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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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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꼭지 교체 우리집에서 가장 새 것처럼 보이는 곳이 주방이다. 이유인 즉, 이전 소유자가 살고 있을 때 주방에 불이 나서, 주방을 대대적으로 레노했기때문인데, 우리에게 집을 팔기 약 2년 전에 레노를 했다고, 이웃집 사는 사람에게 전해 들었다. 그리고 주방을 레노하고 나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싱크대 밑에서 물이 새서 카펫 다 걷어내고 나무바닥 깔고, 일부는 코르크 바닥 깔았다는... 집을 사고 난 후에 이런 정보들을, 우리는 참 잘도 파헤졌다... 허허허. 아무튼 - 주방은 브리즈번의 시나몬 팍 근처 어딘가에 있는 주방 디자인 전문업체가 진행한 것으로, 빌트인 가전을 포함해 무려 $70,000가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외관은 좋아보일지언정, 자세히 들여다보면 설치가 잘못된 것들도 있고, 돈 들여서 왜 이렇게 해놨을까.. 2019. 8. 16.
홈스테이 호스트가 되어보려다가 지난 주에는 직장에서 밀린 일들로 일한 정신적 압박도 압박이었지만, 일요일부터 모임 및 사교활동(?)이 연달아 있었던지라, 참 바빴다. ​그 중 하나는 - 요즘과 같이 한일 관계가 급랭하기 전인 몇 달 전부터 신청해놓고 기다리고 있던 Japanese Student HomeStay Hosting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었다. 이미지의 출처: 여기 홈스테이 호스팅 호주에 살고 있는 분들을 보면, 집세 절약을 위해 빈 방을 letting 혹은 sub-letting 하는 형식으로 쉐어생을 들이거나, home stay 같은걸 하는 분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 그렇게 하면 가계에 도움이 되려나? 라고 궁금해 한적은 있지만, 여태 실행에 옮겨본적은 없었다. 그러던 차에 몇 달 전에 동네 페이스북 (많은 정보들을 요즘 .. 2019. 8. 15.
무력감 - 휴가를 낼 때가 되었다 글 제목을 붙이려다가 순간 무력감이 맞는건지, 무기력감이 맞는건지 헷갈려서 구글링을 해보니 국립국어원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1. 무력감 스스로 힘이 없음을 알았을 때 드는 허탈하고 맥 빠진 듯한 느낌. ¶ 하는 일마다 제대로 안 되자 그는 무력감에 빠졌다./자연이라는 거대한 힘 앞에 인간은 때로 무력감을 맛보게 된다. 2. 무기력감 어떠한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기운과 힘이 없는 기분이나 느낌. ¶ 무기력감에 찌든 생활 퍼스와 시드니에 출장을 연달아 2주일간 다녀온 후로 집중적인 피로와 스트레스때문인지, 모든 일이 조금은 귀찮고, 흥미가 없어졌다. 써야하는 보고서며, 이끌어 가야하는 텔레트라이얼 (Teletrial) 프로젝트, 진행해야하는 팀 미팅들, plus 별도 활동들이 산적해 있는데, 한없.. 2019. 8. 4.
2019년 7월 중순의 주말 지난 주 퍼스에 이어 이번 주에는 시드니로 출장을 왔다. 피곤한데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지만 그래도 짧게나마 일상을 기록해 두자면... 주말에 - 엄밀히 말하자면 일요일 오후에 약 100여 가구도 안되는 동네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아래 사진과 함께 광고가 떴다. Hi Neighbours. In the interest of keeping my kinds amused for an hour I've let them set up a stall at the end of our driveway with cherry tomatoes and herbs they picked. They are "selling" their produce for free. We are at 123 YYYYY if you feel like a .. 2019. 7. 23.
화재에 대비하기 ​우리가 집을 산 것을 - 아주 반복적으로 표나게 좋아해 주신 분은 배우자의 부모님들이다. 나의 어머니도 내가 집을 산 것에 대해 좋아하시는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집을 사는 것과 동시에 대출금 상환을 걱정하는 날 보고 "잘했다"고 만 하실 수는 없었을꺼 같기도 하다. 대신 어머니는 걱정하지 말고 맘 편히 살라고 하셨다. 정 안되면 집 팔아서 대출금 갚으면 된다고 말이다. 아.무.튼. 배우자의 아버지는 - 몇 달 전에 집에 소화기가 있냐고 물어보셨다. 없다고 했더니, 장만해야 할텐데... 라고 하셨다. 얼마 전에 다시 소화기는 샀냐고 우리에게 물어보셨다. 아직 장만하지 않았다고 했더니, 집에 불이라도 나면 큰 일이라고, 사람일이란 모르는 것이라며, 자신이 돈을 줄테니 얼른 소화기부터 사라고 하셨.. 2019. 7. 21.
무위도식하는 주말 지난 1~2주일에 바빴기에, 그리고 수면 패턴이 조금 엉망이 되어 피곤했던지라, 이번 주말에는 아무것도 안하며 無爲徒食 ( 무위도식 - 하는 일 없이 놀고 먹음) 하겠노라고 다짐했던 터였다. 무위도식 중에 食 - 즉, 맛있는 음식에 좀 더 치중을 하려면 신선한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장을 보러 가야하지만, 엉망이 된 수면패턴 덕분에, 늦게 일어난 내가 한낮인 12시가 되면 끝나버리는 주말시장에 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호주에 살면서 참 다른 것은 - 한국은 가게들이나 시장이 늦은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문을 열고 있지만, 호주는 가게들은 8-9시 경에 열어서, 4-5시가 되면 닫고, 시장은 5시경에 열어서 12시면 닫는다. 하물며 우리 동네에 있는 대형 슈퍼마켓들은 (Coles, Woolworth, ALDI).. 2019. 7. 8.
배우자가 아픈 날 ​일년 내내 영하로 내려가는 법은 거의 없고, 비교적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는 호주이건만, 호주의 겨울인 6월에 접어들면 체감온도가 낮아지는건 어쩔수가 없다. 이유인즉, 북유럽, 서유럽, 한국이나 일본과 같이 겨울이 추운 나라들은 겨울에 대비해서 단열과 난방을 고려해서 집을 짓지만, 일년의 대부분이 따뜻한 호주의 집들은 난방이랑 단열이란 단어는 듣도보도못한 컨셉인거다. 호주의 겨울에 해당하는 6-8월이 되면, 최악의 경우 실내온도와 실외온도가 비슷해지는 경험(?)을 가끔 하게 될지도 모른다. 내 집의 건축도 예외가 아니라서 - 겨울이 되면, 상당히 춥다. 게다가 저녁이 되어서 창문이랑 문들을 닫는걸 깜빡하면 - 실내온도가 레드와인 저장고 같은 온도가 되기 십상이다. 곱게 자란(?) 나는 - 잘 시간이.. 2019. 7. 6.
바빴던 몇 주가 지났다. ​최근 몇 주간 블로그를 할 새가 없이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좀 바빴다. 6월 중순에 한 주는 시드니 당일치기 출장에 이어 3박 4일동안 이어진 부서미팅에 참여하기 위해 NSW의 헌터밸리에 다녀와야 했다. 기억하시는가? 6월 초에 코스튬 파티 의상 사러 갔다고 했던 포스팅을...2019/06/11 - [호주살이] - 코스튬 파티 준비 그리고 Coq au Vin (=치킨스튜)내가 준비한 의상은 바로 요거다. Female Elvis! ​T가 자긴 ABBA 의상을 준비했다며, 같이 맞추고 싶으면 그러자고 했었기에 타링가(Taringa)에 있는 Cracker Jack Costume shop에 갔을 때, ABBA 의상을 입어봤는데, 나한테는 너~~~무 컸다. 바로 포기. 대신 내 몸에 딱 맞는 사이즈의 옷.. 2019. 7. 5.
뱀이 나타났다 (뱀사진 있음 - 주의) ​호주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많다. 캥거루나 코알라 같은 - 사진으로 봐서 귀여운 동물들도 있는 반면 위험한 것들도 많이 있다. 대표적인 위험한 것들은...해변에 사는 악어 (salt water crocodile은 민물에 사는 악어랑은 다름)바다에 사는 해파리상어거미 뱀 뱀.... 한국에서 내가 뱀을 본적이 있던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 어렸을 때 할머니댁 언저리에서 한번쯤 보았었나보다. 그리고 할머니댁 근처에는 뱀술(?)을 담근 분들이 많아서 뱀이 담긴 항아리를 본적도 있었던거 같다. 그 뱀들은 항아리에 담길 정도 크기로... 아주 거대한 뱀은 아니었는데... 흐음... 내가 브리즈번의 시골스러운 동네로 이사왔다니까 - 직장동료들이 나를 볼 때마다 "뱀은 안나타나?" "Have you seen a .. 2019.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