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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제약 및 임상 업계 동향 등등

AGSM MBAx 시작

by 반짝이는강 202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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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에 MBA를 할까 말까... ??그것도 온라인으로... ???

오퍼를 너무 쉽게 받기도 했고...

예상과 달리 지금 회사에서 임직원 외부 교육에 대해 재정적인 지원을 안해준다고 해서...

또 요즘 차고 넘치는게 MBA이기도 해서...

차라리 학비가 저렴한 다른걸 해야겠다...라고 마음이 좀 기울고 있던 차였다. 

 

AGSM MBA에 지원하는데 2개의 referree가 필요했었는데 - 나의 referee가 되어준 그녀들에게, 내가 공부를 하건 안하건, 오퍼를 받았다고는 알려주는게 좋을꺼 같았다.
일단 입학 초대(?) 즉 오퍼를 받았다고 알려주면서, 정말 해야할지 고민이 된다고 했더니..

 

J 왈: 

1. 우리가 아는 위대한 보스(?) Executive Director Z도 몇 년 전에 MBA를 시작했으며

2. MBA를 한다면 학교가 중요하지 온라인인지 F2F인지는 대게 사람들이 모르며, 고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인식 (Perception)"

3. 온라인으로 하는게 마음에 안들면 브리즈번에 있는 University of Queensland 에서 MBA 하는걸 고려해 볼것.

4. MBA 하는 직장인은 Part-time으로 하니 어차피 대부분은 distance learning으로 하니까 F2F로 하는게 아니니 - 똑같다. 

요약하자면 - 할꺼면 오퍼받은 AGSM MBA로 해라. 

 

E 왈:

1. MBA가 나의 장기 커리어 계획에에 어떤 영향을 줄지 분석해봐라

2. 몇 년 동안 주중 저녁과 주말을 어느 정도 포기할 준비가 되었는지, 그리고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 봐라. 잘 모르겠으면 예전에 Masters of Public Health 할 때 어땠는지 떠올려봐라

3. 만약 지금 MBA 안하면 나중에 후회할꺼 같은지 생각해 봐라 

 

 

나의 생각은...

1. 일단 장기적인 커리어에 대한 영향을 고려한다면 사람들의 인식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UQ는 잘 모르겠음... 브리즈번에서는 알아줄지 몰라도... 혹여라도 한국에 가거나 다른 나라에 갈 일이 있을랑가는 모르겠지만 - 그럴땐 별로일듯. 

UNSWAGSM2020년 기준 MBA Ranking 88위, 2021년 기준 랭킹 79위 (by Financial Times) 니까... 나쁘진 않다. Melbourne Business School 랭킹이 더 높긴한데... 호주를 벗어나면 사람들이 멜번 대학교는 잘 모른다.

 

2. UNSW 홈피에 가보니 F2F 로 신청한 학생들도 - 일단 현재는 모두 Online Learning으로 이번 학기를 시작하라고 공지가 뜬다. F2F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게 2021년 현재 상황이니... 어딜가나 적어도 이번 해에는 Online으로 하는건 마찬가지다. 

 

3. 현재 다니는 회사가 곧  외부교육 재정 보조 정책을 만들지도 모른다고...기대를 가져보자. 문을 두드려야 열리지. 열리때까지 두드려 보기. 

 

4. 이번에 안했다가 다음에 마음이 변해서 다시 하려면, 또 referee 찾는 것도 일이기 때문에... 일단 등록을 한 다음에 한 학기만 맛보기로 다녀보고 영 아니다 싶으면 certificate 하나 받고 중단해도 되겠지. Census date 전에 드랍하는 방법도... 

 

5. 요즘 평생 교육시대인데... 하다보면 주식투자하는데라도 도움이 되겠지. 

 
6. 이거 안한다고 또 뭐 대단한 다른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은 아무것도 안해도 잘 간다. 이왕이면 뭐라도 하는게 지적 자극도 있고 삶의 활력소가 된다.


 

하여 일단 등록했다.
수요일에 등록했는데 - 시스템에 접근가능한건 목요일부터. 

목요일에 로그인하니 - 그날 자정까지 해야하는 것도 있다. 

부랴부랴 저녁 내도록 주어진 course material을 스키밍 하고 -  group discussion에 첫번째 포스팅을 했다. 

그리고 오늘...
하루 종일 밀린 recording 들을 듣고,
course material을 정독 하고,

이번 주까지 해야하는 quiz도 하고,

그룹 토론에도 좀 더 참여하고,

생소한 하버드 스타일 레퍼런싱 방법도 찾아보고,

도서관에서 책도 몇 개 열어보고,

Study group에도 조인하고,

그랬다. 

내일부턴 Unit 2를 시작해야한다. 

비상금 탈탈 털어서 내일 자정이 마감인 등록금도 냈다. 비상금 바닥났다.

 

어떤 사람들이 등록했나 궁금해서 자기소개들을 읽어 보니까 - 다들 직급만 삐까번쩍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fancy한 title들을 가지고 있다. 예상외로 아부다비나 싱가폴, 한국에 있는 분도 있다. 나처럼 시드니가 아니라 호주 내에 다른 주에 사는 사람들도 꽤 있고, 배경도 다양하다.
어디서 얼핏 보니 AGSM 남여 성비는 7:3 정도라고 했는데 - 역시나 남자가 더 많다.

 

아무튼.... 이제 돈 냈으니까... 이제 빼도박도 못하고....  열심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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