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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제약 및 임상 업계 동향 등등

2019 년 - 주목할만한 CRO

by 반짝이는강 2019.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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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업계에서 일하고 있으니까 - 언제까지 같은 회사에 다닐지 모르니까, 즉, 언제 이직할지 모르니까 -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든 없든 간에 가끔은 업계 동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간 미뤄왔던 2019년 CRO 동향 리포트를 몇 개 찾아봤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Top 10 Contract Reserach Organizations (CROs) to Watch in 2019만 요약 & further reading & 사견을 붙여서 적어보았다.  

ProClinical 에서 제공하는 리포트인데 2019년에  주목할만 회사들을 나열하고 있다. 우선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38 billion 이던 global CRO market은 특허만료, 제네릭 시장 성장 (아마 바이오시밀러인듯?), 테크놀로지의 발전 및 big data의 영향으로 2021년에는 $44 billion이 될꺼란다. 시장이 커지는만큼 CRO 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결국은 규모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CRO들은 M&A를 통해 full service provider 로 거듭나거나 마켓쉐어를 높이는 전략을 취하거나, 중소규모의 CRO들은 아예 특화된 niche market을 공략하게 될 것이다. 이런 전략(?)들과 현재의 마켓 지배력을 고려해서 보고서에서는 업계 선두를 달리는 CRO들 뿐 아니라 중간 규모의 CRO들까지 포함하여 총 10 개 회사들을 언급하고 있다. 익히 잘 알려진 회사들도 있지만, 아직은 생소한 이름들도 꽤나 눈에 뜬다. (아래 이미지의 출처: 여기)

PPD

48개국을 커버하고 있고, 2019년 5월에는 capability, compatibility, expertise를 고려했을 때  바이오텍 업계의 top supplier로 인정받았음. 2016년에는 생명공학 회사들의 임상 개발 과정에 핵심적인 과정인 real-world research 에 경험이 많았던 Evidera 인수함. Real-World Research 란 말이 요즘 자주 보이던데 궁금해서 찾아보니... C. Robson이 쓴 책 Real World Research의 소개에서 아래와 같은 설명을 찾음...

Real world research is a common responsibility of professionals and practitioners in a wide range of both public and private settings.  These include teachers, social workers and health service professionals, managers and specialists in business, architects, designers, criminologists and accountants among many others.

Real World Research provides a clear route-map of the various steps needed to carry out a piece of applied research to a high professional standard.  It is accessible to those without a social science background while providing rigorous and fully up-to-date coverage of contemporary issues and debates.  It brings together materials and approaches from different social science disciplines, seeing value in both quantitative and qualitative approaches, as well as their combination in mixed-method designs.

PPD는 2018년에 환자모집에 특화된 회사인 Synexus 를 인수한 후, 새로운 환자등록 모델인 Patient Advantage (?) 를 발표했다.  이 모델은 기존의 site를 고른 후 환자가 오기를 기다리는 모델 대신 회사의 데이타베이스와 모델링을 이용해 잠재적인 환자가 있는 위치를 먼저 찾은 후, 그 곳에 있는 사이트를 고르는 전략이다. 얼마 전에 내가 한 임상연구 프로토콜의 사이트 선정에 사용한 방법과 같음... 

Real-world reserach 분야로의 진출 및 새로운 환자모집 전략에 대해 시장이 어찌 반응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PPD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나 찾아봤더니 - PPD는 2011년에 Carlyle Group CYL.UL and Hellman & Friedman이 회사를 현금으로 인수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없어졌다. (출처: 로이터)

 

MedPace

중형 사이즈의 CRO로 많은 CRO들이 home-based culture를 지향하는 것과 달리 office-based culture를 지향하고 있으며, M&A보다는 점진적인 organic growth(?)를 추구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보고서에서는 이런 독특한 회사의 문화가 직원들이 client 와의 interaction 하는 방법 및 서비스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되며, 앞으로 M&A를 할지 혹은 organic growth를 지속할지 지켜볼만하단다. M&A 기미가 있을까 싶어서 주가를 봤더니 2019년 들어서 $41.84 ~ $71.66 를 오가고 있는데... 잘 모르겠다. 

 

 

 

 

Clintec

종양 (oncology) 및 희귀질환 (rare disease)에 특화된 CRO로  2017년 이후 매 해 55% 성장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왔고, 영국에서 아주 빠르게 성장하는 CRO 중 하나다.  중간 크기 CRO 이지만 아프리카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케냐)를 포함한 5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원래 스코틀랜드 여성인 Rabinder Buttar가 소유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IQVIA에 인수되었다. 

현재는 IQVIA랑은 별개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앞으로도 독립을 유지할지 어떻게 될지 두고 볼 일이다. 참고로 2013년에 Novella라는 회사가 당시 퀸타일즈에 인수되었는데 - Novella는 계속 독립을 유지하다가, 2018년에 IQVIA Biotech 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PRA Health Sciences

2014년에 Kohlberg Kravis Roberts (=KKR)이 PRA를 인수하면서 2014년 1월 10일 주식이 상장되었고, 그 와 동시에 싱가폴, 중국 및 기타 지역에 특히 집중(?)하며 글로벌 CRO로서 입지를 넓혀왔고 현재 85개국에 진출해 있다. 2018년에는 BioPharma Asia에서 아시아의 최고 CRO로 선정되었다. 2013년 RPS 인수 후 "embedded" oursourcing model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부분의 직원이직률이 아주 낮으며 - 이로 인해 전반적인 평균 직원이직률이 다른 CRO 평균에 비해 낮다는 강점(?)이 있단다.  앞으로 많은 CRO들이 embedded model로 가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PRA는 이 모델을 이미 운영해 왔던 만큼 우월한 위치에 있다. Blue ocean이 red ocean이 될런지는 두고 볼 일. 

KCR

지난 몇 년 간 독일,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확장해온 boutique CRO 로 2018년 미국에 진출함. 앞으로 어찌될지 두고볼 회사. 

ICON

2018년 매출이 직전 해에 비해 7.9% 증가한 $2.4 billion을 기록했다. 주식 가격을 보니 최근 1년은 등락이 있지만, 2019년 들어서는 상승세이고, 지난 5년을 봐도 견조한 상승세다. 이런 주식을 사야되는건데...

ICHOM, Genomics England, Molecular MD 등의 회사를 지속적으로 인수했다. Oncology research에서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IBM Watson 이랑도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 IBM Watson이 임상연구에 어떤 방법으로 관여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 feasibility와 환자모집, study start-up timelines projection에 있어서 IBM Watson을 이용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란다.  역시 괜찮은 site를 찾는 것, 그리고 환자모집 - 결국은 전체적인 R&D 비용과 직결되는  빠른 환자모집이 핵심인가보다. 

ICON은 real-world evidence (RWE) 에도 입지를 넓히기 위해 최근 프랑스의 late stage 에 특화되어있는 CRO인 MAPI Group을 최근 인수했다. Major CRO들의 리그에서 ICON이 어떻게 될지는 - 임상업계에 있는 한 - 계속 지켜봐야하겠지. 

IQVIA

2017년 IMS랑 퀸타일즈가 인수합병하면서 사명을 IQVIA (아이큐비아 로 읽음)로 바뀌었다. 2018년 매출 $10.4 billion으로 굳건한 Top CRO다. Leading CRO로서 앞으로 digital health 및 인공지능을 어떻게 접목해갈지 지켜볼 일이다. 

지난 1년, 5년 그래프를 보면 주가가 오르락내리락 했는데 - M&A로 인한 단기적인 비용 상승때문인지... 혹은 중간에 주식을 쪼갠건지... 자세한건 모르지만... 2019년 6월 현재 나와있는 애널리스트 의견은 BUY 란다. IMS와의 합병으로 인한 쇼크가 이제 마무리 되어간다고 봐도 될까? 한국도 그렇다고 들었지만 호주 IQVIA는 요즘 직원 이직률이 아주 높다.

여담인데 호주 IQVIA에는 브라질 IQVIA에서 근무하다가 relocation 해서 호주로 온 사람들이 꽤 많다. 

 

PSI

Oncology, haematology, 감염성 질환,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에 특화되어있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CRO 중 하나.  2017년에 호주와 한국에 사무실을 열었고 최근에는 인도와 홍콩에도 진출했다. CEO가 "내가 일하고 싶은 CRO를 만들자"를 목표로 삼고 회사를 운영한다고 하는데... 실제 회사 문화가 어떤지 궁금하다. 여기로 이직하신 분들이 몇 분 있는데 - 연락 좀 해봐야겠다. 본사는 스위스에 있다. 

 

Paraxel

2018년 매출약 $2.4 billion을 기록했다. 아이콘이랑 비슷하다. 파락셀은 중국에서 Eli Lilly랑 파트너쉽을 맺고 임상연구를 진행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 한편으로는 저비용의 이머징 마켓으로도 진출하고 있단다. 2017년 Pamplona capital이 인수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사라졌다(?). 

이 포스팅을 쓰면서 파락셀 웹사이트에 들어갔다가 Paraxel Academy 라는게 눈에 띄여서 보니까 training program을 제공한다. 내부인에게는 공짜인지 몰라도 외부인에게는 돈 받고. 음...... 교육을 제공하는건 좋은 일이긴 한데... 이건 새로운 사업 모델인가? 

Covance

2015년 LabCorp, 2017년 Chiltern과의 인수합병을 거치면서 덩치가 커졌다. 2018년 매출은 $11.3 billion으로 IQVIA를 앞선다. 하지만 CRO 부분만 놓고 보면 또 별개.... 

 

기타 CRO와 관련한 이전 글들은 여기: 

2018/04/10 - [직장생활, 제약 및 임상 업계 동향 등등] - 2018년 CRO 순위

2018/06/12 - [직장생활, 제약 및 임상 업계 동향 등등] - 2018년 로컬/글로벌 CRO에 대한 고찰

2019/06/02 - [직장생활, 제약 및 임상 업계 동향 등등] - 호주의 CRO

 

밤이 늦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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