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살면서 2025년이 되어서야 처음 시도한 것이 있으니 바로 재활용품 수집 자판기에 재활용품을 반납하고 돈을 받은 일 되겠다.
호주 사람들에게 분리수거란 가끔 생각날 때 맘 내키면 하는…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그런 것니다. 그러니 분리수거를 전혀 열심히 하지 않고 신경도 별로 쓰지 않는다.
가정용 쓰레기통만 봐도…3개로 끝이다.
초록색 가드닝 쓰레기 (나뭇가지 등등)
노란색 재활용
빨간색 일반 쓰레기
재활용은 노란색 두껑 쓰레기통에 담으면 되는데… 음식물이 묻어있거나 해서 지저분하면 일반 쓰레기통에 버리는게 원칙이다.
2017년까지는 호주를 비롯한 소위 말하는 선진국들이 재활용 쓰레기라고 이름 붙여진 애들을 통째로 중국으로 보내서 제대로 분리가 된 후 재활용이 되도록 했었다. 그러다가 2017년 말 중국정부가 해외에서 쓰레기 수입(?)을 하는걸 단번에 금지시킴으로 인해 난감해진 호주는 그제서야 플라스틱 쓰레기를 좀 줄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듯 하다.
그 여파로 어느 대형 수퍼마켓이든 무한정 놓여있던 비닐봉지가 사라지고…
그리고 몇 년 지나지 않아 사람들의 습관을 좀 바꿔보자는 의도에서인지 각 주마다 플라스틱 음료병이나 유리병, 음료 캔 등을 지정된 자판기를 통해 반납하면 한 개당 10 cents를 지급하는게 시작되었다.
동네 한 슈퍼마켓 근처에 요롷게 생긴 재활용품 반납기가 생긴걸 본지는 꽤 되었는데 그간 신경도 안쓰고 있다가 이걸 이용해보자고 마음을 먹게 된 사연인즉…
12말 말부터 1월 초까지 브리즈번 물맛이 흙 냄새(?) 및 흙 맛(?)이 났다. 상수를 제공하는 Urban Utilities에서는 최근 강우량이 너무 많아서 야기된 문제이며 뮬을 마셔도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물 냄새랑 맛이 영… 별로였다. 게다가 마침 멜번에서 놀러온 친구들도 있었다. 내가 마셔도 별로 인 물을 집에 놀러온 반가운 손님한테 마시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그리하여 부득이 한동안 플라스틱 병에 든 생수를 사다마셨다.
연말인데다 손님도 있는지라 평소와는 다르게 생수병에 더해 캔 음료며 와인 및 맥주 캔들도 빠르게 쌓여갔다.
그 결과 집에 있는 노란색 쓰레기통이 감닥하기 역부족일 정도로 플라스틱 물병 및 와인 병 및 음료 캔들 등등이 차고 넘쳐서 쓰레기 처치(?)를 위해 이 재활용 반납기에 가져가야겠다고 마음 먹기에 이른 것이었다… 😝
처음이 어려워서 그렇지 재활용품을 자판기에 반납하는 것은 엄청 쉬웠다. 그리고 나의 선잊견과 달리 반납 장소 및 그 주변도 매우 깨끗했음.
처음엔 멤버가입을 안하고 반납했더니 바로 옆 콜스에서 바우처로 교환 가능한 영수증을 준다. 콜스에 가서 80 센트 현금으로 바꿈.
그리고 나중에는 Containers for Change 프로그램의 앱을 설치하고 계좌정보를 등록하니깐 반납하자마자 계좌로 돈을 바로바로 보내주는데 그 재미가 생각보다 쏠쏠하다.
배우자는 아직도 병에 든 생수를 마시고 있어서…. 플라스틱 생수병 및 그 외 10 센츠 마크가 적인 것들을 챙겨들고 어제도 장보러 간김에 재활용품도 반납함. 어제는 무려 $2를 수령!!
재활용품 반납하고 받는 돈이 모기지 계좌로 바로 입금되게 지정해놨다. (계좌변경도 매우 쉬움)
1월만 해도 무려 총 $7가 넘는 돈을 재활용품 반납하고 받아서 모기지 갚는데 썼다. 고작 $7 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다.
이런 성실 근면한 마음으로 2025년도 자산을 늘려가보자!
참…. 다른 주랑 다르게 퀸즐랜드 주는 주류(와인 등) 유리병 반납을 받아주고 있으니 재활용품 반납할대 참고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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