 오퍼할 수 있는 연봉 범위를 훨 벗어났던거 같다고.... 앞으로는 이직을 위해 이력서 전해주기 전에 현재 받는 연봉&패키지를 정확히 숙지하고, 기대하는 연봉을 미리 확실히 말해주고, 연봉이 안맞을꺼 같으면 괜히 시간낭비 에너지 낭비 하지 말아야겠다. 

 

이번 연말을 보내며 확실해 진 것은... 현재 자리를 떠나야겠다는거다. 패키지는 괜찮지만, 여기에 더 이상 머물러도 성장이나 발전의 기회들이 없기에, 더이상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 떠날까 말까 싶은 마음은 계속 있었고, 그간 좋은 기회들도 몇몇 있었는데, 너무 안일하게 대처해 온 것 같다. 

배우자도 - 하고 싶은걸 하라니, 물론 내가 한국 들어가겠다고 하면 정색할지도 모르지만, 모든 가능성의 문을 열어두고 2020년에는 꼭 이직 혹은 내부 이동을 할 예정이다. 

 

이 블로그를 하며 2019년에 우연히 인연이 닿아서 임상연구분야 컨설턴트로 일할 기회가 생길락 말락 하는 중인데 - 아직 받은 돈(?)은 없지만 이 새로운 인연을 통해 전엔 몰랐던 것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알게되어서 의미있었다. 2020년에는 컨설팅 피를 받으며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남의 돈 벌기가 쉽지가 않다. 그만큼 부담도 있지겠지만, 배우는 것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첫 컨설팅 피 받으면 우리 어머니 구스 다운 이불 사드리기로 했는데... 화이팅! 

 

앞으로도 20년 이상 매력적인 인재로 남으려면 지금 내 시점에 뭘 해야할까 요즘 한창 고민중이다. 다 늦게 MBA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랑... (돈은 계속 벌어야 하니까 part time 혹은 online으로..) 좀 전환해서 IT쪽으로 뭘 해볼까 하는 생각이랑 고민만 간헐적으로 계속 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생각해보신 분... 의견 좀...?? 부탁드립니다. 

 

2019년을 돌아보며 - 사람들

돌이켜 보면 여름에 한국에 가서 가족 여행을 다녀오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온 것은 너무나 잘 한 일 같다. 연 초에 배우자 부모님댁에 두번 다녀온 것, 그리고 배우자 남동생을 만나고 온 것도 돌아보니, 참 잘한 일이었다. 

배우자 부모님이 11일 차이를 두고 돌아가셨는데... 자주 많이 생각이 난다. 특히 이번 생일이나 크리스마스를 지내며 더욱 그랬다. 배우자 부모님으로부터 지난 해에 생일 카드를 받고 펑펑 울었더랬는데, 정말 그게 마지막 생일 카드가 되었다. 내 생일이면 당일에 꼭 맞춰서 전화를 해주고, 유선상으로 노래까지 불러주셨었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리울 것 같다. 

이번 해에는 배우자 부모님의 부재때문에, 항상 10개쯤 쓰던 크리스마스 카드를 쓸 마음이 도통 들지가 않아서, 배우자에게만 딱 1장 썼다.  

브리즈번에서 인간관계까 너무나 단절된 것 같아서 - 동네 토스터마스터스 모임에도 나가고, 브리즈번에 사는 분들과 모임도 만들고, 그랬다. 2020년에는 내가 아는 분들이 나를 통해 인맥을 조금 더 넓힐 수 있게 해드려야겠다. 마음은 이렇게 먹고 있는데, 과연 잘 될지... 하하.

 

2019년을 돌아보며 - 나

비록 모기지를 갚아야 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기는 했지만, 2019년은 대체로 마음은 편안했었다. 월급을 받아서, 생활비를 제한 모든 돈을 모기지 갚는데 썼더니, 생각보다 모기지도 좀 많이 줄었다. (그래도 많음)

처음 해보는 가드닝 (원예활동) 해보느라 좌충우돌에 실패도 많았지만, 이제는 조큼(?) 자신감이 생겼다. 일주일에 2~4번씩 땅을 깊게 파서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되라고 묻으면서 - 상체 근육도 조금은 발달하지 않았을까? 

얼마전에 지적 인풋이 없어서 아웃풋이 미비해지는게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을 한적이 있는데, 그렇다고 별걸 하려하지도 않았다. 하루하루가 바빴고, 년초부터 영국, 대만, 한국, 뉴질랜드, 영국, 한국 다녀오면서 출장이랑 개인적인 여행도 많았고, 가드닝하느라 육체적으로 바빴던 2019. 

그런데 한가지 분명한건 - 브리즈번은 자전거 타기나 산책같은 손쉬운 운동을 하기에는 뜨거운 햇빛때문에 매우 불리하다. 그래서 시드니에선 일주일에 세네번씩 7~8 km 정도 하던 산책을 브리즈번 와서는 거의 못했는데, 그래서인지 허리에 군살이 붙었다. 2020년엔 햇빛을 비껴가면서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나 만들어야겠다. 

 

그래서 2020년 계획

  • 이직
  • 하우스 파티 2번 호스팅하기
  • Further education의 일환으로 새로운 learning stream 시작
  • 나를 위한 여행 
  • 매일 아침 10분 영어로 된 글을 소리내어 읽기 
  • 일주일에 한번은 20분 yoga 하기 
  • 블로그 계속하기
  • 레몬 & 라임 나무 땅에 옮겨심어주기
  • 어머니 구스다운 이불 사드리기. 

 

모두 Happy New Year!

새해기념 헨드릭스 한정판 진으로 만든 진앤토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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