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친해진 이웃사촌인 P+C 부부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특별한게 없으면 Charcuterie (햄+치즈+과일 등으로 만든 플라타/ 아래 카츄테리 사진 출처는 여기)를 준비할테니 자기네 집으로 놀러오라고 초대를 해왔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P의 가족 및 친지들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도 초대를 받아서 살짝 기쁨.
뭘 가져가면 좋을지 물어보니, 평소 내가 일주일에 한 번씩 빵을 구워주던 터여서인지, 빵을 좀 만들어오라고... ㅎㅎ
그래서 23일날 도우를 만들기 시작. 평소처럼 한개만 가져가기에는 좀 적지 않을까 싶어서, 2개를 구워가기로.. (한개는 우리집꺼)
통밀 50%로 된 것 2개랑 (50% Whole wheat)이랑, 보통 밀가루로 만든 것 (100% Bakers flour) 1개 = 총 3개를 구웠다.

아무래도 그냥 밀가루로만 만든 빵은 조금 밋밋한듯도 하고, 이런저런 씨앗(?)들이 들어가면 보기에도 영양적으로도 조금 좋기때문에, 이번에는 도우를 쉐이핑 하기 전에 아마씨 (flaxseed or linseed)랑 알디에서 산 LSA Mix (Linseed + Sunflower seed + Almonds 를 빻은 것) 를 골고루 뿌려서 섞어가며 쉐이핑을 했다.
역시.... 통밀가루 섞은 것보다 100% 제빵전용 밀가루로 만든 도우 (가운데 동그란 것)가 반죽 다루기가 훨씬 쉽다. 그래도 이런저런 씨앗들이랑 씨앗 빻은 것을 묻혀줬더니, 그래도 좀 덜 달라붙어서 다루기가 조금은 수월했다는...

시간 맞춰서 집에서 만든 빵이랑 + 초콜렛 + 스파클링 와인 한 병을 들고 갔더니, C는 빵을 전해받자마자 잘라서 준비한 챠츄테리와 같이 서빙....
P의 어머니랑, 연세지긋하신 친지분이 "The bread is so beautiful!!" 라고 칭찬해주셔서 뿌듯!
내일도 어쩌면 빵이 필요할텐데 몇 개 더 만들어 가져다 줄껄 그랬나 싶더라는...
저녁을 대신한 챠츄테리가 일단락 되자, 보스톤에서 날라왔다는 P의 친척이 초콜렛을 꺼내온다. 최상의 맛을 위해서 출발하기 10일전에 뉴욕의 초콜렛 전문점에서 주문해서 배송받은 후, 호주로 가져온 초콜렛이라고...지금 찾아보니 이 제품은 Stick with me라는 초콜렛 전문점의 Bonbon box 라는 제품으로 무려 USD 112!!


이전에도 수제 초콜렛을 선물해보기도 했는데 - 많은 사람들이 있을 때 개봉해보는건 처음 경험해보았던건가...? 초콜렛과 함께 들어있는 설명서 카탈로그를 보고 - 어떤 맛인지 읽어본 후에, 한개를 고르고 상자를 다음 사람에게 넘김... (고로 1개, 많으면 2개 정도까지 먹음)
큰 테이블에 10명이 넘는 인원이 둘러앉아 초콜렛 상자를 돌려가며 고르고 있노라니, 다음 번에 한국 갈때 호주에서 수제 초콜렛을 한 상자 사가서, 귀여운 조카들과 동생들과, 어머니랑 둘러앉아 초콜렛 상자를 돌려가며 고르고 싶어지네... 음... 그러려면 초콜렛 설명 카탈로그를 한국어나 그림으로 준비해서 가야할듯...?

그리고.... 그 뉴욕에서 왔다는 친지가 P+C 커플의 딸아이를 위해 사온 선물중 하나. Hair chalk - 머리카락에 칠해서 머리색을 잠깐 변신시키는 그런 제품이라는데 - 조카 N이 이거 엄청 좋아할듯. 담에 한국 갈때 사가야지!!

이렇게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가 지나갔다.
이번 연말에는 집에서 유유자적하며 쉬며 보내는 중이다. 원하는 스파클링 와인을 많이 사다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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