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튀겨낸 감자칩을 마다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튀긴 요리 중에서 언제 먹어도 거의 항상 맛있는건 감자칩인 것 같다. 그 중에 진짜 맛있는 감자칩은 두 번튀겨낸 감자칩...
두번 튀긴게 뭐가 대수냐고 할지 모르지만 - 먼저 초벌로 간단히 튀긴 후, 바삭하게 한번 더 튀긴 감자칩은 - 아무데서나 볼수도 없지만 - 먹어보면 일반 감자칩이랑 차원이 다르게 맛있다. 이런 감자칩은 스페인의 외딴 지역, 가우신(Gaucin)에 있던 이름도 기억안나는 음식점이랑, 시드니 중심가의 퇴근 후 직장인들이 주로 가는 어느 펍에서 먹어봤다.
그런 감자칩을 브리즈번에선 어디서 파는지 모를뿐 아니라, 사먹는건 비싸기도 하고, 그렇다고 우리 부부가 맥도날드에 가서 패스트푸드를 사먹는 것도 아니라서, 집에서 만들어 보기로 했다.
집에서 감자칩 만들기
참조레시피
1. All Recipes
감자칩 재료
감자 1 kg - 이왕이면 중간~큰 감자를 사용한다. 큰 감자를 사용하면 껍질 벗기고 감자 자르기를 몇 개만 하면 되니까 간편하고, 감자칩 모양도 길게 나오니까 그런거고, 작은걸 써도 맛은 비슷할꺼다.
올리브유 4 테이블스푼 - 절대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쓰지 말것. 왜냐하면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는 발화점이 낮아서 감자칩같은 요리에 쓰면 기름이 산화되어서 건강에 나쁜 물질이 만들어짐. 튀기거나 고온 조리에는 올리브유 혹은 카놀라유, 피넛오일, 라이스브란 오일 등등을 쓸 것.
소금 1 티스푼
그 외 있으면 좋은 재료들
파프리카 가루 1티스푼
부순 고추 (Chili flakes) - 한국어로 하려니까 부순 고추라고 적었지만, 한국형 고추가 아니라 이탈리아 요리할때 볼 수 있는 칠리 플레이크가 있으면 조금 뿌려주면 기분좋게 적당히 매콤한 맛을 낼수 있다. 파프리카 가루를 뿌려준다면 생략해도 괜찮다.
후추 적당량
홈메이드 감자칩 만들기
1. 오븐을 230도로 예열한다.
2 감자 껍질을 벗기고 감자를 가로 세로 1 x 1 cm 미만이 되도록 위에 있는 재료사진처럼 성냥개비 모양으로 썬다.
성냥개비 모양이 식상하다면 웨지모양 (반달모양)으로 잘라도 된다.
감자를 썰때 중요한 것은 두께가 일정하도록 써는거다. 그래야 다 같은 시간에 익는다. 그렇지 않고 두께가 들쭉날쭉하면, 나중에 어떤건 익었는데, 어떤건 덜 익은 그런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3. 성냥개비 모양으로 썬 감자를 볼에 담고, 올리브유, 소금을 넣고 섞어준다.
파프리카 가루, 칠리 플레이크를 넣을꺼면 이때 같이 넣어준다.
4. 3번을 유산지를 깐 베이킹 트레이 위에 펼쳐서 23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45분간 굽는다.
완성!
감자를 자르자마자 그대로 썼더니 위쪽은 많이 갈색이 되어 나왔는데, 감자를 채썬 후 물에 한번 헹궈서 물기를 제거한 후에 오일 및 시즈닝을 해서 구우면 좀 더 황금빛에 가깝게 나올꺼 같다.
전체적으로 보면 감자를 잘라서 오븐에 넣기만 하면 되는 셈이라 만들기가 진짜 쉽다. 너무 간단하고 쉬워서 실패하기가 어려운 메뉴가 아닐까 싶다.
집에서 스테이크나 립을 만들 때 감자칩을 만들어서 같이 서빙하면 근사한 한끼가 될 수 있다. 오븐만 있으면 해보시라고 적극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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