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를 통해 이직을 하면 헤드헌터는 채용하는 회사로부터 과연 얼마의 수수료를 받을까? 헤드헌터를 통해서 이직을 하려고 고민 중이거나 이직을 했던 분들이라면 한번쯤 궁금해 해봤을듯한 질문인데요...
과연 헤드헌터의 수수료는 얼마일까요?
그 답을 알아보려고 노력해본적이 없었는데 - 이번에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깜짝...진짜로 입이 쫙 벌어지게 놀랐습니다. 수수료율이 진짜로 높아서 말이지요.... (이미지의 출처: 여기)
호주에서는 잘 알려진 헤드헌팅 대표회사인 Hays!
저희 회사가 Hays에 내는 수수료는 구직자에게 제시하는 Total package의 18.5%이더군요.
Total package 라고 하면 base salary + car allowance + super 를 포함합니다. 여기에 혹시라도 Relocation fee 나 Sign-on bonus가 있다면 이것도 Total package 에 포함됩니다.
18.5% 높은건가 했더니 저희 회사 HR 담당자 분 말로는 이건 무난한 수준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살짝 찾아봤더니 Indeed에 따르면 보통은 20-25% 정도랍니다. 낮으면 15% 정도, 높으면 40% 정도까지 헤드헌터의 수수료가 책정되기도 한다는군요.
평소에 헤드헌터들이 왜 그리 LinkedIn 에서 connect 신청을 해오고, 주기적으로 연락을 해오는지 그 이유가 너무나 선명하게 설명되더라고요. 가령 저 같은 사람 1년에 5명 성공적으로 이직시키면... 물론 기타 부대비용을 제하긴 해야겠지만, 어쨌든 제 연봉만큼이 매출로 잡히거나, 수수료로 받는거잖아요.
지금 회사로 이직할때 Hays 통해서 했었는데... 이 헤드헌터랑 일년에 한번쯤 연락하며 알고지낸지는 5년쯤 되었었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어쩌다 한번 10-15분 정도 전화하며 인력 풀을 관리해서 3-5년에 한번씩 성공적으로 이직시켜서 수수료를 15~20%씩 받으면 정말 할 만한거 같다는 생각이....
아 참. 헤드헌터를 통해서 이직하면 연봉협상에 불리함이 있나? 뭐 이런 생각도 들던데 - 저희 회사 HR 말로는 그런건 차이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헤드헌터를 통하면 헤드헌터의 협상에 대한 의지와 능력에 많이 좌우되고, 그리고 중간에 한다리 걸쳐서 협상을 해야하는 장애물이라면 장애물 - 혹은 협상대리인이라면 협상대리인이 있때문에.... 헤드헌터를 통할지 말지 정하기 전에 헤드헌터의 역량 및 본인의 이직을 진행하기에 신뢰할만한 사람인지 잘 평가해봐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헤드헌터 비용이 비싸다 보니까 회사에서는 가급적이면 회사직원들이 적극적으로 referral을 하도록 referral bonus를 주며 장려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referral bonus를 많이줘도 헤드헌터 비용에 비하면... 진짜로 얼마 안되잖아요. 게다가 회사 직원들이 referral 하는거라면 일단은 한 번 검증된거라고 봐도 되기도 하고요. Feat - 사실 요즘 제가 채용하는 포지션에 referral이 꽤 여러개 들어왔는데, 검증 안된 사람들도 많긴 하더군요...
수수료때문인지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 최근에 저희 회사는 preferred headhunting vendor를 Hays에서 다른 곳으로 변경했습니다. 이걸 보면 헤드헌터도 회사별로 좀 골고루 알고 있어야 다양한 job opportunity를 접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헤드헌터 비용에 대해서 알아본 이유는... 바로 마음에 드는 한 후보자때문입니다.
헤드헌터를 통해 지원했다가, 몇 달 지나서 직접 지원한 후보자
약 반 년 전에 채용을 진행할때 한 후보자가 헤드헌팅 회사를 통해서 지원을 했었고, 최종 job offer도 보냈었는데 - 후보자가 다니고 있던 회사 내부에서 더 좋은 기회가 있다고 job offer를 거절했었거든요.
그리고 이번에 똑같은 포지션을 또 채용중인데 (제가 다니는 회사가 급성장 중입니다) - 동일한 후보자가 이번에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직접 지원을 했더라고요. 저는 이 후보자가 매우 마음에 들었기때문에 다시 면접을 진행하자마자 HR에 job offer 빨랑 보내달라고 요청을 했더니만...
헤드헌팅 회사를 통해서 지원한지 반년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 이 후보자를 채용하려면 헤드헌팅 회사 수수료를 100% 내야하는데, 이번 채용 건은 아직 헤드헌팅 회사에 낼 수수료에 대해서는 상부 승인이 없는 상태라 승인을 받아야만 이 후보자한테 오퍼를 보낼 수 있다는 겁니다.
수수료가 한두푼도 아니고 이 후보자한테 보내는 total package의 18.5%니까.... 사실은 큰 돈이지요.
이것 참...... 현재 내부 승인을 받으려고 용쓰는 중인데 -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채용자 입장에서 이 상황을 지나가고 있노라니... 구직자가 이왕이면 내부사람의 referral로 온다면 제일 좋겠구나 싶습니다. 구직자가 어떤 사람인지 평판 확인해보기도 용이하고, 고로 위험부담도 조금 줄어들고 (왔는데 폭탄일수도 있잖아요...), 헤드헌터 수수료도 아낄 수 있으니까요. 혹시라도 이직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 지인분께 그 회사에 어떤어떤 자리가 관심있으니 refer 해다라고 해보세요. 흔쾌히 해줄겁니다.
혹시라도 흔쾌히 안해주면.... 뭐 그때 직접 지원하면 되죠. 혹은 그 분과 본인 사이의 관계에 대해 재고해보고, 또 한편으로는 자아성찰의 계기로....
1-3월에 인사 이동 혹은 승진 발표 및 성과급 지급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직을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텐데 헤드헌터를 이용할지 지인챤스를 이용할지 직접 지원할지 고민 중이신 분은 - 잘 심사숙고해보고 원하는 포지션에 지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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