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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 일상으로의 복귀 ​2주간의 휴가를 끝내고 - 아니지 - 12월 29일에 H랑 데이비드네 집에서 돌아오는 길에 보스로부터 메세지가 와 있었다. 메세지가 도착한 시간은 저녁 7시 29분. "Sorry, camping in a remote spot and just got the msg now...... can you please contact Ed per following msg. I'll have limited mobile reception now till late on Jan 2nd so hope this can be dealt with. Tx" 실은 내 보스는 자기 보스인 G로부터 메세지를 받아서 나에게 전달해 준거다. M은 그 주 내내 캥거루 아일랜드에서 캠핑 중이었고, G는 일찌감치 크루즈 여행을 떠났었기에 - 바다.. 2019. 1. 10.
치즈케익 만들기 ​저번 주에 H와 데이비드를 만났다가 - 그 다음 날 그 부부 집으로 저녁에 놀러가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의도치 않게 내가 우리 부부를 그네 집으로 초대한 셈(?)이 되어서 미안하기도 했고, 초대받은 집에 놀러갈 때는 뭔가 가져가는게 예의이기도 해서, 데이비드에게 내가 디저트를 만들어 갈테니 뭐든 말해보라고 했다. 데이비드는 뉴욕치즈케익 (New York Cheese)이 먹고싶다고 했다. 그리하여 - 지난 금요일에 내 평생 처음으로 뉴욕치즈케익을 만들어봤다. 오븐에서 치즈케익이 구워지는 동안 2018년을 마무리하는 글을 쓰면서 말이다. 뉴욕치즈케익의 베이스가 원했던 것만큼 바삭바삭하지는 않았지만 다행히도 전체적인 결과는 꽤나 성공적이어서, 내 배우자랑 데이비드는 매우 맛있게 먹었다. 남편은 남은 치즈케.. 2019. 1. 6.
시어머니에게 받은 생일축하 카드 ​어쩌다 보니 나는 영국 남자랑 결혼을 했고, 벌써 11번째 결혼기념일이 지나갔다. 만 12년째 결혼한 상태(?)인 것이다. 결혼을 하고 매 해마다 남편의 부모님으로부터 받게된 것이 있으니 바로 생일 카드와 크리스마스 카드다. 한국에 있을 때도, 그리고 호주에 살고 있는 지금도 해마다 생일 2-3주 전에 생일축하 카드와 함께 예쁘게 개별 포장된 선물이 담긴 소포 꾸러미가 도착하고는 했다. 카드나 소포가 분실될까 염려가 되어 항상 카드 따로 소포따로 보내신다. 이번 해도 어김없이 생일 전에 생일축하 카드가 도착했다. 남편의 어머니랑 내가 공통되는 부분은 아마 정성들여 카드를 고르고, 메세지를 써서 보내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삼는다는거다. 시어머니도 그랬을테고, 나도 그래왔는데 - 우리는 예쁘거나, 아름답거.. 2019. 1. 5.
초코칩 쿠키 단걸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과일이 들어가는게 아니면 디저트류는 집에서 잘 안만드는 편이다. 그나마 만들더라도 레시피에서 넣으라는 설탕량을 절반 이하로 줄여서 만들어야 입에 맞다. 영어로 된 레시피에서 넣으라는대로 다 넣으면 너무 달아서 한입 먹고는 못먹기 일수다. 몇 일 전 바게트 만들기까지 하고 보니 - 조금 지치기는 했지만, 애프터눈 티를 하면서 뭔가 달짝 지근한걸 먹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그나마 쉬운 (부엌도 덜 어지럽히는) 초코칩 쿠기를 만들게 되었다. 요즘 내 블로그를 열심히 보고 따라해보는 것 같은 동생을 위하여... 재료랑 필요한 도구들이 기본적이고 간단한걸 만들고 있는지도.. 바게트 만들기가 궁금한 분은 여기 (엄밀이 말하자면 사워도우 스타터 만들기 방법 소개임)2019/01/01 - [삶.. 2019. 1. 4.
2018년 12월 31일에 한 일 - 집에서 바게트 굽기 ​2018년 12월 31일에 내가 한 일은... 집에서 바게트 만들기였다. 왜 그랬느냐고 한다면 - 어쩌다 보니 휴가에 접어들면서 Eric Kayser (에릭 카이저)의 책 - The Larousse Book of Bread Recipes to Make at Home (집에서 프랑스의 베이커리에서 파는 빵을 만드는 방법)을 책을 빌려오게 되었고, 그리고 사워도우 스타터를 만들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워도우 스타터가 완성 된 날 (12월 30일), 배우자에게 책에서 아무거나 딱 하나 고르면 다음 날 만들어주마 했었는데 배우자가 고른건 바로 바게트였다. 에릭 카이저의 책은 처음엔 동네 도서관에 갔다가 디저트류 말고 - 식사용으로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드는 레시피 북을 찾다가 두툼한 이 책이 눈에 띄어서 빌려오.. 2019. 1. 1.
간단한 브런치 메뉴 - 에그 머핀 (Egg muffin) ​휴가 중 두번째 맞는 토요일 아침이다. 요리도 할 때 계속해야 가속도가 붙어 재미있고 더 잘하게 되는데, 이번 주는 외식이 많아서 미리 장봐둔 재료도 별로 없고 영 흥이 안난다. 게다가 더위까지 더해져서 아침시간이 지나고 점심시간이 되도록 아무것도 할 의욕이 안난다. 그리하여... 배우자가 땡볕에서 잔디를 깍는 동안 무늬만 주부인 내가 간만에 아침을 차리기로 결심했다. 메뉴는 바로 그 동안 taste.com.au 에서 사진으로 봐왔던 egg muffin = 댤갈 머핀! 이번에 만들려고 찾아보니까 약간씩 변형한 유사 레시피가 정말 많다. 이름도 Egg muffin부터 Baked egg and mushroon bacon cups, bacon and egg pie, breakfast eff muffin 등등.. 2018. 12. 30.
2018년을 마무리하며 어느덧 2018년도 몇 일 남지 않았다. 처음 구워본 치즈케익이 오븐 안에서 천천히 식으며 굳어가고 있는 지금 ... 2018년은 어떤 한해였나...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2018년 초에 작성해둔 2018년 새해다짐을 다시 읽어보니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계획했던 몇가지 일들은 이루거나 성취한 의미있는 한 해를 보낸거 같다. 우선 내가 원하는 미래 나의 모습은 "배우자와 (자녀가 있는 가정을 가지고 있고,) 내 집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2018년 계획 중에 강력하게 원했고, 그리고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던 것이 주택구매였다. 우리는 꽤 심각한 고민과, 재보기, 따져보기, 뒷조사 끝에 결국은 첫 집을 장만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연히도 이 집으로 우리의 결혼 기념일에 이사를 들어.. 2018. 12. 29.
2주간의 휴가 2018년 12월 21일을 마지막 근무일로 2주간의 휴가에 돌입했다. 회사의 호주 및 뉴질랜드 사무실이 12월 24일부터 1월 4일까지 2주를 동안 닫기때문에 직원들도 특별한 사유가 있는게 아니면 휴가를 써서 쉬도록 권유받았다. 강제휴가나 마찬가지라 처음에는 탐탁치 않았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업무들을 잠시 잊고 유유자적하는 이 시간이 매우 소중하고 즐겁다. 한국에서도 직원들에게 이주 이상의 장기휴가를 쓰도록 적극적으로 장려한다면 직원 개개인에게 휴식뿐 아니라 장단기적으로도 신선한 자극이 되어서 직원에게나 고용주에게 긍정적인 면이 많을텐데, 하고 생각해 본다. 12월이 너무나 바빠서 2 주간의 휴가를 어떻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은 미쳐해보지 못했다. 막연히 집을 돌보고 꾸미는데 시간을 좀 들여야겠다는 것과, 아.. 2018. 12. 29.
크리스마스 만찬 ​J네 집에서 보낸 크리스마스 이야기 두번째... 이번은 음식편. 첫번째 편은 여기에 있습니다. 2018/12/28 - [호주살이/일상생활] - 브리즈번에서 맞는 두번째 크리스마스 J가 집에서 요리를 안한다는건 익히 잘 알고 있다. 대신 J의 남편 저스틴이 요리를 전담한다고 들었다. 이 날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도착하니 저스틴이 부엌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마 저스틴이 주도하고, 저스틴의 두 딸과 남자형제인 로리가 도왔을 껄로 생각한다. 우리가 도착한지 얼마 안있어 저스틴은 샤워를 하러 사라졌고 - 다른 사람들은 부페 세팅을 시작했다. 15명이나 되는 인원이나 보니 일일이 음식을 서빙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것이다. 대신 이렇게 부페처럼 늘어놓으면 각자 좋아하는걸 알아서 .. 2018.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