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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독립

2020년 브리즈번의 좋다는 동네들

by 반짝이는강 2020.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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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에 산지 이제 햇수로 2년째다. 호주 사람들은, 특히나 집 있는 사람들은, 한국도 그렇지만, 어느 동네 부동산이 얼마나 하고, 앞으로 전망이 어찌되는지 관심이 많다. 우리 부부도 게으르긴 하지만,  집을 사고 나서는 그런 사람 중 하나라 지난 주엔 인근 인스펙션도 몇 개 다녀왔다. 집을 살 것도 아니면서, 동네에 나와있는 매물을 심심풀이삼아 보러다니는 우리는 nosy 한건지도 모르겠다. 남의 일에 쓸데없이 관심이 많은 사람을 영어로는 nosy (showing too much curiosity about other people's affairs) 하다고 한다. 

 

당장 새로운 집을 살 것도 아니지만 - 그래도 부동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유지하고자 브리즈번 동네들에 대해 한 번 찾아봤다. 

Hunter Galloway에서 발표한 2020년 브리즈번 최고의 동네들

무작정 최고의 동네가 아니라 카테고리를 나눠서, 살기좋은 동네, 투자하기 좋은 동네, 주목해야하는 동네, 비싼 동네, First Home Buyers를 위한 동네로 나눠놨다. 2020년 현재  호주 제 3의 도시인 브리즈번의 인구는 240만 명으로 이번 해 말이 되면 262만명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그리고 앞으로 15년간 퀸즐랜드 남동쪽 (SEQ - South East Queensland) 인구가 3백만명 더 증가 할 예정이라는데, 보고서는 그에 발맞춰  골드코스트 - 브리즈번 - 선샤인코스트를 아울러 다루고 있다. 

 

브리즈번의 현재 인구와 앞으로의 인구 전망

 

Best Suburb to Live in Brisbane

아래와 같이 LIVE, WORK, PLAY라는 3개의 항목으로 나눠서 그에 따라 최고의 동네를 분류했다. 

LIVE, 즉 거주하기 좋은 동네를 따질 때는 기본적인 삶의 편의성 (슈퍼마켓 등의 접근성),  교통, 의료서비스, 교육, 육아 (childcare) 등을 고려했다. 우리 동네도 좋은데 왜 없지?? 하며 고개를 조금 갸우뚱 할지도 모르겠는데, 이 목록을 만들 때 교통 - 특히나 도심과의 근접성에 큰 비중을 뒀기때문일꺼다. 

1위는 투웡 TOOWONG, 2위가 코파루 COORPAROO, 3위가 타라진디 TARRAGINDI, 4위가 마운트 그라밧 MOUNT GRAVATT, 5위가 그린슬로프 (Greenslopes)캥거루 포인드 (Kangaroo Point) 되겠다.

타라진디는 이름이 낯설어서 어딘가 찾아봤더니, 아날리 (Annerley)랑 마운트 그라밧 중간쯤이다. 지역 평균 연령 37세에 다양한 연령대가 고르게 섞여있고, 씨티랑 가깝다는 접근성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은게 아닌가 싶다. 

코파루에는 직장동료가 살고 있는데 - 몇 년 살고 아스콧이나 해밀턴으로 이사갈 계획이었는데, 살다보니 동네가 마음에 들어서 이사가는 대신, 계속 거주할 목적으로 거의 1 밀리언 달러를 들여서 집을 대대적으로 레노했다고 했다. S는 이번 해만 해도 2살 된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스키여행에 이어 몰디브로 여행을 다녀왔다. 너 완전 부자구나?? 했더니 자는 그냥 월급쟁이지만 산부인과 분만 전문의 와이프를 둬서 가능하다며 웃는다. 그렇게 말해도 알고 있다 - 페르시아 출신의 거물 아버지에, 의사 어머니를 둔 너도 보통은 아니라는걸. 

그린슬로프는 - 일때문에 Greenslopes Priva Hospital에 갈때만 주로 봤었는데 - 당연하게도... 내가 가는 길은 큰 길가였으니, 그 주변 집들은 대부분 오래됐고 크기는 작은 관리가 잘 안된 Queenslander 였기에 나한테 남아있는 이미지는 그냥 그랬는데 - 실상은 그게 아닌가보다. 우선 CBD에서 5 km 라는게 큰 플러스 요인이고, 전형적인 퀸즐랜더랑 모던한 아파트 블록들이 모여있기에 버젯에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거주용 & 투자용으로 각광받는 동네란다. 주변에 Ekibin Park 랑 Hanlon Park도 있고, 병원도 있고 말이다.  학교 랭킹은 모르겠지만 동네 안에 primary 와 high school 도 많이 있기에 선택도 가능하다. 이 바로 옆 동네는 코파루와 홀랜드파크가 있는데, 두 동네 모두 좋은 평을 받는 동네라는 것도 플러스인 것 같다.  

투웡은 워낙에 많이 들어본 지역이고, 가끔은 나도 볼 일 보러 투웡에 가기때문에 - 위치는 익히 잘 알고 있다. 당연히 브리즈번 CBD랑 더 가깝기때문에 비싸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살기도 좋은가보다. 찾아보니까 일단은 - 아래 지도에서도 한눈에 보이지만, Mt Coot-tha랑 도심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한쪽은 자연 - 한쪽은 도심 - 이상적이지 않은가?  Mt Coot-tha랑 보타닉 가든 방향으로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고, ANZAC park도 있다. 산책이나 조깅 혹은 아이들과 놀러가기에 더 없이 좋은 위치다. 

투웡은 교통도 좋은 편에 속한다.  Toowong village 에서 버스나 트레인을 타고 도심으로 한번에 갈 수 있고 그 외 다른 곳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게다가 브리즈번 강 바로 옆이라 River City Cat도 탈 수 있다.

투웡 빌리지 및 그 인근에는 각종 관공서 및 여러 사무실들이 위치하고 있는데, 생활의 편의성 부분에서 플러스가 아닐 수 없다. 생활 편의시설 및 사무실만 있는게 아니라 - 놀거리도 있다. 그 중 대표적인게 Regatta hotelRoyal Exchange Hotel인데 - 이 두 펍은 브리즈번뿐 아니라 호주 내에서도 꽤 유명한 이름있는 펍이다. 

의료에 있어서는 - Wesley Hospital이 가까이에 있다. 에 있어서는 - 퀸즐랜드 대학교가 가까이에 있다. 

교육이 빠질 수 없는데 - 사립학교로는 Brisbane Boy's College (BBC라 부름) 가 있고, 아마 인근에 있는 Indooroopilly State High School이나 St Peters Lutheran Colleage도 갈 수 있을꺼다.  Primary 로는 Toowong State School이랑 St Ignatius School이 있고, 원하면 University of Queensland가 가까이 있어서 대학도 갈 수 있다. 

투웡의 주거 형태는 폭 넓은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데 - 외부가 잘 관리되고 내부는 말끔히 레노베이션 된 Queenslander부터, 방1~3개짜리 유닛이나 타운하우스까지 다양한 편이다. 그래서 거주용으로도, 투자용으로도 (특히 인근 대학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 같다. 

 

 

거주하기 좋은 동네만 봤는데 - 쓰느라 시간이 참 많이..... 걸렸다. 일하기 좋은 동네랑 놀기 좋은 동네는.... 내 눈에 포인트만 살펴보자. 

WORK - 일터와 가까운 동네 

1위 - Brisbane City - 브리즈번에 있는 사무실들 절반 이상이 여기 씨티에 위치하고 있을테니 당연함. 

2위 - North Lakes - Mango Hill - 의외임. 엄밀히 말하자면 브리즈번이 아니라 - 브리즈번에서 26 km 북쪽에 있는 모레톤 베이 지역인데 Mango Hill Infrastructure Development Control Plan (DCP) 수혜 지역인 동시에 인근 Narrangba와 노스 레이크에 IKEA와 COSTCO, WESTFIELD 등을 비롯한 대규모 상업단지가 들어섰기때문이 아닌가 함. 20~40대 정도의 이제 막 가정을 꾸리는 젊은 분들이 많이 사는 동네이고, 인근에 망고힐 역이 있어서 브리즈번으로 가기도 그리 나쁘지는 않음. 골프장이 있고, 바다가 가까운 것도 플러스인듯.  

3위 - Newstead - Bowen Hills - 나한테는 공업지역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 IT쪽 사무실들도 많은듯..아! Newstead Brewery도 있는데... 

4위 - Springfield Lakes - 여기도 새로지은 주택들이 많은거 같은데.... 어떤 일자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5위 - Paddington - 이 동네 집값 비싼건 이미 알고 있고, 시티랑도 가깝고 패딩턴이랑 밀튼에는 일단 오피스가 많음. 

6위 - South Brisbane - 당연히 사무실도, 음식점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곳들도 많음. 일자리도 많음. 아참! 랭킹 높은 학교들도 많음. 

7위 - Kelvin Grove - Herston -  좋은 학교들과 QUT 캠퍼스, CSIRO 연구소가 하나 있는건 알고 있었는데, CBD에서 불과 3 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에 작은 회사들도 많이 위치하고 있나보다. SEEK.COM에 구인광고를 보니까, IT 회사들부터 시작해서 공연장까지 있다. 배우자 동생이 젊었을때 브리즈번에서 박사과정 하며, CSIRO에서 일하면서 기계로 영상을 처리해서 사람을 거치지 않고 레이저로 도축하는 연구 (?)를 했었고, 간간히 theather 에서 일했다더니 켈빈 그루브에 있는  La Boite Theatre Company 에서 일했던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인지 캘빈그루브의 평균 연령은 27세로 매우 젊은 편이다. 학군이 좋기때문에 아이 교육목적으로 이 동네에 사는 오리엔탈 아시안 많은건지 - 집에서 중국어를 쓰는 가정이 약 3.2%, 한국어를 쓰는 가정이 1.1% 란다. 

8위 - Ormeau - Yatala - 골스코스트 카운실에 속하며, 여기는 제조업이 많은듯. 

9위 - Hamilton - 고가 주택지임과 동시에 오피스도 은근 좀 있다. 심지어 나도 여기에 사무실 있는 회사랑 면접을 봤...

10위 - Bellbird Park - Brookwater 

PLAY - 놀기 좋은 동네 

1위 - 놀랍지 않게 South Brisbane

2위 - Woollongabba - 가바는 원래 industrial area 였는데, The Gabba 라고 크리킷 경기장이 생긴 것과 동시에 앞으로의 개발 계획도 있고, 또한 CBD에서 가까워서 재조명 받는 것 같다. 요즘 젠트리피케이션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지역 중 하나.... 눈여겨볼 지역인듯. 

3위 - Kelvin Grove - 위에서 언급했다싶이 동네 평균 연령이 27세인만큼, 그에 맞는 놀거리도 많을듯 하고, 게다가 극장도 있으니까. 

4위 - Brisbane City - 다만 여긴 대부분 아파트뿐... 

5위 - Fortitude Valley - 폴티튜드 밸리하면 - 밸리라고 그냥 줄여서 부르기도 하는데, 브리즈번 밤의 유흥지역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나이트클럽이나 바, 그리고 좋게 말하면 성인용 엔터테인먼트들이 몰려있는 곳이다. 오죽하면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 도로 속도를 40 km/h로 줄이겠느냐고요.... 게다가 홍등가로도 알려져 있고, 브리즈번에서 밤에 위험한 지역으로도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SMARTTRAVEL에서도 브리즈번 대부분이 밤에 안전하지만, 밸리는 아니라고 콕 찝어서 언급하고 있다. 웬만해서는 밤에는 밸리에서 혼자 배회하지 말아야 한다. 나도 전에 직장동료 호텔에 내려주러 한 번 밤에 운전해서 간 적이 있었는데 - 나 같은 순진무구한 (직설적으로는 눈치없는) 사람이 봐도 길거리에 high 상태인 분들도 있었고, 길거리 매춘도 있는거 같았고... 좀 무서웠다. 하지만 과거에 한때는 호주에서 상업지구 바깥에 위치한 가장 큰 쇼핑지역이기도 했었던 만큼 - 브리즈번 치고는 오래된 건물들도 많다. 놀기는 좋을지언정, 주거지로는 그냥 패스하련다. 

그 외에도 투자지역 TOP 202020년 브리즈번의 주목할 동네 6곳브리즈번의 비싼 동네 TOP 20, 그리고 First Home Buyer가 관심을 가질만한 동네 목록도 있는데, 이건 관심있는 분들께서 링크로 가서 보시길...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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