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살이245 반응형 하우스 파티 말은 거창하게 House Party 지만... 음.....글쎄...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배우자의 예전 연인 C가 현재 파트너 N과 우리집으로 3박 4일 놀러오기로 몇 달 전부터 약속이 되어있었다. 결혼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십년이 훌쩍 넘게 C와 N을 알고 지내왔고, C와 N이 런던에 살 때도, 멜버른에 사는 지금도, 그네 집에 여러번 다녀오며 신세를 지고, 자주 만나왔기에 C와 N이 온다는 소식에 나도 무척 반갑고 기대가 되었다. 나보다 더 신이난 배우자는 - 심지어 하우스 파티를 하겠다고 선언을 하고, 사람들을 초대하기 시작한 후에, 나에게 통보해 왔다. 쯔읍...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모르는 사람들이 잔뜩 올 이 홈파티에 C도 매우 신이 났다고, 주도적으로 함께 파티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배우자.. 2019. 4. 30.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한 말 지난 주 어느 날 - Ted 강연에서 본 말인데, 그 날 어쩐지 마음에 와닿아서, 어쩌면 로마의 위대한 황제 중 한명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Marcus Aurelius)가 한 말이라서 기억에 남는 말 - 제 블로그 읽으시는 분들과 공유해 봅니다. "The happiness of your life depends on the quality of your thoughts." "So act virtuous, use your time well, and be cheerful. Then, when you drop from life's tree you will drop like a ripe fruit." 그 외에도 로마의 황제이면서 철학가였다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한 많은 명언들이 있네요: https://www.. 2019. 4. 28. 교정 그리고 호주에서 치과 진료 비용 2018년 6월인가에 교정을 시작했고 그로부터 약 1년이 지났다. Pennant Hill에 있는 Hills Orthodontics의 Dr Bonic 이랑 시작했는데, 두달도 안된 7월 말에 브리즈번으로 이사를 오면서, 아무리 매달 시드니 갈 일이 있다고 해도, 출장 가면서 교정진료 받으러 가는건 스케쥴링하기가 너무나 어려워서 결국은 9월인가 10월인가에 브리즈번에 있는 교정 전문의로 갈아탔다. 인비져라인으로 했으면 좀 더 쉬웠으려나? 멀쩡한 치아를 4개나 뽑아내면서 2년을 예상하고 시작한 이 교정은 참 녹록치가 않다. 이 참에 호주에서 치과진료를 받을 때 비용에 대해 예를 몇가지 들자면... (내 경험 기준) 2018년 4월, 시드니에서 치과 정기 검진 및 스케일링 비용 (재진) - $184 2018년 .. 2019. 4. 28. 일상 기록 오늘은 혼자 샤도네이 한병을 헤치우고 알딸딸한 상태다. 요즘 "자발적인 주류 사지않기"를 실시하고 있는 이 상황에... 배우자의 친구가 오늘 집으로 놀러오면서 나를 위해 오이스터 베이 와인을 한병 사온터라 - 저녁을 만들며, 저녁을 먹으며, 그리고 저녁 후에 나혼자 한 병을 거뜬히 해치워버렸다. 물론... 스테이크 굽느라 조금 들어가기는 했다. 난 원래 그런 뇨자였다. 남여공학인 고등학교 때도 - "너의 술 마시는 모습에 반해버렸다"며... 전고 1-2등을 다투던 남자애로부터 러브레터를 받는 그런 인간. 나도 전교 몇 등을 다투던 그런 인간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대학교에 가서는 (물론 고교때도 그랬지만) - 다들 취해서 쓰러지는데 혼자 끝까지 멀쩡하던(?)... 그런.... 돈을 들이 부어도 별로 취하지.. 2019. 4. 16. Barefoot investor 다들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난 직장에 계속 다녔고, 월급도 꼬박꼬박 받았는데, 그 돈이 다 어디로 갔을까? 하는 생각말이다.직장생활을 한지가 십년이 훌쩍 넘었는데 (아직 이십년은 안됐다) 수중에 돈이 없어서 걱정이 되는건 아마 대부분의 직장인의 현실(?)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건 나만의 착각일까. 집을 사기 전에는 집을 살 종자돈이 모자라서 돈이 없는거 같다가, 집을 사고 나면 대출금 갚느라 수중에 돈이 없다. 한국뿐 아니라 호주든 영국이든, 한 십년쯤 전에 집을 장만한 경우가 아니라면, 어마무시한 집값에 등골이 휘는 우리는 어쩌면 참... 서글픈 세대인거 같다. 지난 해에 이 책을 장만하고, 처음의 몇 페이지만 읽고는 이런저런 이유로 혹은 핑계로 침대 옆에 고이 모셔뒀는데, 어젯밤 -.. 2019. 4. 13. 미술품 경매에 참여하다 배우자가 얼핏 주말에 auction에 가야한다길래 나는 동네에 매물로 나온 집이 경매를 하나보다라고 생각하고 흘려들었었다. 호주에서는 집을 판매할때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가격을 협상하기도 하지만 - 경매 (auction)에 붙이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토요일 밤 페이스북 피드를 넘겨보다가 "Fine Art Auction"을 발견했는데 - 장소를 보니까 우리 집이랑 멀지 않다. 우리 동네에 예술품 경매를 할만한 곳이 없는데 이상하다... 생각하고 배우자한테 이런 광고가 나왔다고 보여주니까 - 자기가 가야한다던 옥션이 바로 이 옥션이란다. 아무리 같은 집에 살아서 같은 IP 주소를 공유한다고 해도, 배우자랑 나랑 똑같은 광고를 발견하다니 - 페이스북, 너!! Targeted marketing 좀 하는.. 2019. 4. 8. 시간이 잘도 간다 3월에 뉴질랜드랑 영국에 다녀와서 그런지 3월은 한 번 만져보지도 않았는데 가버린 느낌이다. 영국에서 돌아와서는 - 한동안은 시차적응이 안되서 - 저녁 5-6시에 잠들었다가, 오밤중에 깨서 잠못들어하기를 꽤 여러 날 동안 했다. 저번 주말에는 초저녁에 잠들었다가 새벽 2시쯤 깨서 - 버터랑 밀가루로 크러스트 만들기부터 시작해서 애플파이를 굽고 새벽 6시에 다시 잠들기도 했다. 이렇게 "from scratch"부터 애플파이 만든건 호주로 이민오기 전인 2012년쯤 해보고 처음인거 같다. 이번 주는 조금 나아져서 이제는 9시쯤 졸려하다가 아침 5-7시에 깬다. 한밤중 미팅들 때문에 보통 12시 넘어서 잠들어서 7-8시에 일어나는게 내 패턴인지라, 아침 5-7시에 일어나는건 대단히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 2019. 4. 6. 늙어가는 부모님을 지켜보는 것 아빠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급격히 쇠약해졌을 때 - 난 아빠랑 거의 연락을 않고 지냈었다. 호주에 살고 있었던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아빠가 돌아가시기 직전 1-2년 파국으로 치닫는 내 결혼생활에, 불행하다고 생각되어 누구도, 특히 아빠랑은 통화하는 것을 피했었기에 더 그랬다. 지금이야 내 결혼 생활이 파국으로 치닫던 때도 있었고, 좋았던 때도 있었고, 무덤덤한 때도 있다고 담담하게 말할 수 있지만 말이다. 정작 아빠에게는 쌀쌀맞았으면서 배우자의 부모님에게는 - 우리 관계가 등락을 거듭해왔음에도 불구하고 - 나는 살가운 며느리이 노릇 (내 생각에만)을 하고 있으니 동생은 뭐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내가 배우자 부모님에게나마 살가운 며느리일 수 있는 건 - 아마 배우자 어머니가 나에게 지극하기 때문도 .. 2019. 3. 29. 도둑 제목 그대로다. 도둑이 우리집에 왔다. 사건인즉 - 3월 14일 목요일 오전 - 나는 홈 오피스에서 한창 간밤에 온 이메일을 읽던 중이었고, 배우자는 현관 바로 앞에 있는 라운지의 쇼파에 드러누워 (아마) 인터넷 삼매경에 빠져있던 때였다. 우리집 현관문에는 - RING 이라는 - 도어벨 알람이 설치되어있다. RING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타모니카에 본사가 있는 홈 시큐어리티 시스템으로 - 도어벨에 센서가 있어서, 누군가 가까이오면 자동으로 카메라가 켜지고, 녹화가 시작되며, 집 주인이 집에 있든 없든간에, 핸드폰을 통해서 자동으로 알림이 온다. 그 방문자가 도어벨을 누르면 - 집 주인은 핸드폰이나 아이패드 등을 통해서 항상 집에 있는 것(?)처럼 이 방문자에게 대답을 할 수 있다. 2016년 RING은.. 2019. 3. 16.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