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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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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면서 생긴 일 지난 회사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새해 첫 월요일까지 휴가를 장려하는 편이었어서 짧게는 10일, 길게는 2주 정도 쉬는 경우가 많았었다. 이번 회사에서는 휴가를 강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12월 마지막 주에는 쉴 수 있으면 쉬려고 하는 편이다. 저번 해에도 12월 마지막 주는 쉬었던 것 같고, 이번 해에도 크리스마스 이브 날까지 full로 일했기는 하지만, 마지막 주는 휴가를 냈다. 매 해 우리를 초대하던 J&J 커플은 이번 해에도 크리스마스 만찬에 우리를 초대해 주었다. 이번 해에는 J의 형이 암 재발로 사망한 탓도 있고, 갑자기 나타난 오미크론 변종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해외여행이 매우 어려워진 탓도 있어서 예년에 비해 크리스마스 만찬이 많이 작아졌다. 아예 테이블 하나를 치웠더라는... 크리스마스 만.. 2021. 12. 29.
우애(友愛) 몇 주 전에 배우자 동생이랑 메시지를 몇 개 주고 받다가 조만간 화상통화를 한 번 하자고 해두었다. 지난 주 일요일로 이번 학기 마지막 시험을 마친 상태라 끝나서 마음이 조금 여유로워졌기에 오늘은 토요일이고 하니 한 번 전화를 해볼까 했더니 배우자도 흔쾌히 그러자고 한다. 속으로 하면서 저녁을 먹고 통화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불행히도 그 짧은 통화는 언성이 높아져서는 갑자기 끝이 났다. 형제가 있지만, 우애가 좋지않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그런 면에서는 나는 참 복받은 것 같다. 언제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여동생이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오늘은 문득 그런 생각도 들었다. 아마 남동생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사람일텐데, 막내라고 너무 과소평가해오진 않았나 하는 생각말이다. 어찌보면 남동생은 라고.. 2021. 12. 4.
11월도 막바지... 덕티드 에어콘도 달았겠다... 드디어 더운 여름에 대한 준비가 끝났는데... 이게 무슨 일....?? 언제부터 기억도 안나지만 최근 일주일 내내 비가 왔고, 다음 주에도 일주일 내내 비가온다고 한다. 띠용....! 비가 보슬보슬 온 것도 아니고 아침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집중호우처럼 내렸다가 보통 비오는 것처럼 내렸다가를 반복했고, 어쩌다가 30분씩 그쳤다. 호주에도 장마처럼 비가 한참 오는 때가 있기는 한데 - 2주 내내 비가 오다니 이건 좀 심하다... 얼마나 심한거냐하면.... 그간 멀쩡하던 지붕에서 물이 샛다....!! 쏘머즈(?)같은 귀를 가진 나는 - 어쩌다 미디어룸에 있는 쇼파에 약 5분도 안되는 시간 동안 앉아있다가, 바로 위 천장에 물이 떨어지는걸 소리만 듣고 귀신같이 잡아내서, 바로 천.. 2021. 11. 27.
다람쥐 쳇바퀴 돌듯(?)... 시시콜콜 일상 요즘 매 주 주어진 학습분량 따라가랴, 이번 학기 과제 수행에 있어서 팀에 누가 되지 않게 매주 정해진 조사(?) 및 쓰기를 하랴 바쁘다. 그 사이사이 드문드문 주식도 매매하고, 부동산도 보러다니고, 풀타임 직장생활도 하고 있다. 마음이 조금 더 조급해서 - 장보러 갈 틈이 없다. 투자 감각이나 능력이 좋아서 크게 수익이 나는 것도 아니고, 직장생활 해서 큰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MBA를 해서 회사를 차리거나 임원을 목표로 하는 것도 아닌데, 난 왜 이리 사서 고생이람? 아니다... 이왕 직장 생활하는거 임원이 되는 것도 목표로 삼아보아야 하는건가? 당연히 임원이 되는걸 목표로 삼아야하고, 그래야한다고 생각한 때도 있었는데 - 요즘은 잘 모르겠다. 나도 호주스러워진 것인지, 현실에 안주하는건지 혹은 .. 2021. 10. 31.
드디어 에어콘 설치!! 에어콘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추측컨대 15년은 더 되어보임직한 에어콘 1개. 15년은 안되었겠지만 차갑게 만들어야하는 공간에 비해 성능이 떨어질꺼 같은 에어콘 1 개. 그리고 아주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잘 작동하는 에어콘이 한 대 있었다. 문제는... 집 안의 공간에 비해 에어콘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 그래서 마스터 베드룸 말고는 에어콘을 한참 틀어도 한여름에는 계속 더웠다... 결정적으로 내가 (번갈아가며) 홈 오피스로 쓰는 방 2개를 포함해서, 집 전체의 절반 이상이 에어콘의 시원한 바람이 미치지 않는다는거다. 정말이지 지난지난 해랑 지난 해 여름에는 - 너무 더운데 한 낮에 책상앞에 앉아서 일을 하러니 - 머리가 익어버리는 느낌이었달까? 지난 여름에 에어컨을 설치하고싶었지만, 그때는 너무.. 2021. 10. 24.
손자병법은 영어로? 혹시라도 영어로 손자병법을 궁금해하는 분이 있다면....손자 (孫子)는 영어로 Sun Tzu라고 한다. 그의 대표 저서인 은 서구권에서도 꽤나 알려져있고, 인용된다. 그럼 이걸 영어로는? The Art of War 라고 한다. 참고로 주역은 혹은 로 알려져 있다. 배우자를 만났을 때 신기했던 것 중 하나가 - 주역을 읽어봤다는거였다. 라고 주역의 영어 제목을 처음 들어본 것은 배우자를 통해서였다. 우리가 아직 연애를 하고 있던 때였는지, 결혼을 하고 나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처세에 대해 고민하니 손자병법 (=The Arts of War)를 예로 들면서 뭔가를 설명했던 것도 신기했었다. 이렇게 동양의 고전을 읽어본 사람이었기에 나랑 만나게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동양의 고전을 읽어본 사람(?)이었기에.. 2021. 10. 10.
MBA 2학기 시작 이번 학기에는 Corporate finance 한과목을 수강신청했다. 이번 학기 학비는 수업료 $4980에다가 행정비용 $78.25 = $5,058,25 몇 일 전에 individual tax lodge 준비차원에서 ATO 웹사이트에 들어가봤더니, self-education 항목 공제의 최대금액은 아무래도 $11,000 인가보다. 그것보다 많이 넣었더니 $11,000 으로 찍힌다. 등록금만으로 캡을 넘어버리니, 맥북은 self-education으로 공제하는건 아무런 의미가 없겠다... 다른 적용 가능한 항목이 있으려나...? Corporate Finance 2주차 인데 - 이번 학기 최종 assessment는 가상 회사의 financial modeling 이다. 팀이랑 같이 가상회사 시나리오를 짜야하는데.. 2021. 9. 27.
가스가 떨어져서 외식 - 브리즈번 일식집 - 모미지 마지막으로 외식한게 언제였는지 - 정말 기억이 안나네요. 흠... 아는 분들 만나서 맥주 한잔한게 2021년에 한 외식의 전부였었는지도... 떠올려보니 그래도 직장 동료들이랑, 업계 지인분들, 이전 직장 동료를 만나서 저녁을 먹은적이 있으니 2021년에 3번은 외식을 하긴 했네요. 그 외에는... 없습니다. 와.... 코로나가 내 업무에는 영향을 줄 지언정, 일상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일상을 이렇게 외식도 못하게 바꿔놓았었네요. 사실 특별한 사건이 없었다면 - 계속 외식할 일이 없었을꺼 같은데, 금요일에 - 집에 가스가 떨어졌지 뭡니까!! 한국은 대부분 아파트 생활을 하는 만큼, 도시가스가 연결되어있어서 - 정기적으로 가스검침원이 와서 사용한 양을 확인하고 요금을 부과하는데, 호주의 집.. 2021. 8. 22.
주말 - 코로나는 여전히 진행중 즐거운 토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But 눈은 떴는데, 침대 밖으로 나갈 이유를 찾기가 어렵더군요... ㅠㅠ 이전 락다운과 달리 이번에는, 브리즈번 중에서도 제가 사는 곳이 영향을 크게 받다보니, 사람들이 대부분 집콕 중이라, 카페나 음식점들도 테이크 아웃 고객마져도 거의 없어서인지 문을 아예 닫은 곳도 많더라고요... 거의 일주일만에 집 밖으로 나간게 어제 - 바로 금요일 저녁이었는데 - 못해도 4-5일은 버틸 수 있을 정도의 식재료들을 사왔습니다. 스파클링 와인 + 화이트 와인도 10병..ㅋㅋ 사실은 얼마 전 1+1이라 저렴해서 사온게 생각보다 가성비가 뛰어나서 혹시 남은게 있을까 했는데, 마지막 한 열 다섯 병쯤이 남아있길래 제가 남은거 중에 10병을 가져왔네요... 8월에 주류 쇼핑 더 안해도 되.. 2021.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