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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제약 및 임상 업계 동향 등등

제약시장 - 2024년까지의 전망 by EvaluatePharma

by 반짝이는강 2019.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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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EvaluatePharma 보고서: 2019~2024 전망

요약 및 사견

  1. 더욱 커지는 처방약 시장 
  2. 부동의 1위 화이자
  3. 지는 별과 떠오르는 별 (휴미라 vs 키트루다)
  4. R&D 동향
  5. 바이오테크놀로지 

 

EvaluatePharma 보고서: 2019~2024 전망

EvaluatePharma는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앞으로의 제약업계의 전망이나 현재의 랭킹 등을 보고서로 해마다 내놓는다. 그래서 가끔은 일부러 EvaluatePharma의 보고서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뉴스레터 구독도 하고 있다. 

2019년이 넘어오면서 이메일 알람을 보고 이 보고서를 다운받은지는 몇 달이 지났지만, 간단히 내 생각을 끄적여 본다는 건 행동으로 옮기는데 꽤나 오래 걸렸다. 원문 보고서는 여기에 가서 간략한 정보를 입력하면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보고서에서는 현재 업계 상위에 있는 세계적인 제약회사 및 바이오텍 회사들의 바탕으로 해서 2019년부터 2024년까지의 처방약 판매, 특허권 만료와 관련된 risk, R&D에 대한 투자금액, 글러볼 브랜드 판매 및 질환별 시장 성장 전망을 두루 포함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기술과 건강이 융합되는게 현실화되어 나타나는 걸 이 기간 동안의 주요한 변화로 꼽고 있는데 - 기존의 제약회사에서 나오는 매출과 앞으로 예상되는 바이오텍들의 매출 전망을 보면, 이런 게 실감이 난다. 물론 요즘 한국에서 바이오텍이 뜨듯, 다른 나라에서 바이오텍들이 뜨고 활발히 인수합병되는 걸 봐도 그렇고 말이다.  

EvaluatePharma®
World Preview 2019, Outlook to 2024

 

EvaluatePharma World Preview 2019, Outlook to 2024

Worldwide prescription drugs sales predicted to reach $1.18trn in 2024, with a compound annual growth of 6.9%, significantly higher than the 1.7% CAGR between 2011-2018. The latest annual World Preview 2019, Outlook to 2024 comes at one of the most excitin

www.evaluate.com

요약 및 사견

보고서 5 페이지에는 가장 먼저 2024년까지의 제약 바이오 시장을 전망하면서 주요 성장동력과 성장저해요인을 다음의 표에 동시에 일목요연하게 나열하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해마다 6.9%씩 성장해서 2024년에는 처방약 시장이 11.8 조 달러 (=$1.18 trn)에 이른다는 전망이다.  

2024년까지의 처방약 의약품 시장 전망

1. 더욱 커지는 처방약 시장 

고령화 되는 사회에 살고 있으니 당연한 거 같기도 하지만 - 어쨌든 처방약 시장은 앞으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아래는 보고서 8쪽에 있는 처방약 시장 2010년부터 2018년까지의 실적 및 2019년부터 2024년까지의 전망이다.

이 그래프를 봐서는 주식을 사려면 제약바이오를 사야 하는 거 같기도 한데.. 요즘 코스닥 코스피의 제약 및 바이오 시황은 칼바람이라.. 나스닥으로 눈을 돌리는 게 맞을꺼 같기도...하다. 

전세계 처뱡약 시장 by EvaluatePharma

제약 바이오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 중 하나는 최근 몇 년간 집중적으로 개발되고, 시장에 나온, 그리고 아마 지금도 시장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immuno-oncology) 세포 치료제 (cell therapy)  유전자 치료제 (gene therapy) 다. 

2024년이 되면 전체 처방약 시장에서 항암제가 차지하는 비율 (금액 기준)이 약 20%에 육박할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고령화와, 그에 따른 암 발생 및 발견(?) 증가와, 높아지는 각국의 건강재정 보험 부담이 동시에 떠오른다.

그 외에도 희귀질환 치료제 (orphan drug)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는 것을 주목할 만하다. 

결국 각국의 건강보험 재정에서는 정해진 돈을 가지고 우선순위를 정해 분배하는 것인 만큼, 다른 치료 대안이 없는 환자들이 신약으로 치료받을 수 있게 해 주려면, 기존 약의 카피(=제네릭) 혹은 바이오시밀러가 나오자마자 저렴한 것을 쓰도록 장려하게 될 테고, 기존의 약들도 더 저렴하게 내리라고 압박(?)을 가하게 될 것 같다. 물론, 신약도 보험에 등재해주는 기준이 까다로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각각의 제약회사와 오랜 기간 가격에 대한 협상을 하게 될 것이다. 즉, 보험에 등재되려면 경제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약물 경제성 평가에서 한 축을 차지하는 삶의 질 (quality of life) 설문조사가 앞으로도 임상연구에는 계속 포함될 것이라는.... 삼천포로 빠지는 사견...

2. 부동의 1위 화이자

보고서에서는 2024년이 되어도 처방약 매출 1위는 화이자 (Pfizer)일꺼라는게... 생각보다 조금 의외다. PharmaExc's.com 에서 내놓은  2019년 상위 50개 제약회사 처방약 매출 순위 및 연구개발 투자비용을 보면 화이자는 매출 규모에 비해 R&D 투자금액이 다른 다국적 기업에 비해 적다는 것이 눈에 확실하게 들어온다. 개인적으로는 R&D 투자보다는 M&A 에 더 힘쓰는 화이자가 좀 잘 못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최근 다른 어떤 기사에서 얼핏 언급하기로 2022년이 되면 로슈 (Roche)가 화이자보다 더 큰(?) 매출이 더 큰(?) 화이자를 능가하는(?) 그런 회사가 될꺼라고 헤드라인이 뜬 적이 있었는데,,, 직원들 월급에는 조금 짠 편인 것 같지만 그래도 R&D에 열심히 투자하는 회사가 잘됐으면 좋겠다. 

Pharm Exec's Top 50 Companies 2019

어쨌거나 저쨌거나 2018년 기준으로 화이자의 처방약 중에서 리리카 (Lyrica) 프리베나 (Prevnar), 엘리퀴스(Eliquis - apixaban)는 매출액 기준으로 가장 잘 팔린 처방약 15위, 13위 2위에 올랐다. (출처: Top 15 Best-Selling Drugs of 2018 Sales for most treatments grow year-over-year despite concerns over rising prices By Alex Philippidis 2019년 3월 11일)

특이할만한 점은 - 위에 언급된 현재 잘 팔리는 약들은 항암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이제 막 출발해서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이브란스 (IBRANCE - palbociclib)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제네릭이 나오기 전에 항응고제인 플라빅스로 BMS가 엄청 잘 나가던 때가 있었는데... 그런 BMS랑 화이자가 같이 내놓은 게 엘리퀴스다. 이렇게 만성질환에 적응증이 있는 약이 파이프라인에 있으면 매출이 아주 탄탄해지는 것 같다. 프리베나처럼 소아용 백신 (혹은 기타 필수접종 백신)이 파이프라인에 있을 때도 매출이 탄탄하고 말이다. 물론 한국처럼 출산율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면... 좀 예외일 수도 있겠지만... 

 

보고서는 2024년 화이자의 매출은 $51.2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이자의 매출 증가에 기여하는 것은 현재 빠르게 와파린을 대체하고 있다는 엘리퀴스와 항암제 이브란스, 그리고 바이오시밀러란다. 역시 화이자는 R&D에 돈을 안 쓴다는 것과, 앞으로 처방약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입지를 예측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나저나 엘리퀴스의 가격 대비 효과와 구멍 나고 있는 보험재정까지 생각하면.... 와파린에서 엘리퀴스로 전환해야 할 이유가 꼭 있나 싶다. 물론 이런저런 소소한 장점이 있기는 하겠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엘리퀴스를 쓸 이유는 없다는 게 환자의 본인부담금이나 보험재정 측면에서 본 내 생각이다. 

가끔은 이미 다양한 치료제가 있는 적응증(=질병)의 신약은... 더 나은 약이라기보다는 마케팅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약회사들은 항상 신약 마케팅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으며 올인 (all in)할 테지만...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5개 부분으로 나누는 걸로 가닥을 잡았고, 지금도 그럴 생각이지만, 여기까지 쓰고 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서... 아래의 세 가지 파트에 대해서는 다음에 시간 날 때 포스팅하겠습니다. 이어서 쓸 수 있게 격려차원에서 아래 하트를 팍팍 눌러주세요~ 

3. 지는 별과 떠오르는 별 (휴미라 vs 키트루다)

4. R&D 동향

5. 바이오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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