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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제약 및 임상 업계 동향 등등

코로나 (COVID-19) 치료제 후보들

by 반짝이는강 2020.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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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 메일함에 읽어야지 하고 따로 보관해두고는, 정작 아직까지 안읽어본 이메일들을 정리해가는 중이다. 3월 12일자 <The Economist>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코로나 치료제 후보로 다음의 것들이 예상되고 있었다. 

2020년 3월 초 - 잠재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들

 

기사에 따르면 2020년 2월 28일까지 - 중국 임상시험 등록처 (China's Clinical Trial Registry)에는 코로나 치료제나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연구가 총 105건 등록되었단다. 같은 역할을 하는 미국의 the National Library of Medicine에는 2020년 3월 11일까지 84건의 임상연구 계획이 등록되었단다.

결과 발표 (신약개발 포함)를 목적으로 하는 임상연구들은 거의 대부분 clinicaltrials.gov에 등록을 하게 된다. 2020년 5월 13일인 현재 clinicaltrials.gov에서 COVID로 interventional study (즉 약이나 백신을 주거나, 그 외 처치 등을 하는 임상연구)만을 검색을 했더니 833 건의 임상시험이 나온다. 그 중에, 현재 등록 중인 것은 404건, 완료라고 뜨는 것이 20건이다. 

위 표에 있는 Lopinavir & ritonavir (원래 HIV 치료제), Chloroquine / Hydroxychloroquine Sulfate (원래 말라리아 치료제) ± Azithromycin (항생제), 인터페론, Remdesivir, Favipiravir, tocilizumab, sarilumab 뿐만 아니라 이미 들어본 Ivermectin (구충제), 혈장치료제, avdoralimab,  Olokizumab, Tetrandrine, Sargramostim를 비롯해서 정말 많은 후보물질들이 보인다. 아주 신약이라 코드명으로 된 후보 물질들도 있고, losartan이나 콜친, 베라파밀 같은 이걸 COVID-19에 쓰나? 싶으면서도 아래 기전을 보면 이해가 될꺼 같기도 한 그런 물질들도 있다.

Industry sponsored = 회사가 돈을 대는 연구, 즉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로 검색을 좁히니 총 165건이 나온다. 한국 내에서 진행 계획이 있거나 진행되는 것은 렘데시비르가 2건, 부광약품에서 진행하는 클레부딘 (clevudine)과 하이드록시퀸 연구가 1건, Ansun Biopharma에서 DAS181 로 진행하는 연구가 1건 나온다. 

 

코로나 치료제라고 하는 것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체 (혹은 숙주)에 들어가서 증식하는 과정 중 어느 단계를 억제하는 기전들이다. 아래 표를 보고 - 이코노미스트 지에서 제공하는 아래 그림이 참 괜찮은 것 같아서 출처를 밝히고, 이렇게 가져와 봤다. 

코로나 바이러스 증식 과정

회사에서 얼마전 보여준 증식 단계별 잠재적인 치료제에 대해서 프리젠테이션을 해주었는데 - 스크린샷 찍어놓은걸 지웠나보다. 대신 - 한글로 된 모식도를 찾아보니까 동아일보에서 제공한 요게 보기가 좋은거 같아서 IMG 링크 걸어본다. 원문은 여길 가면 볼 수 있다: 기사 읽기

 

어쨌든 아주 많은 임상연구들이 계획중이거나 진행중인데 드디어 첫 결과가 얼마전에 나왔다. 바로  길리어드 사이언스사 (Gilead Sciences)의 렘데시비르 (Remdesivir)가 코로나 치료제로 (미국과 일본에서) 긴급 승인되었다.

렘데시비르는 원래 에볼라 (Evola virus disease) 치료를 위해 개발되었는데, 에볼라가 혈장 치료제에 더 잘 반응하길래 소외받고 있던 차였는데 - 이렇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나타난 것이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와 코로나를 비롯한 RNA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인다. 렘데시비르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COVID-19뿐만 아니라, 2002년에 문제가 되었던 사스 (SARS-Cov-2)에도 효과가 있다.  미국에서는 입원한 성인 및 소아 환자 중에 코로나 감염이 의심되거나 혹은 확진 받은 사람에게 우선 투여가 가능한가보다. 아주 중증의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투여가 가능한 것 같은데 - 데이타가 부족해서인지, 효과가 부족해서인지는 모르겠다. 

 

한국의 회사들은 어떤 R&D 활동들을 하고 있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The Voice for healthcare에서 마침 요약한 표가 있다. 모양을 봐서는 식약처에서 정리해서 올린 자료 같기도... 

요즘 혈장 치료제도 많이 언급되는데 - 한경 헬스 기사를 보니 다국적사들이 협업을 해서 혈장 치료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도 있나보다. 한국의 녹십자에 맞먹는 회사가 호주의 CSL 인데.... CSL은 호주 시총 1위의 제약회사로, 한국으로 치자면 코스피의 삼성전자쯤 되는 아주 탄탄한 회사다. 녹십자도 한국에서 혈액 관련 제품으로는 독보적인 위치이니까... 이 프로젝트 뭐 좀 괜찮을꺼 같은 느낌이다. 

한국의 많은 제약회사들 및 바이오텍들도 코로나 치료제 개발 및 백신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아는데 - 얼른 의미있는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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