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job posting을 올린 상태라 이게 과연 괜찮은 것인지 아직은 평가할 수는 없지만 - 혹시라도 다른 분들도 필요하시지 않을까 하여 - 기록차 남겨둡니다.
호주에서 집 유지보수에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 가끔은 전기 관련, 플러밍(배수) 관련, 지붕 관련, 페인트칠이며 정원 관리며,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때도 왕왕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매년 하는 것도 아니고, 누가 잘 하는지 알기도 힘들고, 가격이 어떤지도 정말 알게 힘들죠. 맨땅에 헤딩하듯이 갑자기 전문가를 찾는거 자체가 사실은 참 어렵습니다.
2020년 10월 말에 브리즈번에 우박이 내렸었는데 - 그때는 "와~ 우박이 신기하네~"라며 넋 놓고 보고있었는데 - 한 반년쯤 지나서 동네에 있는 집들이 자꾸 지붕을 바꾸길래 왜 바꾸냐고 물어봤더니 우박 피해가 있는 것으로 판명나서 보험회사에서 지붕을 바꿔주기로 했다네요?? 전 그런건 생각도 못해봤었건만... 허허허....
그때 우박 (hail) 피해가 엄청나긴 했었습니다. 사실 우리 동네는 피해가 그나마 경미한 편이었고 - 이웃들도 우박 피해가 있다고는 인지하고 있지 않다가 다른 일들로 지붕에 올라가거나 보험회사를 불렀다가 우박 피해 (기껏해야 자국이 난 정도?)를 우연히(?) 발견해서 지붕을 교체하게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위 사진 보면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으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심했는지 여실히 드러납니다.
그러다가 2022년에는 년 초에 비가 지리멸렬하게 왔었습니다.
쏘머즈(?) 같은 귀를 가진 저는 어떻게 아마 딱 고 순간부터 시작된 지붕에서 빗물이 떨어지는걸 소리로 인지하고 보험회사를 불러서 지붕를 수리 (당시엔 수리인줄 알았건만..) 했네요. 그리고 몇 달이 지나서 - 지붕 누수로 인한 피해가 없었는지 보험회사에서 사람을 보냈더라고요. 다행이 지붕에서 물이 새기시작하자마자 발견해서 미리 조치 (밑에 물받이용 통을 놔두었음...) 해두었던터라 아무런 피해가 없었습니다.
요걸 처리하는 과정에서 2020년의 우박사건(?)으로 인한 피해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싶다라는 메세지를 보험회사 케이스 담당자에게 전달했고 - 그래서 보험회사 (Allianz) 에서 accessor를 보내기로 했었죠. 그리고 나서...한 번의 좌충우돌 끝에 몇 달이 지난 이번 월요일에야 제대로된 accessor가 와서 지붕을 보고 갔습니다. 우박이 오고 근 2년이 지난 시점에야 평가를 하게 된거죠...
드론까지 동원하여 지붕을 자세히 점검한 accessor의 말인 즉슨 - 저희 집 지붕은 우박으로 인한 피해는 보이지 않으며 (2년이 지났는데 뭐가 우박때문인지 구분 자체가 어려웠을듯요) - wear & tear로 인한 부분적인 녹슴 (spot rust), 이전에 hot water tank가 있던 자리를 제대로 막지않았으므로 제대로 된 구멍 막음이 필요, 최근 물샌 곳은 실리콘으로 임시방편으로 수리가 되어있으니 제대로 된 수리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지붕의 수명은 약 20년 정도이고, 지붕이 저희 집 같이 금속 소재로 된 것이면 (저희집은 Color-Bond 입니다) 중간에 페인트칠을 다시 해주면 녹스는 것을 방지해서 지붕 유지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요즘은 (원래도 브리즈번은) 비가 한번 오면 세차게 오기때문에 - 그리고 언제 갑자기 홍수나 장마가 올지 모르니까, 지붕을 빨리 수리해야겠더라고요. 그리고 호주는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는 하도 더워서 안전상의 이유로 건축 관련 일 하는 분들은 다들 쉬거든요... 그리고 지붕 같은 곳은 햇빛이 너무 뜨거겁거나 바람이 세게 불어도 작업하는데 제약이 있기때문에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더라고요.
당연히 아는 Roofer가 있을리 없고 - 부동산 관련 지식들이 많은 분께 물어보니 Airtasker 로는 전문적인 tradie 를 구하는데는 한계가 있으니 Hipages를 이용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앱 (Apple link & GoolePlay link)을 다운 받아서 일단 제가 필요한 일을 간단히 기술해서 올려두었습니다. 그러면 해당 일에 관심있는 tradie 한테서 연락이 온다더군요. 몇몇이 견적을 보내주면 - 가격이랑 리뷰가 좋은 분으로 선택하라고... 하더라고요.
얼핏 보니까 타일링 같은 작업, 플러밍, 전기시공 (퀸즐랜드는 모든 전기 작업은 전기 기술자가 해야합니다), 지붕 수리, 페인트칠 뿐만 아니라 이케아 가구조립(?) 같은 작업도 있네요.
오늘 저녁에 job posting을 했는데 - 오늘은 일요일이고 내일은 공휴일이라 아마 화요일이나 되어야 연락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Hipages에 등록된 분들은 직업으로 일을 하시는 분들이라 주말 및 공휴일은 이런거 안보시는듯 하더라고요...
Tradie는 정말 입소문인데... 아무튼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tradie 찾아서 지붕수리를 빨리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호주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 바이러스는 언제쯤 날 떠나려는지... (3) | 2022.12.04 |
---|---|
미미인형 (1) | 2022.10.28 |
10월 첫 주 소고 (0) | 2022.10.09 |
습관을 만들려면... (0) | 2022.09.25 |
공부하기 싫다고 엄살을 피웠더니 엄마 왈 (2) | 2022.09.12 |
공부가 어려운게 아니라 영어가 장애물 (0) | 2022.08.01 |
레몬 드리즐 케익 + 고뇌 (0) | 2022.06.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