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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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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세운 계획 되돌아보기 2021년 1월 1일 - 새해가 밝았다. 문득 (생소하게) 지난 해엔 내가 어떤 계획을 세웠던가 싶어서 찾아봤다. 2020/01/02 - [호주살이/일상생활] - 2020년 - 새로운 한 해 최종평가를 해보자면 9개 중에 4개는 성공, 꾸준히 해야하는 2가지는 실패. 나머지 3가지는 흐지부지. 이직 2020년에 - 회사 내에서 부서 이동 1번, 완전한 이직 1번 -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무려 2번이나 자리를 옮겼다. 두번째로 옮긴 자리는 무척 바쁘기는 하지만, 새로운 일들을 해볼 수 있고, 급여가 인상되었다는 점에서 만족. 일단 목표 달성. 하우스 파티 2번 호스팅 하기 코로나가 있기는 했지만... 브리즈번에 사는 한국분들을 한번 집으로 초대했었고.... 새 이웃맞이 환영 파티도 우리집에서 했고..... 2021. 1. 1.
생일 얼마 전에 생일이었어요. 배우자가 뭘 하고싶으냐고 묻길래 해산물을 먹으러 가고 싶다고 했는데... 연말이라 미리 예약한게 아니면 음식점들이 엄청 바쁘기도 했고... COVID19이 아직도 오락가락 하는 중이고, 마침 시드니에는 다시 신규 감염건수들이 보고되었던지라... 이렇게 집에서 게(?)를 먹게 되었네요. 이날 배우자가 엄청 바빴나봐요. 미리 준비를 안해서(?) 아침에 장미꽃이랑 카드랑 커피사러 나갔다 왔더라고요. 낮에는 게랑 샴페인 사러갔다오고, 저녁에는 이렇게 서빙하느라 바빴네요. 이렇게 사진을 찍어서 보냈더니 - 동생이랑 제부가 이렇게 물어보더라고요. 언니야 찐건가? 처형! 짐통에 찐건가요? 제부랑 동생은 요리 좀 하는 제 배우자가 당연히 살아있는걸 사와서 집에서 이걸 쪘을꺼라고 생각했었나봐요... 2020. 12. 26.
호주에서 찹쌀도넛이 먹고싶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 요 몇 주간 뜬금없이 찹쌀도넛이 먹고 싶었다. 머리 위로 말풍선이 돋아나서 거기에 찹쌀도넛 사진이 떠다느니는 느낌이랄까...? 내 평생 찹쌀도넛이 이렇게 간절하게 먹고싶어하기는 처음인듯... 아무튼 뜬금없었다. 브리즈번에 찹쌀도넛을 팔는 곳은 없을꺼라고 생각하고, 가장 비슷한건 홍콩 사람들이 운영하는 얌차 집에서 디저트로 내놓는 깨를 입힌 찹쌀튀김(Sesamine ball?) 같은게 가장 비슷한거 같은데... 요즘 같은 때 얌차집이 정상운영할 리가 없었다. 결정적으로 시드니에는 단골 얌차집이 두어군데 있었지만 - 브리즈번엔 어디에 괜찮은 얌차집이 있는지 모른다. ㅠㅠ 방금 막 검색해보니 브리즈번 얌차 집이 몇군데 나오기는 하는데 절반이 중국 사람들이 많이 사는 Sunnybank.. 2020. 12. 23.
하루를 살아내는 힘 사람들은 어떻게 하루하루를 살아갈까? 물론 즐겁고 행복한 날들도 있고 어려운 날이 있어야 행복한 날도 있는거겠지만... 널널한 자리마다하고 자리를 옮기고 또 옮겼더니 너무 바빠서 산다는 것에 대해 회의가 생길 지경이다. 이번 주엔 아빠 생각이 났다. 아빠가 마흔이 넘고 쉰이 넘으면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삶의 무게가 점차 커져서 버겁지 않았었을까. 부양가족 없고 괜찮은 연봉을 받으며 일하고 있는 나도 이럴진대 우리집 막내둥이 - 곧 가장이 되는 동생은, 몇 년 후 내 나이가 되면 삶이 버겁진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된다. 자녀가 생기면 거기서 샘솓는 기쁨이 있어서 괜찮으려나? 단조롭고 아무일 없이 한가하던 일상이 그리운 요즘이다. 2020. 11. 19.
자카란다 그리고 우박 호주에서 볼 수 있는 보라색 꽃으로 알려져 있는 자카란다. 올해도 어김없이 자카란다가 피기시작했다. 이전이랑 다른 것이라면... 집 밖으로 나갈 일이 많이 않다보니, 자카란다가 피기 시작했다는걸 좀 많이 늦게 인지했다는 것. 역시 눈에 보여야... 뇌에서 인지가 된다. 시드니에선 일주일에 못해도 한 두번씩 사무실로 출퇴근을 하며 이맘때면 무던히도 봐오던 자카란다였고.... 출퇴근길에 우아하고 우람한 자태의 자카란다를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고는 했는데... 이제 호주에 오래 살아서 그런가... 혹은 출퇴근길(?)이 아니라 그런가 이상하게 브리즈번에서는 자카란다를 봐도 큰 감흥이 없다. 2018/04/05 -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여행 그리고 미식 노트 ] - 호주의 봄 - 자카란다 꽃구경 내 평생.. 2020. 11. 1.
오랫만에 비가 와요 일요일 밤이 어쩐지 아쉬운건... 직장인은 상당수가 그렇겠죠? 자려고 누웠다가 소셜미디어를 번갈아 보다가... 파이썬을 익혀봐야겠단 생각도 했다가 제이미 올리버가 미네스트론 수프 만드는 것도 봤다가... 그러고 있는데 밖에서 바람이 윙윙 부는 것같더니 금새 비소리가 납니다. 한국도 호주도 아파트 살땐 밖에서 비가 오는건 직접 눈으로 보는게 아니면 알기가 어려웠는데 주택에 살다보니 비가 오면 단박에 알아차립니다. 지붕에서 나는 빗소리가...특히 자려고 누웠는데 비가 오면 그 소리가 정말 잘 들리거든요. 한국에선 비가 오면 버스나 지하철 타고 출퇴근하는게 곤욕이라 사실 비오는 날을 싫어했었어요. 우산이 있어도 차가 있었을 때도... 빗방울이 저한테 떨어질까봐 혹은 신발이 젖을까봐 아주 조심스러웠어요. 길도 .. 2020. 10. 18.
식기세척기 고장...ㅠㅠ 배우자랑 외출을 할 참이었다. 외출 준비를 하러간 배우자를 기다리며 쇼파에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허비하는데... 갑자기 식기세척기가 아주 큰 소리로 버벅댄다. 이렇게 큰 소리를 내며 버벅댄적이 있었던가??아주 큰 소리로 모터가 돌아가는듯하더니 이내 삐빅삐빅하는 소리가 간헐적으로 계속 난다.식기세척기가 날 봐달라며...삐빅 삐빅.. 샤워를 마친 배우자가 식기세척기를 껐다가 새로 켰는지(?) 어쨌든 다시 작동을 시키고 우린 외출을 했다.외출 후 돌아왔는데... 식기세척기는 다시 삐빅 삐빅 하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식게세척기를 여니까 - 그릇들은 건조하고 뜨거운 상태였는데, 완벽하게 깨끗하지는 않은게... 중간에 뭔가 이상이 있었나보다. 보통은 식기세척기 바닥에 있는 배수관이 막히거나 하면 이상이 생기.. 2020. 10. 18.
Hello fresh 후기 Targeted marketing이 잘 먹히는 고객이 저인가봅니다.저희 집이랑 Lee네 집은 바로 옆이긴한데 엄연히 말하자면 다른 street의 막다른 집들인데, 어찌된게 Lee 네 집으로 가야하는 것들이 종종 저희집으로 옵니다. 9월에는 Lee네 집으로 가야하는 Youfoodz 배달이 저희 집으로 자꾸 오더라고요. 첨엔 Lee가 아침 8시쯤 문자메세지를 보내서는 자기네 집으로 와야하는 음식이 저희집으로 온거 같다길래 무슨 말인가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저희 집 현관앞에 Youfoodz 박스가 놓여있어서 - 가지고 가라고 하기를 두번이나 했거든요. 그런 일이 두 번이나 있고 보니까 - Youfoodz가 뭔가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Youfoodz - 다름 아니라 최근 5년 사이 부쩍 자주 보이는 Lite n.. 2020. 10. 11.
과로사 혹은 심근경색 월요일에도 아침 8시부터 밤 10시 반이 될 때까지...아마 잠깐의 휴식 시간을 제하더라도 연속 13시간 이상을 책상 앞에서 씨름하고 있었다. 저녁 8시쯤에 불현듯 왼쪽 가슴 상부가 묵직하게 아파왔었는데, 가슴이 이런 느낌으로 아픈적도 처음이고,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통증을 무시하고 웅크린채로 앉아 계속 일을 했다. 두 시간여가 지난 10시 반쯤이 되었을 때는 - 모니터에 빨려들어갈 듯하게 앞으로 쏠린 자세로 끝이 보이지 않는 일들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왜 가슴 상부가 아픈거지 하며 머릿속으로 물음표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겨나고 있었다. 왼쪽 가슴은 심장이 있는 곳. 심근경색은 보통 40대 남성에서 나타나는건데... 내가 그리 나이가 많아졌나? 요즘 너무 스트.. 2020.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