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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

엄마의 마음

by 반짝이는강 2021.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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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가 혼자 양말을 벗음 ^^ ㅎ호"

카카오톡에 있는 가족들의 그룹챗으로 이런 메세제랑 벗어던진 양말 (?) 사진이 왔다.

뜬금없이 이게 무슨 말인가 했다가, 잠깐 생각을 해보니까 이제 생후 18개월쯤 되어가는 조카 현이가, 처음으로 혼자 양말을 벗었다고 기특하고 대견해하는 현이 엄마의 독백 & 자랑(???)이었던 것이다. 

이제 혼자 양말도 벗을줄 아는 조카

엄마들 마음은 이런건가보다. 아이가 처음으로 양말을 혼자 벗어놨다고 기쁘고 대견해서 사진으로 남겨서 두고 싶은 그런 마음. 

동시에 - 내 머릿 속 한편에서는 - 내 배우자는왜 18개월짜리 아기가 벗어놓는 것과 똑같은 모양으로 양말을 벗어서 테이블이랑 침대 밑에 숨겨두는걸까 하는 의문이 떠올랐다. 부모님이 습관을 잘못들여놨다고 밖에는..... 

이 와중에 남동생한테 "너도 이리 해놓나?" 라고 물으니 "난 세탁바구니에 넣지" 라며 동문서답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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