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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제약 및 임상 업계 동향 등등

요즘...

by 반짝이는강 202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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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랑 통화를 하는데, 대화중에 나랑 동생들 모두 40대에 접어들었다는 말이 나왔다. 새삼 새롭게 느껴지는 나의 나이. 
호주는 요즘 가을을 지나 겨울 (그래봤자 낮에는 20도를 넘어간다)이 올락말락하는 중인데, 그래서도 그렇고, 눈도 침침해져서 지난 해 말에 돋보기도 맞추었고, 요즘 눈 밑에는 지방이 쌓이고 이제는 없어지지 않는걸로 신체 노화를 체감하는 중이다. 
신체적인 것 말고 심적으로도 나이가 듦에 따라 상당한 변화가 있는걸 체감하는 중이다. 이건... 꼭 나이듦 때문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연륜이 쌓여서라고 할까... <적당히> 살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문득 든다. 이렇게 말해도, 사실 웬만한 다른 사람들보다 내 일을 참 열심히 하고 또 잘 하고 있는거 같지만 말이다.
요즘의 <적당히> 살고 싶다는 생각은 - 나혼자 열심히 해봤자 받는 급여나 인사고과에 별 차이가 없다는걸 여러번 반복적으로 보아와서이다. 그럴바에 차라리 대충하고, 다른데 신경쓰는 것지 낫지않나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다. 
연초에 지난 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가 속해있는 조직 직원들의 급여인상 및 보너스를 정하는데 - 이번 해에는 특히나 졸속으로 진행되었고, 고성과자와 저성과자의  급여 인상이나 보상에 있어서는 <차이가 거의 없었다>. 내가 의사결정권자였다면.... 뭘 특히 더 다르게 할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음..... 그래도 노력이라도 좀 했을꺼 같은데....
이번 해에 나의 보스 주도로 이뤄진 급여인상 및 보상에서는 그런 노력은 눈꼽만큼도 찾아볼수가 없었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회사 전체에서 performance rating을 없애서 객관적인 비교평가가 불가능해진 것이 더 근본적인 원인이었겠다. 각각의 프로젝트가 다르기에 apples to apples 비교가 어려운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비교평가가 불가능한 평가시스템의 도입은 고성과자의 노력을 헌신짝 버리듯이 내동댕이치는 배신(?)에 가까운 보상이었다고 생각한다. 
호주에 오고나서 10년 이상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performance rating을 항상 4 out of 5를 받아오던 나로서는... 2024년에도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생각했는데, 비교평가가 없어진 탓인지 혹은 2025년의 차가워진 잡마켓 탓인지, 현재 직장에 입사한 이후로 가장 낮은 급여인상율이었고, 보너스도 직전해보다 작았다.
중간성과자들은 평가방법이 바뀌어도 급여나 보상에 있어서 별 차이가 없었다. 반면 고성과자인 나의 팀원들의 보너스는 직전해보다 깍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도.... 직전해보다 보너스가 깍인걸로 봐서는 두루뭉실 평가체계의 희생양중 하나인 것 같다. 
그런데다가 - 대체 나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나 하는지(?) 싶은 사람은....내가 배우자가 아픈 것도 있고 이런저런 이유로 고사한 직책을 경쟁자 없이 차지하고, 그 후로 무능력으로 인해 주변 모든 이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지만, 아마 황금동앗줄을 가진 덕분에 나보다 급여도 높고 보너스도 더 많이 받았으리라. 
이런걸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면.... 직장 일을 너무 열심히 할 필요는 없는거 같다. 그럼에도.... 나는 항상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허허

 

요즘 직장에서는 비용절감이 화두다. AI 도입때문도 있겠지만, 고정비인 인건비를 줄이려는 노력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듯 하다. CTA 등의 포지션은 이미 지난해부터인가 인건비가 싼 나라로 돌리는 중이고, AI로 대체가능한 업무들은 대체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셋업중이다. 그래서 신규포지션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듯 하다. CRA 및 PM들도 10~15% 정도 감원을 고려중인듯 하다. 시스템이랑 프로세스가 받쳐주면 20%를 줄여도 감당이 되겠지만, 불행히 현재 회사의 시스템도 프로세스도 안받쳐준다. 앞으로 어찌될지 지켜볼 일이지만, 점점 팍팍하고 좀 스트레스 받을듯 하다. 
이 참에 최하위 10% 성과자나 좀 내보냈으면 싶은 마음이랑.... 동시에 나도 감원의 대상인가? 싶은 물음표가 뜬다. 내 경우에는 업무능력은 상위에 들겠으나, 지정학적 위치 (브리즈번) 가 영향력이 낮아서, 리스크가 항상 있을듯 하다. 시드니로 이사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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