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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

2020년에 세운 계획 되돌아보기

by 반짝이는강 202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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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일 - 새해가 밝았다. 문득 (생소하게) 지난 해엔 내가 어떤 계획을 세웠던가 싶어서 찾아봤다.

2020/01/02 - [호주살이/일상생활] - 2020년 - 새로운 한 해

 

최종평가를 해보자면 9개 중에 4개는 성공, 꾸준히 해야하는 2가지는 실패. 나머지 3가지는 흐지부지. 

이직

2020년에 - 회사 내에서 부서 이동 1번, 완전한 이직 1번 -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무려 2번이나 자리를 옮겼다. 두번째로 옮긴 자리는 무척 바쁘기는 하지만, 새로운 일들을 해볼 수 있고, 급여가 인상되었다는 점에서 만족. 일단 목표 달성. 

 

하우스 파티 2번 호스팅 하기

코로나가 있기는 했지만... 브리즈번에 사는 한국분들을 한번 집으로 초대했었고.... 새 이웃맞이 환영 파티도 우리집에서 했고... 이런저런 조합으로 여러 명을 초대한게 그 외에도 두세번 더 있고, 개별적으로 한 커플 혹은 한 가족씩 초대한 것도 두세번 더 있다.   

집에 사람들 초대할때마다 대청소를 하게되서, 집이 깨끗해지는건 좋았지만, 호스트는 너무나 바쁘다. 내공이 부족해서 정작 오신 손님들과 이야기할 시간이 모자란다. 사교의 시간이 짧기는 했지만 - 목표는 달성. 

 

새로운 Learning Stream 시작

뭔가 배워보겠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목표가 없었고, 행동력 부재로 이건 흐지부지 되었다. 사실 이런 계획을 세운건 이해가 되지만...이런 계획을 세웠다는건 기억이 안날정도. 2021년엔 분기별로 새해계획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이건 2021년 계획으로 roll over. 

 

나를 위한 여행

2020년에 여행 계획을 포함하기 전에 이미 여행을 갈 계획을 세웠었고, 여행비용을 모아오고 있던 터였다. 마음이 잘 맞는 J와 5월에 이탈리아로 2주 정도 여행을 가보자고 계획을 세웠더랬다. 그런데 J는 자기 약국을 오픈하면서 5월에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졌고, 무엇보다 중요하게 코로나로 인해 국제여행이 불가능해졌다. 게다가 이탈리아... ㅠㅠ

호주 안에서 퀸즐랜드 안에서 여행이나 캠핑을 가는건 모를까 여행 계획은 한동안 포함하기 어려울듯.

그리하여 모아둔 여행경비는 호주 주식시장으로 들어갔다는..... 

 

매일 아침 10분 영어로 된 글을 소리내어 읽기

이런 계획이 있었군.  처음에 한동안은 버진의 창업자인 Richard Branson의 자서전을 잠자기 전에 몇 페이지씩 읽기는 했었는데... 잠자기 전에 팟캐스트를 듣게 되면서 흐지부지 되었던가? 

요즘 사람들 만날 일도 없고 그나마 나가던 토스트 마스터 모임도 코로나로 흥미도가 떨어져서 9월인가부터 일시 중단한 상태다. 업무용 영어를 하고는 있지만, 발음도 그렇고, 리스닝도 그렇고 수직하강하는 것 같다. 이것도 2021년으로 roll over.

 

일주일에 한번은 20분 요가하기

운동할 일도 없고, 유연성도 떨어지고, 자세도 구부정하니 아주 합당한 계획이었다. 이 계획의 일부로 그런건진 가물가물하지만 3중순에 yoga class도 있는 필라테스 스튜디오에 등록을 했었는데.... 3월 말에 코로나로 인해 스튜디오 문을 닫으면서, 나도 흐지부지해졌다. 요즘 근력이 약해지고 자세가 점차 구부정해지는게, 정말 운동이 절실하다. 이것도 2021년으로 roll over.

 

블로그 계속하기

잦은(?) 이직으로 시간이 부족해서 포스팅 횟수는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달에 한두번씩은 포스팅을 했었다. 성공. 

 

레몬 & 라임 땅에 옮겨심어주기

레몬 & 라임을 땅에 옮겨심는건 하면 되는데, 현재 레몬나무에 레몬이 계속 커가는 중이라, 첫번째 수확시기를 완전히 마치고 나서 옮겨줄 계획이라 아직 기다리는 중이다. 그런데.... 요즘에도 드문드문 레몬 꽃이 피는걸 보면, 일년 내내 레몬이 드문드문 달리려나? 하는 의문이 든다. 그렇게 되면 언제 옮겨심어주어야 할까...?

레몬이랑 라임은 아직이지만 월계수 나무는 11월엔가 땅에 옮겨 심어줬다. 역시 화분에서보다 훨씬 잘 자란다. 

 

어머니 구스다운 이불 사드리기

컨설턴트로 일해서 처음 돈을 받으면 어머니 구스다운 이불 사드리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사실 돈받기가 참 어려웠다. 한국 바이오텍이 요즘 붐이라고는 하지만, 편협한 마인드셋에 좀 실망했다. 한국 소규모 회사의 소유자(=사장) 혹은 고위간부들은 무형의 지식에 댓가를 제공해야한다는 컨셉(?)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에 - 첫번째 컨설팅 비용을 받아서, 어머니 여름 이불도 사드리고, 구스다운 이불도 사드렸다. 목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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