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주살이

해외에서 한국 은행 이용하기

by 반짝이는강 2020. 4. 28.
반응형

결론: 매우 어렵고 좌절스럽다. 

나의 국적은 아직 한국인. 당연히 한국 금융계좌가 있다. 

한국에 금융계좌들을 이요하려면 - 내 이름으로 된 한국 전화번호, 좀더 엄격하게는 모바일 번호가 있어야 한다. 요즘은 알뜰폰이 있다지만... 나는 아직도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를 매월 요금을 꼬박꼬박 내며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 금융계좌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느냐고? 

아니다. 

정말 성질난다.

한국은 - 금융 시스템 후진국이다. 

2000년대에 처음 인터넷 뱅킹을 접했을때만 해도 - 이런 신세계가!!! 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 후로 공인인증서가 도입되고 -  해외에 나와서 살면서, 그런 생각은 그냥 와장창 사라졌다. 

호주에서는? 핸드폰 있으면 공인인증서 이런거 없어도 된다. 그럼 금융사기라도 나면 어떻게 하느냐고? 웬만해선 은행이 다 보상해 주는걸로 안다. 고객은 물론 재깍재깍 보고해야할 의무가 있고, 신용카드는 받자마자 바로 반드시 서명을 기입할 의무가 있고, 금융정보들을 잘 보호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고의가 아닌 이상 은행이 보호해 준다. 시스템도 - 한국처럼 여러가지 보안프로그램 (보안프로그램을 가장한 말웨어인지 알수가 있나)을 깔 필요 전혀 없고 - 고객번호랑 비밀번호로 로그인하면 이용가능하다, 타 계좌로  혹은 지로 금액을 낼 때는 핸드폰으로 날아온 비밀번호 숫자들을 입력하면 된다. 정말...간단하다. 

한국은... 해적판 윈도를 쓰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다는 말도 있고, 그래서 보안에 취약하기에 보안프로그램을 주구장창 깐다는 말도 있고, 은행들이 금융피싱이나 해킹에 대한 보상을 꺼려서 그렇다는 말도 있다. 아무튼.... 공인인증서... 그거 사라져야한다. 공인인증서때매..... 해외에 사는 나는 (더구나 아이폰 이용자인 나는) 금융계좌 관리는... 99% 포기했다. 되는게 없다. 젠장... 

IT 강국이 아니라 각종 규제로 IT 후진국이 되어가는 대한민국.

WAKE UP!!!

Please WAKE UP!!!!!!!!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