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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

옆집에서 온 불청객

by 반짝이는강 2023.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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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전날 밤 음료 만들어 마시고 남은 레몬 껍질 및 티백들을 텃밭에 퇴비로 쓰려고 내놓으려고 잠깐 마당에 나갔다. 힌국 가기전에 snowpea 씨앗들을 왕창 뿌려놓고 갔었는데 너무 대충 뿌려놓고 흙도 대충 덮어놓거나 혹은 너무 깊게 덮고 거기에 슈가케인 멀칭도 수북하게 해서인지 꼴랑 2개만 싹이 났다. 언제 자라나 싶더니 그래도 이제 1m 높이가 되어서 드디어 꽃이 폈다!!

스노우피 꽆이 피다

스노우피는 콩보다는 콩깍지를 먹는다. 얼마전 레스토랑에 가니까 스노피 새순을 잘라서 샐러드처럼 서빙해주는 곳도 있었는데 나도 한 번 해볼까 싶다.

흐뭇하게 사진을 찍고 집으로 되돌아 오는데 마당에 낯선 이들이 보인다!


그것은 바로…..


이웃집 오리 세마리!
🦆🦆🦆

제법 통통해서 내가 가까이 가니 뒤뚱뒤뚱거리며 열심히 걷는다. 토실토실해서 과연 날 수 있을까 싶었는데 - 푸더덕 하더니 Lee네랑 우리집 사이의 담장을 가뿐히 넘어서 반대편 땅에 정착한다.


요즘 브리즈번은 겨울이라 철새 오리들이 날아와서 수영장에 응가를 해놓고 가는 바람에 배우자가 오리들이라면 질색팔색하는데… 에효…. 🤨 제발 우리집에 와서 눈에 띄고 그러지 말아라 오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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