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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제약 및 임상 업계 동향 등등

Post COVID19 감원

by 반짝이는강 2021.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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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랑 나는 - 내가 지난해까지 다니던 직장에 입사하던 무럽 (T의 직장 내 절친이 나를 refer 해주었음)부터 알게되어서, 커플로도 몇 번 만났고, 서로의 집으로도 종종 왕래를 해오던 사이이다. 내가 먼저 현재 직장으로 이직을 하고, 곧 T도 여기로 조인하게 되어 - 우리는 다시 "current colleague" 사이가 되었다. 좋고 싫음이 분명하기는 하지만 성격이 좋은 T는 깊이 있는 인맥이 꽤 있다. 

 

오늘 업무적으로 메신저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T가 그런다. 우리가 이전에 함께 다니던 회사의 Clinical Operations 부서에서 총 24명을 감원한다고 말이다. 200명이 안되는 부서에서 24명이라니.....!!! 24명이라함은 10%가 넘는 감원을 단행한다는 말이다. T의 소식통이 틀릴리 없지만, 다른 채널을 통해서 한 번 더 확인을 하니 정말 감원이 공표되었다고 한다. 아마 오늘 소식이 나왔던 것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다른 업계에는 타격이 꽤 많았지만 - 제약회사, 특히 임상연구부서에서는 이렇다할 직접적인 여파가 크게 다가오지 않았는데 (물론 신약개발 지연이라는 큰 여파가 있다), 아무래도.... 당연하겠지만 장단기적으로는 충격이 있을 수 밖에 없나보다. 

감원

다른 회사들도 비슷한 상황인가 싶어서 뉴스를 찾아보니 - Biospace에 나온 2021년 3월 2일자 뉴스도 그렇고, 기타 등등 헤드라인을 보니 감원을 단행할 예정이거나, 이미 공표한 회사들이 꽤 있나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5월 30일부로 Foster City에 있는 직원 170명을 감원한단다. 요건 포스터 씨티에 있는 일터(오피스인지 공장인지 모르겠음)를 닫고, 노스 캐롤라이나에 새로운 곳을 열기때문인듯 하니깐... 뭐 좀 예외인 것 같기는 하다.  

 

암젠은 세일즈 부서에 있는 직원 수백명을 감원하기로 정했단다. 감원을 통해 확보되는 캐쉬플로는 신사업거리와 R&D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사실 얼마전에 암젠은 아니고 다른 세계 제약회사 순위 TOP 10 안에 드는 회사의 AP 센터에 있는 지인과 통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분 말씀이, 2020년에 COVID-19때문에 보통 세일즈 & 마케팅이 하는 일들을 다 취소했는데도 불구하고, 매출은 거의 비슷하게 나오고, 영업판관비는 안들어서 회사 입장에서는 세일즈 직원을 둘 필요에 의문을 가질꺼 같다... 감원하는거 아니냐... 뭐 그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암젠의 감원 이유야 어찌되었든 간에 어느 정도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모양새이다.  

 

gsk는 영국의 항생제 생산시설에서 300명을 감원한다. 노바티스 (산도스)랑 성사시킨 딜의 일환으로 공장을 폐쇄하나보다. 내 개인적인 생각에는... R&D에 인색하고 영업에만 돈을 많이 쏟아부은거 같은 gsk는... 이년 전이던가 CEO가 바뀐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는 OTC 제품들,  그리고 처방약 &백신으로 크게 2개 사업부로 간소화해서 나눈 후 비지니스를 운영할 예정이란다. 늦은 감이 크지만 R&D 투자금액도 좀 늘려보기를...

 

프랑스계 사노피는 2020년에 유럽에서 1680개의 자리를 없애고, 이중에 1000개를 프랑스에서 없앤다고 했는데.... 역시 프랑스답게 아마 아직도 노조와 협의중인듯. 그래서 호주에서 사노피 다니는 지인이 부서 분위기가 경쟁적이고 별로라고 했나? 

 

이거랑은 별개로 업계에서는 Post COVID19 M&A 뉴스들도 나오고 있다. 첫번째는 대형 CRO인 ICON이 다른 대형 CRO인 PRA를 인수한다는 것이었는데...  다음은 또 어떤 뉴스들이 나올지... 두고 볼 일이다. 


이전 회사에 꽤 오래 몸담았던 만큼, 잘 알고 있는 이들이 많은데... 그네들의 안녕이 좀 많이 걱정되는 밤이다. 그들 중에는 이미 60을 바라보고 있거나, 넘었으며, 부동산도 꽤 있어서 여가(?)로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 젊고, 주택마련을 하지 못했고, 심지어 승진을 꿈에 안고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이사해온 사람도 있는데... 곧 더 좋은 자리를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그네들의 자존감에 상처가 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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