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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일상생활

호주에서 공부하기 3 - 호주에서 공부할 때 좋은 점

by 반짝이는강 2018.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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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대학교에서 나의 석사학위는 2014년 3월에 시작해서 2016년 12월에 마지막 과제를 제출하면서 끝이 났다. 총 3년이 걸린 셈이다. 졸업식은 개인적인 사유로 연기하여 예정보다 반년 남짓 늦은 2017년 12월에 참석을 했고, 이로써 모든 과정이 끝이 났다. 오늘은 한국에서만 정규교육을 받았던 내가 호주에서 공부하며 느낀 호주 대학교의 좋은 점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나의 배경에 대해 먼저 언급을 하자면, 나는 한국에서 소위 말하는 잘 알려진 대학교의 약학대학을 평범한 학점으로 졸업했다. 

이 글과는 상관이 없지만 호기심에 잠깐 찾아보니 해마다 고등교육 기관의 순위를 평가하고 발표하는 Times Higher Education 에서 선정한 2018 의 한국의 고등교육 기관 (대학교)의 순위는 다음과 같다. 카이스트가 상위에 있는걸 보면 아마 대학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참조할 수 있도록 공학 및 연구중심의 대학 순위인 것 같다. 광주 과학기술원은 내게는 좀 생소한 이름인데, 다른 출처를 통해 한국의 대학 순위를 찾아보니 거기에는 2018년 순위에서 18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출처:  




각설하고, 본론으로 돌아가자.



호주 대학교에 느낀 좋았던 점, 인상에 남는 점
  1. Flexibility (융통성)
이게 뭔소린고 하면 말 그대로 호주 대학교는 이런저런 것에서 유도리가 있거나, 꽉 막혀 있지 않다는 말이다. 이전 블로그에서 언급한적이 있듯이, 호주에서 교육받은 적이 없고,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하는 학생에게서 요구하는 영어시험 면제를 신청했을때, 시드니 대학교는 융통성 있게 나를 대해주었다. (관련 글을 보려면 아래 포스팅을 클릭하세요.)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는 등록금 및 학업 기간과 관련해서 합리성과 융통성을 느꼈다. 


  • 학위를 받는데 필요한 기간 (공부기간)
Sydney University의 Master 과정을 찾아보다 발견했던 것인데, 내가 했던 Masters of Public Health의 경우 full time student로 한다면 1년만에 졸업이 가능하다. 물론 유학생 및 내국인 학생들 상당수가 1년만에 학위를 마친다.  하지만, 나처럼 full time job을 가지고 있고 대학원은 파트타임으로 다니는 학생들은 몸이 두 개가 아닌 이상 1년 만에 이 석사 과정을 끝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거기다가 여성의 경우라면 (혹은 남성도), 예상치 않게 출산을 하게 될 수도 있고, 이직을 할수도 있고, 부모님이나 배우자가 아플수도 있고 등등 개인의 삶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다. 개인에게 있을 수 있고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고려해서인지, 학교에서는 학위를 1년만에 끝낼수도 있지만 "up to 8 years" 즉 8년 안에 끝내면 되도록 기간을 넉넉하게 허용해 주고 있었다. 

내 경우 공부를 시작하던 당시에는 2년 동안 학위를 끝내는 것이 목표였었다. 하지만, 첫 학기가 끝나고 두번째 학기가 시작되기 직전에 예상치 않게 이직을 하게 되었었다.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느라 몸과 마음이 긴장이 되었고,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심적으로 부담이 되었다. 아마 공부가 내 머릿속에 들어올 자리가 없었던 것이리라. 이전 직장에서는 이미 회사를 다닌 기간도 꽤 되었었고, 연차 25일 뿐 아니라 1년에 최대 3일씩 study leave도 사용이 가능했기때문에 시험이나 중요 과제 제출 기간이 다가오면 휴가를 쓸 수 있었다. 하지만 이직을 하고 나서는 annual leave는 20일뿐이었고 (중간에 이직했으므로 실제 10일도 채 되지 않았다), study leave는 package에 포함되어있지 않았다.  또한 갓 이직을 한 상황이라 필요할 때 마음대로 휴가를 내기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2학기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점점 스트레스가 커지더니, 이대로 진행했다가는 모든 과목을 fail 할 것 같은 그런  우려가 들기 시작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꼭 2년만에 공부를 마칠 필요는 없었다. 그래서 누가 쫒아오는 것도 아니고, 순전히 내가 원해서 하는 공부인 만큼, 느긋하게 온전히 즐기며 하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래서 2년이 아닌 3년에 걸쳐 학위를 마치기로 계획을 수정하고, 원래 수강신청을 했던 과목들 중에서 학점이 큰 과목 하나를 철회한 후, 2학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물론 학업부담을 줄인 후에 새 회사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 

요약하자면, 호주에서는 학위 수료에 필요한 학점을 정해진 기간 안에만 마치면 된다. 가령 내 경우에는 48 credit를 8년 안에 취득하면 졸업을 할수가 있었다. 1년 만에 해도 되고, 3년 반 만에 해도 되고, 8년에 거쳐해도 된다. 다른 말로 하자면, 한 학기에 한 과목씩만 들어도 되고, 들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들어도 된다. 물론 필요하면 휴학을 할 수도 있다. 

  • 등록금 
한국에서는 한 학기에 몇 학점을 수강하던 간에 내야하는 등록금은 학기당 얼마로 정해져 있는 것으로 안다. (혹시 아니면 알려주십시오.) 호주에서는 한 학기당으로 정해져 있는 등록금은 없고, 수강하는 학점에 따라 등록금을 낸다. 각 과정마다 그 해의 학점당 금액이 나오는데, 내가 수강신청한 과목의 학점에 비례해서 해당 학기의 등록금이 정해진다. 
예로 2016년 2학기에는 2학점인 과목과 4학점인 과목을 1개씩 수강했는데, 그 당시 2학점이었던 과목은 $1145.83, 4학점이었던 과목은 $2291.67 (2학점 짜리의 2배) 였고, 6 학점에 대해 총 $3437.50 를 냈었다. 
매년 학비가 조금씩 상승하고 학기당 Student Services and Amenities fee를 별도로 내야하기는 하지만, 일괄적으로 학기당 등록금을 내는 것보다, 수강하는 학점만큼만 돈을 내는 것은 나 같은 직장인 파트타임 학생에게는 크나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반대로 풀 타임 학생이고 학기당 가능한 최대 학점을 수강 하려는 경우에는 한국의 학기당 등록금이 나을수도 있기는 하겠다. 

  • Census date
한국에서도 어떤 과목을 수강 신청했다가 아무런 불이익 없이 수강철회할 수 있는 기간이 있다. 호주에서는 이 날짜를 Census date라고 한다. 다만, 한국과의 차이점은, 1. census date는 수업이 1-2회 진행된 이후의 날짜이다. 고로 학생들은 1-2 회 수업을 들어보고 마음에 안들면 수강 취소할 수 있다.   2. 당연히 해당 학기의 enrollment는 해야하지만 해당 과목의 Census date 까지 그 과목의 등록금은 안내도 된다. 혹은 이미 해당 과목의 등록금을 낸 경우에는, census date 전에 수강취소하면 credit으로 환불받을 수 있다. 이렇게 credit으로 환불받으면 다음에 다른 과목을 수강신청하는데 쓸 수 있다. 
모든 과목을 한번쯤은 들어보고, 어떤 이유로든지 간에 아니다 싶으면 경제적인 불이익아나 아케데믹 패널티 없이 취소할 수 있는 것은 학생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것 같다.  교육하는 사람에게도 매 수업에, 특히나 첫 수업에는 더더욱 신경 쓸 동기를 유발하는 것 같다. 



  1. Student Support 
나는 파트타임 학생이라 호주 정부 혜택은 나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그러나 혹시나 모를 이 글을 읽을 분들을 위해 몇 개만 나열해 본다. 자세한 사항은 그때그때 호주 정부의 웹사이트 (https://www.humanservices.gov.au/individuals/subjects/payments-students-and-trainees )와 해당 대학교에 문의하는 것이 정확하다.  

  • Youth Allowance - full time 학생을 위한 income support (16-24세)
  • Austudy - 25세 이상의 full time 학생을 위한 income support로 자격이 되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다음과 같다. 영주권 소지자이거나 시민권 소지자여야 한다.  이런 지원을 받으며 공부한 한국 분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안다.
 

 
  • 교통비 보조 - full time 학생인 경우에는 concession 카드를 발급받아 대중교통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중 교통 이외의 수단에 대해서도 사유서를 작성하면 경우에 따라 적절한 보조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 HECS - HELP - 호주 정부의 등록금 대출 (기준 금리와 거의 비슷하고, 일정 금액 이상의 돈을 벌게 되면 그때부터 갚으면 됨.)로 시민권자에게만 해당된다. 

Full time 직장인이고 part time 학생이 나는 세금은 꼬박꼬박 많이도 냈지만, 위의 혜택은 하나도 못받았다. 그래도 내 돈 벌어서, 내가 하고 싶은거 내가 하고 싶을때 할 수 있으니 축복이라고 해야하나?


호주의 대학교에서도 해당 학교 학생들에 대한 지원은 국제학생들에 대한 지원 등을 포함하여 꽤나 다양하다. University of Sydney에서 제공하는 혹은 경험했던 것들은 대략 다음과 같다. 

  •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원 - 대학교 및 대학원 신입생들을 위한 Academic writing course도 단계별로 있고, 도서관 사용법 안내, 논문 검색 방법 안내, reference를 제대로 다는 방법 안내, 심지어 외국인 학생을 위한 영어교육 코스 등이 매 학기마다 무료로 제공된다. 개인적으로 Reference를 다는 방법과, reference를 다는 방법과 관련  된 소프트워어 (EndNote) 교육은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해당 과목은 F2F로도 듣고, 별도로 녹화된 비디오로도 몇번 돌려봤었다. 그리고 한번은 부활절기간인가 중간 방학 기간동안 English Pronunciation 교육이 하루 4시간 3일 연속으로 제공된 적이 있었는데, 이것도 내 영어 발음에 대해 한번더 생각 하고 조금이나마 향상시킬 수 있었는 기회였다. 

  • 학생들의 여가 활동 - 학교 내외에서 하는 다양한 행사들을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들에게 오퍼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은 학교 내에 있는 피트니스 센터나 수영장, 테니스장 등을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 할 수 있고, 강습을 받을 수도 있다.  그 외에도 학교 내에서 유명한 사람 (혹은 유명하지 않더라도)의 강연이 결정되면, 이런 정보가 사전에 app 을 통해 게시되고, 학생들은 원하는 경우 거의 모든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 TED 도 해마다 시드니대 학교 안에서 진행된다. 사교활동의 일환으로 cultural night이나 alumni night 등도 정기적으로 열린다.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job fair 등도 물론 있다. 

  • 학생들의 웰빙 (Well-Being) - 이건 신체적인 건강 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까지 포함한다. 자전거 혹은 장애가 있는 학생 친화적인 캠퍼스라던가, 운동시설 뿐 아니라,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GP가 캠퍼스 안에 있다. 사실 젊은 학생들은 몸이 아니라 마음이 아픈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그래서인지 여기에 더해 학생들이 학업 혹은 연애로 인해 정신적인 고통을 받을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카운셀링 센터도 있다. 사전에 신청을 하고 이용할 수 있는데 카운셀링은 무료로 제공된다. 

성추행이나, 기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을때 학생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교내 핫라인이 따로 있고, 성폭행 같은 사건 발생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외부 기관들에 대해서도 학교의 공식 웹페이지를 통해 소상히 알려주고 있다. 시드니 대학교의 경우 밤이 되면 학교 안에 petrol이 정기적으로 돌아다니고, 학생의 안전을 위해서 저녁 늦게까지 도서관 앞에서 인근 전철역까지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영된다. 학교 웹사이트에는 밤에는 피해야 할 학교 인근의 장소들의 목록도 나와있다. 


  • 도서관 - 한국에서 학사를 하며 대학교에 다니는 동안 나는 도서관에서 소설이나 미술사 등등을 포함한 교양서적은 많이 읽었지만, 정작 전공과 관련된 문헌을 찾기 위해서 도서관을 이용해 본 일은 별로 없었다. 한국에서 대학원을 다니거나 한 것은 아니므로, 이 부분에 대한 한국의 실정은 모른다. 다만, 말할 수 있는 것은 호주의 대학교 도서관에 대한 나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는 것이다. 

시드니 대학교는 여러 개의 캠퍼스가 있는데, 캠퍼스마다 도서관이 있다. Camperdown campus 에는 Fisher library, SciTech library를 비롯한  몇 개의 도서관들이 자리잡고 있다. 캠퍼스에 가는 날이면 가끔은 도서관에 직접 가기도 했지만, 정작 도서관이 가장 많이 필요한 때는 집에서 과제를 할 때였다. 매번 과제를 작성하면서 관련 전공 서적 및 저널들을 찾느라 집에서 온라인 도서관을 엄청나게 이용했었다. 웬만한 문헌들은 학교의 온라인 도서관을 통해 볼 수 있었고, 간혹 그렇지 않은 경우 (온라인으로 제공되지 않는 문헌)에는 학교에서 직접 찾아보거나 요청할 수 있었다. 온라인 도서관과 EndNote 가 없었으면 어떻게 공부를 완료할 수 있었을까 싶다. 

기술의 발달은 한국에서도 똑같이 진행되고 있을테니, 아마 한국도 호주의 대학교와 비슷한 온라인 도서관 서비스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 EndNote - 이게 뭐냐고요? EndNote는 referencing 을 달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도서관 사용 및 Referencing 에대한 교육을 받을때 알게 되었다. 대학교 혹은 대학원을 다니는 학생인데 referencing 다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게 아직 없다면 꼭꼭꼭 이용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약간의 수작업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그때그때 과제마다 요구되는 스타일별로  referencing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하고 싶다.  혹시나 EndNote 사용법에 대해 알고 싶은 분 혹은 referencing을 쉽게 달수 있는 방법이 궁금한 분들은 시드니대학교 도서관이 이 페이지를 방문해보길 추천드린다. http://libguides.library.usyd.edu.au/endnote



  1. 비교적 합당하고 투명한 채점 기준 
시드니 대학교는 모든 과제는 word나 PDF 파일로 온라인으로만 제출하도록 되어있다. 모든 과제는 사전에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닌 한 반드시 지정된 날짜 및 시간까지 제출해야 한다. 즉, 과제를 줄때  몇 월 몇 일 몇 시까지 제출하라는 지시가 함께 따라온다. 그리고 더불어 제출이 늦으면 몇 일까지는 몇 점, 그 후 몇 일까지는 몇 점, 최대 몇 점이 감점이 되는지도 처음부터 알려준다.  

과제를 제출할 때는 채점시에 선입견이나 편견 (bias)이 들어가지 않도록, 본인의 이름이나 성별의 기재는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고 학생번호만 기재하도록 되어있다.  추측이지만 이름이나 성별을 기재하면 instruction을 따르지 않았으므로 감점을 받은 후 return 되지 않을까 싶다.   

매 과제가 주어질 때마다 해당 과목의 교수나 lecturer는 과제의 목적이라던가, 기본적인 방향에 대해 갈피를 잡아준다. 그런 후 평가방법에 대해서도 거의 항상 설명해준다. 가령 어떤 어떤 것들에 대해 평가를 하겠다던가, reference가 차지하는 비중은 몇 점이고, writing이 차지하는 비중은 몇 점, 그 안의 내용에 대한 것은 몇 점 하는 식으로 말이다.  
담당 교수나 강사에 따라 가끔은 직전 해의 예시 답안 및 평가 코멘트를 해당 학생의 허락을 받은 후  한두개씩 제공하기도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과제를 해야하는 학생들이 과제 및 평가에 대한 대략적인 감을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데, 개인적으로 이것이 매우 도움이 되었다. 또 어떤 경우에는 Dos & Don'ts 에 대한 간략한 비디오나 슬라이드를 제공하는 교수 및 강사도 있었다. 

여기에 더해 더러는 과제는 몇 명이 채점하는 지, 어떻게 채점이 되는지도 알려준다. 최소 2명 이상이 cross review를 하고, 채점을 했던 것 같다. 

채점 된 과제들은 reviewer의 코멘트와 함께, 채점 항목 중 어떤 항목에서 각각 몇 점을 받았는지, 어디서 점수를 잃었는지가 어떤때는 대략적으로 어떤때는 자세히 표시되어 돌아온다. 해본적은 없지만, re-review를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고, 원하는 경우에는 추가로 advice를 얻을 수도 있다. 



  1. 표절에 대한 인식 (Plagiarism and Academic Honesty) 
일단 학교에 입학하면 신입생이 반드시 해야하는 것 중 하나는 표절 및 Academic dishonesty에 대한 교육을 듣는 것이다. 온라인으로 과제를 제출할때도 표절하지 않았다고 매번 확인선언 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학생들이 표절을 하지 않도록 (의도하지 않은 표절 포함), 매 학기마다 표절 (Plagiarism) 및 Academic dishonest, 올바른 reference (한국어로는 참조, 참고) 사용방법에 대한 여러 개의 강좌가 캠퍼스 곳곳에서 수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열린다. 또한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도록 학교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제공한다. 

매 과제들은 온라인으로 제출할 때마다 자동으로 plagiarism scan이 먼저 되고 그런 후에 제출이 된다. 만약 표절 의혹이 일어나면, 보다 면밀한 조사가 이뤄지고, 해당 학생은 면담을 거친 후, 해당 과목을 fail 하게 되거나 심한 경우 정학 혹은 퇴학을 당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아는 한국 분이 시드니 대학교에서 나와 같은 학위를 받기 위해 학교를 다닌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 분은 표절의혹으로 인해 담당 교수에게 불려간적이 있다고 했다. 표절때문인지, 다른 이유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그 분은 학위를 마치지 못했다.  

내가 블로그에 항상 출처를 줄줄이 나열해 놓는 것도 호주에서 공부한 것과 그 동안 학교에서 받은 표절에 대한 반복 교육의 영향이 크다. 표절에 대해 intolerant 해진 것은 참으로 좋은 현상인 것 같다. 개인 블로그에 이렇게 글을 하나 쓰는 것도 참으로 수고스러운 일인데, 좀 더 전문적인 내용을 글로 쓰거나 출판하는 일은 오죽하겠는가. 그래서 내게 도움이 되는 글을 제공해준 웹사이트나 글을 쓴 사람, 사진을 찍은 사람을, 그 출처를 밝힘으로써나마 acknowledge 해드리고 싶다.  



호주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에 대한 좋은 점, 기억에 남는 점은 이 정도에서 일단락하고자 한다. 읽으신 분께 도움이 되었거나 흥미로웠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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