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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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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자리 ​배우자는 - 부모님의 장례식을 치르러 근 10년 만에 영국으로 갔다. 나도 당연히 함께 갈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 끝끝내 자기 혼자가겠다고 했고, 별 수 없이 그러라고 했다. 우리가 결혼한지가 12년이 넘었건만 - 우리는 여전히 서로해 대해 잘 모르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여전히 많구나... 라고 생각했다. 어머니로부터 내가 배우자 부모님의 장례식에 가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 외삼촌이 전화를 하셨다. 혹시 우리 관계에 중대한 결함이나 말못 할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걱정을 하시면서 말이다. 그럴만한 걱정이고 염려해 주시는 마음 감사하게 - 생각한다. 지난 주에 영국인인 Cho가 왔을 때 물어보니 - 문득 자기도 자기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장례식을 치르러 영국으로 되돌아 가야하면, 자기 파트너인 No.. 2019. 11. 11.
I am locked out - 열쇠를 집 안에 두고 나오다 열쇠를 집 안에 두고 문을 잠궜다를 영어로는 "I locked myself out of the house" 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런 멍청한 짓을 한건... 지난 해에 배우자가 시드니에 날 남겨두고, 브리즈번으로 집 보러 갔던 때였다. 20층 아파트에 - 카드키가 없으면 원하는 층을 선택할 수가 없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지도 못하던 건물이었다. 당시에 20층까지는 비상용 계단을 이용해서 8분이면 걸어올라갈 수는 있었지만... 열쇠가 없어서 현관문을 열수없었고... 문을 부술수도 없고... 주말이라 security도, 건물 관리인도 없고... 해서 비상 문따주는 사람 (=locksmith)을 불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비싼 비용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세네시간을 건물 로비와 바깥에서 배회.. 2019. 11. 8.
할로윈 호주에서 처음 주택에 살게 된 ​지난 해 할로윈엔 아무 생각없이 집에 있는데 벨이 울려서 나가보니 컴컴한데도 불구하고 꼬마손님 5~6명이 할로윈에 맞춰 옷을 입고 현관 앞에 서 있었다. 평소 사탕은 어디서 공짜로 받아도 전혀 안먹고, 초코렛도 어쩌다 한번 살까말까 하는지라, 집에 단 것이 없었다. 그나마 그때 마침 애프터눈 티와 함께 하나씩 먹으려고 어쩌다 사다둔 팀탐이 하나 있어서 - 그걸로 만회했었다. 다만, 사람 숫자만큼 있었던게 아니라 아주 미안해했던 기억이 난다. 게다가 - 팀탐 1봉지를 아무생각 없이 한 명의 자루에 툭! 하고 넣어줬을 때, 옆에 있던 아이들의 아!! 하는 탄성은 아직도 생생하다. 사려깊은 이웃으로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거 같아서 일년 내내 마음이 조큼 무거웠었다. 그리하여..... 2019. 10. 31.
두 번의 작별과 새로운 가족 2019년 10월 10일 - 배우자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그리고,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10월 21일에 배우자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 5월에 만났을 때 배우자의 동생이랑 추측하기를, 누구든 간에 한 분이 돌아가시면 남은 분도 금새 따를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했었다. 그런데 그게 이렇게 빨리일꺼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했다. 배우자의 동생인 Richard의 말을 듣자니, Laura는 이번 해 하반기부터는 인지능력 및 기억력도 점차 감퇴하고 있었다고 한다. 시아버지 Wally가 사망하기 몇 일 전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고,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이름을 기억해 내는데 애를 먹던 Laura는 Richard 에게 내 옆에서 잠자는 그 남자는 어디로 갔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Richard는 Wally가 세상을 떠.. 2019. 10. 28.
Wally ​Wally는 배우자 아버지 이름이다. Wally는 10월 29일이 되면 92세가 된다고 이번 해 초부터 줄곳 말씀해 오셨다. 그런 말씀을 하실 때마다 나는 속으로 - 지난 해에 보낸 생일카드에 나이를 잘못적었나...90번째 생일을 내가 너무 약소하게 챙겼나... 저번 생일 선물이 별로 마음에 안드셨나... 지난 해 생일카드랑 소포가 생일이 좀 많이 지나서 도착했지... 하는 그런 소심한 생각을 하며 약간의 찔림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10월 초 주말에 배우자 동생한테 다급하게 연락이 오더니 Wally가 쓰러졌다며, 부모님댁으로 막 출발한다고 했다. 그리곤 그날 저녁 Wally는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해서, 입원을 하게 되었다. 지난 3월이랑 5월에 내가 시부모님 댁에 갔을 때도, Wall.. 2019. 10. 16.
멜버른 나들이 ​​이번 해들어 세번째 Quality Control Visit을 왔다. 멜버른으로. 오랫만에 멜버른에 오는 김에 -조금 일찍 와서 도클랜드에 있는 친구네 집에서 이틀을 보내기로 했다. 몇 달 전에...라고 쓰려다가 생각해보니까 4월인가 왔다간거 같군. 어쨌든 그녀들이 몇 달 전에 우리 집에 다녀갔고,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감사카드까지 보내왔었기에 - 나도 이번에 그네들 집에서 마음 편히 이틀 신세를 지기로 했다. 콴타스 항공을 타고 멜버른에 도착! 출장을 오면 택시나 우버를 타지만.... 이번 주말은 개인적인 용무에 해당하므로 자연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방법들을 이용하게 된다. 그녀들은 도클랜드 (Docklands)에 살고 있는데, 예전에는 거기 써던크로스 역(Southern Cross Statio.. 2019. 10. 3.
결혼기념일 - 벌써 12년 ​12 = dozen결혼한지 12년이 되었다. 시간이 훅훅 지나간다. 얼마전에 이번 해에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벌써 9월의 끄트머리에 와있다고 했더니, 배우자는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는 것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하려고 막... 그랬는데...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렸나보다. 생각나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방금 구글에서 찾아보니까 QUARTZ에서 라는 글에서는 정신적 자극을 인지하는 능력에 대한 변화로 인해,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 같이 느껴지는 것이라고 한다. 이 글에 따르면 사람들은 각자의 mind time이라는게 있는데, 이건 뇌가 맞딱뜨리게 되는 정신적인 이미지 (mental image)의 수, 뇌의 정보처리 능력(?) 및 나이가 듦에 따라 변하.. 2019. 9. 24.
오늘의 고민들 고민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나. 나도 사람이니, 고민들이 줄어들지를 않는다. - 야심한 밤, 1 AM - 라면을 하나 끓여먹을까 말까. - 다음 주에 만약 job offer가 오면 이직을 할까, 말까. - higher degree를 하나 더 할까 말까. 한다면 학사로 혹은 석사로... 그것도 아니면 박사?? - AirBnB를 해볼까 말까. - 호주 시민권을 받을까 말까. - 나는 의미있는 삶을 살고 있는가. 하루하루 산다는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 다음 주 결혼 기념일 - 뭘 하지? 2019. 9. 22.
Nick이 알려준 행복해지는 방법 토스트 마스터즈 Keynote Speaker, Nick을 만나다 ​지난 일요일에 Kerri네 집에 다녀왔다. 그녀의 집은 처음이었는데, 브리즈번 강 바로 옆이라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고, 지대가 높아서 강을 바라보는 뷰가 무척 좋았다. 그녀 말로는 집에서 1인 카약을 타고, 강변에 있는 카페에 갔다 올수도 있다고 했다. 그녀는 그야말로 full of beans 인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여성이다. 그녀가 이번에 그녀 집에서 모닝티를 준비해서 우리를 초대한 이유는 비교적 최근까지 우리 토스터 마스터 클럽의 회원이었던 Nick이 바로 그 다음 주에 (그러니까 이번 주말에), 미국 덴버에서 열리는 국제 토스트 마스터즈 스피치 대회에 Keynote Speaker 중 한 명으로 참여하는데, 그에게 리허설 자리를 마련.. 2019.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