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598

반응형
멜버른 호주에서 CRA로 일하기 시작했을 때 시드니 사는 내게 주어진 사이트는 절반 넘게 멜버른에 위치해 있었다. 그리하여 2013년 1월부터 2014년 하반기에 회사를 옮길 때까지 아주 자주 멜버른에 왔었다. 거의 매주 오기도 했고, 일주일에 세번씩 멜버른행 비행기를 타기도 했고, 일주일 내내 멜버른에 머무르기도 했었다. 집이 시드니가 아니라 멜버른이면 더 낫지 않을꺼 싶을 정도였다. 멜버른은 시드니와 맞먹는 호주의 대표 도시다. 호주의 수도가 시드니가 아니라 캔버라인 것은 다름 아니라 시드니랑 멜버른이 거의 비슷한 인구와 경제력을 자랑하기때문이다. 즉 시드니나 멜버른 중 한 곳을 수도로 정하기엔 그 인구나 경제력이 너무 막상 막하라 한 곳을 수도을 정해서 다른 한 도시가 불평을 갖게 하는 대신 중간에 끼어있.. 2019. 2. 15.
부산 나들이 - 해운대, 금수복국, 깡통시장 1년만에 ​한국에 왔다. 원래 올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대만 출장이 잡혔을때만 해도 - 임상연구 시작시에 하는 연구자 모임 전후로, 그리고 출장 전후로 꽤나 바쁠꺼라는걸 뻔히 잘 알고 있었기때문에, 그리고 배우자의 어머니가 언제 돌아가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기때문에, 한국에 올 생각은 없었다. 그러다가 1. 출장 다음 주가 설이기도 하고 2. 자주 봐야 가족이지..싶기도 하고 3. 사람 일이란게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르고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4. 가족을 내팽개치고 일에 매진한다고 누가 월급 올려주는 것도 아니고, 일은 그만 두면 그걸로 끝이이지만 5. 가족은 한 번 더 보면 다들 기뻐한다. 그래서 1월 첫 주에 부랴부랴 휴가신청을 했다. 그리고 1월 마지막주에 대만 .. 2019. 2. 7.
출장을 갈 때의 마음가짐 및 행동의 변화 또 ​출장을 왔다. 이번에는 호주에서 정기적으로 가는 시드니 출장이 아니라, 대만 출장이다. 예전에는 옆에 있던 사람이나, 상사들이 해외 출장 간다고 하면 "우와~ 좋겠네요, 저도 가고 싶어요~". 라며 부러워하던 때가 있었건만... 이제는 웬만해서는 별로 안부럽다. 이번에 출장을 올때는 오고싶은 마음이 많이 없었다. 아직도 여전히 치아교정 진행중이라, 낯선 많은 사람들이랑 식사하는 자리가 곤욕스럽기도 하고, 발표도 해야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호주에서는 어딜 가든 다 너무 멀다!! 요즘은 내 집에서, 내가 혹은 배우자가 한 음식을 먹고, 내 침대에서 잠자는 것이 가장 좋다. 이른 아침 해뜨고 있는 홍콩공항 이전에 가졌던 직업들은 해외출장을 갈 일이 딱히 없었고, 가봐야 해외로 인센티브 트립을 가는 .. 2019. 1. 28.
망고씨에서 싹이 나다 1월이 시작되자마자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시간이 가고 있다. 원래 이걸 발견한지는 조금 되었는데 이제야 글로 옮겨본다. 게다가 하나가 아니라 두 개를 발견했기때문에. 다름 아니라 망고씨에서 저절로 싹이 난거나. 이미 마당에 망고 나무가 두 그루나 있기때문에 망고씨로 싹을 틔워볼려고 했던건 절대로 아니다. 자초지종은 - 한때 농사를 전업으로 지었던 어머니 말씀도 그렇고, 가드닝 (원예)책을 봐도 그렇고 야채껍질을 그냥 버리지 말고 모아서 묵혔다가 쓰면 거름으로 이만큼 좋은게 없다는거다. 의욕이 충만한 나는 - 야채 껍질뿐만 아니라 과일 껍질이랑 씨도 여기저기 묻어주었다. 그 결과가 망고싹이다. 망고를 상자째 사먹은건 11월이었으니까, 아마 11월 언제쯤에 마당 여기저기에 망고 껍질이랑 씨를 묻었을게다. 그.. 2019. 1. 25.
호주에서 여권 재발급 받기 대만 출장을 몇 일 앞두고 마음을 졸이고 있었는데, 오늘 갱신된 여권이 도착했다. 휴~~~ 다행이다! 처음 해외여행으로 중국으로 휴가를 가면서 여권을 만들었었다. 그때는 무식하게 성(Surname)의 알파벳을... 부자연스럽게 설정했었더랬다. 부정적인 의미의 family name이 되어버렸으니까. 잘 기억은 안나지만 유효기간을 꽤나 남기고 급히 여권을 재발급 받았던건, 성 (family name)의 영문표기때문이었던 것 같다. 두 번째 여권도 기간이 1년 남짓하게 남아있었지만, 호주 영주권을 신청하면서 - 영주권이 승인되기 전에 여권이 먼저 만료되는 머리 아픈 일을 피하기 위해서 조금 일찍 재발급 받았었다. 그리고 지난 주 네 번째 여권을 신청해서 오늘 받았다. 세 번째 여권이 10년 만기였는데, 꾹꾹 .. 2019. 1. 22.
암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가이드 - ESMO 링크들 언제 읽어볼지는 지금 당장은 알 수 없지만, 빈번한 암에 대한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가이드 자료가 있어서 링크를 올려준다. 혹시라도 - 특정 암에 대한 기본 정보나 트렌드가 궁금한 분이라면 아래 링크를 누르면 ESMO (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에서 정리해 놓은 페이지로 바로 이동 할 수 있다. 영어로 되어있기는 하지만, 관련 전공을 했거나, 영어 조금 하신 분들이라면 그래도 읽을만 할꺼라 생각한다. 정 안되면 해당 페이지를 번역기로 돌려서 읽는 방법도 있다. Acute Myeloblastic Leukaemia Bladder Cancer Bone Sarcoma Breast Cancer Cervical Cancer Chronic Myeloid Leukaemia.. 2019. 1. 21.
프랑지파니 - 열대지역의 향기로운 꽃 한국에 살때 우리 부부는 발리로 자주 놀러가곤 했었다. 당시 ​발리에 놀러갈 때마다 우아한 향기가 감탄스럽기까지 하던 꽃이 있었으니 바로 프랑지파니 혹은 프랑기파니(Frangipani)다. 모양도 모양이지만 향기가 좋아서 호텔에서는 침구 위나 욕실에 프랑지파니 꽃을 놔두곤 했었다. 그런 프랑지파니 나무가 우리집 정원에 색깔별로 꽤 많다. 플랑지파니에 대해 알아보면서, 우리집 마당에 있는 플랑지파니 자랑도 좀 해볼까? 전형적인 흰색+노란색의 프랑지파니 프랑지파니 어디서 왔니? 토마토나 아보카도처럼 맛있는 것들 뿐 아니라 자카란다를 포함한 아름다운 것들도 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왔나보다. 2018/12/09 -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정원 그리고 텃밭] - 스페인이 전파시킨 토마토 2017/11/12 - [.. 2019. 1. 20.
진짜 쉬운 감자칩 만들기 갓 튀겨낸 감자칩을 마다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튀긴 요리 중에서 언제 먹어도 거의 항상 맛있는건 감자칩인 것 같다. 그 중에 진짜 맛있는 감자칩은 두 번튀겨낸 감자칩... 두번 튀긴게 뭐가 대수냐고 할지 모르지만 - 먼저 초벌로 간단히 튀긴 후, 바삭하게 한번 더 튀긴 감자칩은 - 아무데서나 볼수도 없지만 - 먹어보면 일반 감자칩이랑 차원이 다르게 맛있다. 이런 감자칩은 스페인의 외딴 지역, 가우신(Gaucin)에 있던 이름도 기억안나는 음식점이랑, 시드니 중심가의 퇴근 후 직장인들이 주로 가는 어느 펍에서 먹어봤다. 그런 감자칩을 브리즈번에선 어디서 파는지 모를뿐 아니라, 사먹는건 비싸기도 하고, 그렇다고 우리 부부가 맥도날드에 가서 패스트푸드를 사먹는 것도 아니라서, 집에서 만들어 보기로 .. 2019. 1. 20.
수도세 (Water Bill) 폭탄 처음 받아본 수도요금 고지서 호주에서 내 집을 사고보니 수도세를 내게되었다. 그럼 호주에 6년 넘게 살았는데, 그 전에는 낸 적이 없느냐고? 그렇다. 그 전에는 호주에서 수도세를 낸적이 없다. 호주의 지은지 좀 된 아파트나 유닛들은 수도 미터가 개별적으로 달려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개별 아파트에서 정확히 얼마를 썼는지 산출할 근거가 없기때문에, 이런건 세들어 사는 사람에게 직접 내라고 하는 일이 좀 드물다. 시드니에서 내가 살던 아파트도 Meriton이 지어서 2012년인가에 완공된 비교적 새 건물이었는데도, 개별 수도 계랑기가 없었다. 그래서 수도세를 내 본적이 여태 없었다. 브리즈번에서 집을 사고 - 지난 달에 처음 수도 요즘 고지서를 받았다. 수도요금은 분기마다 청구가 되는데, 지난 번에 받은 .. 2019.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