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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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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수프 최근 주말에 브리즈번의 Rocklea market 에 갔다가 브로콜리를 2개 사왔는데 - 일주일의 식단이 항상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보니 - 2 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냉장고에 브로콜리 2 개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원래는 타이 커리 (=태국커리)를 하거나 아시아식 볶음 요리를 할 때 넣었으면 하고 사온건데, 타이 커리를 하든, 아시아식 볶음 요리를 하든, 한번에 브로콜리 2개를 다 쓰기는 어려울껴 같고, 집에 별다른 재료도 없었다. 마침 오늘은 저녁으로 어제 배우자가 만들어둔 라자냐를 먹을 계획이었고, 라자냐만 먹기엔 좀 심심한 감도 있고, 시간도 있고 해서 브로콜리 수프를 만들기로 했다. 몇 달 전에 시금치 수프 및 브로콜리 수프를 이미 만들어 본적이 있었기에 - 만드는건 쉬울꺼라고 생.. 2018. 12. 12.
스페인이 전파시킨 토마토 ​우리가 사계절 즐겨먹는 토마토 - 토마토에 대해 써보려다가 문득 궁금해서 찾아보니 토마토는 채소처럼 사용되는 열매 형 과일 (berry type fruit) 이란다. 21세기 - 우리가 즐겨 찾는 많은 식재료들이 그렇듯이 토마토도 남아메리카 (아마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아즈텍 (Aztec) 사람들이 야생 토마토를 재배한 것이 토마토를 재배해서 먹게된 시초다. (출처: 위키피디아) 그러다가 남아메리카를 선점한 스페인이 16세기에 (감자 등 다른 것들과 함께) 토마토를 유럽으로 가져가서 유럽에 퍼뜨린다. 그 후 유럽의 나라들이 아프리카나 아시아쪽으로 식민지 사업을 펼치면서, 다시 유럽에서 세계 각지로 전파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엉뚱한지 모르지만 어찌보면 토마토를 유럽에 가져간게 날씨가 따뜻하고.. 2018. 12. 9.
텃밭 - 11월 마지막 주 ​이전 사진들을 찾아보니 제가 텃밭을 시작한건 10월 20일에 사온 모종들을 처음 일부 옮겨심은 10월 22일이었네요. 날씨가 따뜻한 브리즈번인지라, 좀 늦은 감이 있는 시작이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년중 날씨가 온화한 브리즈번에서는 7-8월부터 씨앗을 심기 시작해도 되는 것 같습니다. 크기 1 x 1 m의 가든 베드를 2개 만들어서 시작을 했고 - 초보 농사꾼이라 위치 선정에 있어 약간의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여전히 제 실수들을 조금씩 깨달아가는 중이기도 하구요. 10월 22일에 시작한 제 텃밭 만드는 과정과 사진은 여기에 있습니다. 2018/11/04 -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정원 그리고 텃밭] - 텃밭 만들기 한 달하고 몇일이 지난 지금 중간점검을 해볼까요? 처음의 듬성듬성 아무것도 없어보이.. 2018. 12. 1.
호주에서 아침대용으로 먹는 바나나 브레드 = 바나나빵 아침식사로 뭘 드시나요? 여태 아침식사에 대해서 진지한 고찰을 해본적은 없지만,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챙겨먹고 느긋하게 출근을 하는거랑, 늦게 일어나서 아침은 거르고 허겁지겁 출근하는거랑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중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 어머니가 차려주는 아침을 먹고 다녔었는데, 그땐 그게 그리 중요한건지 잘 몰랐었네요. 매일 아침 - 규칙적으로 아침식사를 하는건 그때까지였습니다. 그래서 키가 요만큼이라도 큰게 아닐까 싶네요. 부모님 곁을 떠나서 대학을 가고, 직장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고, 그리고 쭈욱 지금까지는 주중에는 커피 한잔으로 때우거거나, 가끔 과일이나 토스트 한쪽을 챙겨먹는게 다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주말에나, 배우자가 제 아침을 차려서 제가 일하는 방까지 가져다 주는 날은 아침.. 2018. 11. 29.
브리즈번의 해지는 풍경 + 호주의 일몰 명소 브리즈번의 해지는 풍경 브리즈번 서쪽 시골 동네의 이 집으로 이사온지 이제 두달이 되었습니다. 추석 즈음하여 이 집으로 이사왔는데, 어젯밤 집에 오는 길에 보니 어느새 동그란 보름달이 부드럽게, 은근하게 떠 있더군요. 해가 완전히 넘어가기 전이라 하늘은 핑크빛이었고 흰색 달은 멀리 떠있었습니다. 브리즈번의 해질녁은 시드니나 서울의 그것과는 새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서울은 해가 진다 싶은 느낌이 들기 전에 이미 밤이 와 있고는 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고층건물들에 가려서 해가 어디에 있는지는 도통 잘 보이질 않기 때문이죠. 게다가 해지는 시간은 보통 지하철을 타고 퇴근 하는 시간이라, 지하철역으로 들어갈 때는 낮이다가, 지하철역을 빠져나올 때는 이미 밤이되어있고는 했죠. 시드니에서는 블루마운틴을.. 2018. 11. 24.
후무스 (Humus) 만들기 ​다들 잘 지내시나요? 저는 요즘 요리하는 빈도가 전보다 참 많이 늘었습니다. 나름 결혼 11년차이지만 - 요리 및 식사준비는 배우자가 좋아하는 일이기도 하고, 배우자가 한게 더 맛있기도 해서, 저는 자연히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요즘이야 100%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회사에 출근하던 때엔 -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돌아오면, 맥주나 와인 한잔 하고 소파에 쓰러지고 싶지, 요리하고 싶은 마음은 잘 안생기더라구요. 아마 많은 결혼한 커플들이 - 미리 정해놓은게 아니면, 저희 부부처럼 시간이 갈 수록 한 사람이 요리를 전담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여노소를 불문하고, 요리를 하려면 - 꼭 해야하는 이유가 있거나, 아니면 그 자체를 즐기고 좋아해야하는거 같습니다. 제가 요즘 요리를 하게 되는건, .. 2018. 11. 8.
진짜 만들기 쉽고 맛있는 사과 케익 ​내가 좋아하는 사과 품종인,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pink lady를 드디어 기억하고, 배우자가 사과를 사왔습니다. 다만 교정 중인 저로서는 사과를 과도로 얇게 썰어도 핑크 레이디처럼 딱딱한 사과는 씹어먹는데 하루 종일 걸리기때문에, 하나 남아있는 Red delicious (어쩌면 royal gala였는지도...)랑 같이 사과케익을 굽기로 했습니다. 이 사과케익은 네이버 블로거, 콜린 님의 Ottawa의 두 총각에 있는 레시피 중 이태리식 사과케익, Torta de mele를 보고 두세번 따라해보면서 알게 된 것입니다. 레시피 하나만 보고 무장적 따라하는건 또 제 성격이 아니라 torta de mele 그리고 Italian apple cake 으로 구글링을 했더니 아래의 레시피들이 나왔는데, 일부 참조.. 2018. 11. 4.
텃밭 만들기 ​날씨 좋은, 일년 내내 화창한 브리즈번의 대지가 넓은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갖게된 목표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텃밭 만들기!!! 어렸을 때 할머니댁에 살 때는, 할머니께서 마당에 봉숭아, 맨드라미, 그 외 이름 모르는 꽃들 몇 가지를 심고, 상추며 옥수수를 심어두었기에, 여름 방학 땐 봉숭아꽃으로 손톱에 봉숭아물도 들이고, 상추를 뜯어다가 비빔밥도 해먹고 그랬던거 같애요. 그 외에도 할머니댁엔 집 을 빙 둘러서 밭도 꽤 여러 개가 있어서 감자며 고구마, 콩, 깨, 고추, 배추, 무 등도 심었었고, 감나무, 호두나무 (경상도에선 "추자" 라고 하죠?), 밤나무도 있었어요. 그러던게 도시로 이사를 하면서,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텃밭이랑은 영영 먼 생활을 하고 있었네요. 게다가... 전 꿈틀대는 벌.. 2018. 11. 3.
로즈마리 - 가지꺽어 심기 이번에 이사온 집에 반가운 허브가 한가지 있으니 - 바로 로즈마리 (Rosemary)이다. 로즈마리가 왜 반가운고 하니, 나의 집에선 로즈마리가 식용으로 매우 빈번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는 집에서 서양요리를 자주 하는데, 있기만 하다면 가장 자주 쓰일 허브는 로즈마리, 타임(thyme), 파슬리, 오레가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요리할 때 싱싱한 허브를 넣어주면 요리의 맛이 한 차원이 높아지기때문에 있기만 하면 왕창 넣어주고 싶은데, 싱싱한 허브들은 조그만 한팩에 $3을 넘는 경우가 허다하기때문에, 집에서 직접 키우는게 아니라면 마음껏 넣기는 조심스럽고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시드니의 아파트에 살 때는 처음엔 베란다에 화분을 놓고 로즈마리, 타임, 바질, 오레가노를 키웠는데, 화분에 키우다보니 .. 2018.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