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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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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도식하는 주말 지난 1~2주일에 바빴기에, 그리고 수면 패턴이 조금 엉망이 되어 피곤했던지라, 이번 주말에는 아무것도 안하며 無爲徒食 ( 무위도식 - 하는 일 없이 놀고 먹음) 하겠노라고 다짐했던 터였다. 무위도식 중에 食 - 즉, 맛있는 음식에 좀 더 치중을 하려면 신선한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장을 보러 가야하지만, 엉망이 된 수면패턴 덕분에, 늦게 일어난 내가 한낮인 12시가 되면 끝나버리는 주말시장에 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호주에 살면서 참 다른 것은 - 한국은 가게들이나 시장이 늦은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문을 열고 있지만, 호주는 가게들은 8-9시 경에 열어서, 4-5시가 되면 닫고, 시장은 5시경에 열어서 12시면 닫는다. 하물며 우리 동네에 있는 대형 슈퍼마켓들은 (Coles, Woolworth, ALDI).. 2019. 7. 8.
배우자가 아픈 날 ​일년 내내 영하로 내려가는 법은 거의 없고, 비교적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는 호주이건만, 호주의 겨울인 6월에 접어들면 체감온도가 낮아지는건 어쩔수가 없다. 이유인즉, 북유럽, 서유럽, 한국이나 일본과 같이 겨울이 추운 나라들은 겨울에 대비해서 단열과 난방을 고려해서 집을 짓지만, 일년의 대부분이 따뜻한 호주의 집들은 난방이랑 단열이란 단어는 듣도보도못한 컨셉인거다. 호주의 겨울에 해당하는 6-8월이 되면, 최악의 경우 실내온도와 실외온도가 비슷해지는 경험(?)을 가끔 하게 될지도 모른다. 내 집의 건축도 예외가 아니라서 - 겨울이 되면, 상당히 춥다. 게다가 저녁이 되어서 창문이랑 문들을 닫는걸 깜빡하면 - 실내온도가 레드와인 저장고 같은 온도가 되기 십상이다. 곱게 자란(?) 나는 - 잘 시간이.. 2019. 7. 6.
바빴던 몇 주가 지났다. ​최근 몇 주간 블로그를 할 새가 없이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좀 바빴다. 6월 중순에 한 주는 시드니 당일치기 출장에 이어 3박 4일동안 이어진 부서미팅에 참여하기 위해 NSW의 헌터밸리에 다녀와야 했다. 기억하시는가? 6월 초에 코스튬 파티 의상 사러 갔다고 했던 포스팅을...2019/06/11 - [호주살이] - 코스튬 파티 준비 그리고 Coq au Vin (=치킨스튜)내가 준비한 의상은 바로 요거다. Female Elvis! ​T가 자긴 ABBA 의상을 준비했다며, 같이 맞추고 싶으면 그러자고 했었기에 타링가(Taringa)에 있는 Cracker Jack Costume shop에 갔을 때, ABBA 의상을 입어봤는데, 나한테는 너~~~무 컸다. 바로 포기. 대신 내 몸에 딱 맞는 사이즈의 옷.. 2019. 7. 5.
뱀이 나타났다 (뱀사진 있음 - 주의) ​호주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많다. 캥거루나 코알라 같은 - 사진으로 봐서 귀여운 동물들도 있는 반면 위험한 것들도 많이 있다. 대표적인 위험한 것들은...해변에 사는 악어 (salt water crocodile은 민물에 사는 악어랑은 다름)바다에 사는 해파리상어거미 뱀 뱀.... 한국에서 내가 뱀을 본적이 있던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 어렸을 때 할머니댁 언저리에서 한번쯤 보았었나보다. 그리고 할머니댁 근처에는 뱀술(?)을 담근 분들이 많아서 뱀이 담긴 항아리를 본적도 있었던거 같다. 그 뱀들은 항아리에 담길 정도 크기로... 아주 거대한 뱀은 아니었는데... 흐음... 내가 브리즈번의 시골스러운 동네로 이사왔다니까 - 직장동료들이 나를 볼 때마다 "뱀은 안나타나?" "Have you seen a .. 2019. 6. 27.
Long Service Leave - 장기근속 유급휴가 요즘 우리 부서에는 한 회사에서 10년 근속을 하고, 장기 근속 유급휴가 (long service leave)를 가는 사람들이 종종있다. 호주에서 한 직장을 5-6년쯤 다니고 나면 7년 차부터 이직을 하는걸 주저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바로 바로 이 long service leave다. 호주에서는 한 직장에서 10년 근속을 하면 법적으로 8.67 week의 유급휴가 (paid leave)를 갈 수 있고, 고용주랑 협의가 잘 되면 7년 근속을 한 시점부터 long service leave를 쓸 수 있는 경우도 있기때문이다. 호주에서 Long service leave의 큰 맥락은 같지만 세부적인 사항은 주마다 조금씩 다르니 - 사는 곳의 해당 웹페이지에서 자세한 사항들은 찾아보시길. 참고로 NSW 에서는 lo.. 2019. 6. 22.
화재경보기 알람으로 잠을 설친 금요일 금요일인 어제는 하루가 무척 바쁘게 지나갔다. 한밤 중 미팅이 많기때문에, 보통 아침 9시 미팅은 잘 잡지 않는편인데, 진행하고 있는 Teletrial project team 미팅이 매 3주마다 아침 9시에 있다. 어제는 Teletrial 프로젝트 미팅이 있는 날이었다. T랑 내가 프로젝트 리더기때문에 - 보통 목요일에 T랑 잠깐 catch up을 하고, 다음 날 미팅을 어떻게 진행할지 정한다. 못해도 거의 일주일에 한번꼴로 Clinical Trial Team 미팅을 이끌기 때문에 - 미팅을 주도하는게 적응이 될 법도 한데, 임상연구팀 미팅이랑 Teletrial 팀 미팅은 좀 다르다. 임상연구 팀 미팅은 - 정보가 나에게 있고, 매일 하는 일이다보니 익숙하기도 하고, 말 그대로 팀원들이랑 하는 미팅이라서.. 2019. 6. 15.
코스튬 파티 준비 그리고 Coq au Vin (=치킨스튜) 오늘은아침부터 햇볕이 너무 좋아서 - 이렇게 햇빛이 좋으니 - 거의 하루 종일 그늘에 있는 내 토마토랑 브로콜리니랑 허브들도 햇빛 잘드는 곳으로 옮겨주만 진짜 잘 자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곧 행동으로 옮겨야지!!오늘의 저녁 메뉴는 Coq au Vin (코우 코 밴 정도로 발음?)인데 - 거창하게 말하자면 레드와인을 넣은 치킨 스튜이고 - 좀 더 쉽게말하자면 레드와인 부어서 오래 끓인 닭고기 되겠다. 요즘같이 날씨가 추울 때 - 뜨끈뜨끈한 닭고기 스튜를 레드와인을 곁들여 먹으면 추운 하루가 그래도 괜찮게 느껴진다. 말만 들어서는 영하의 날씨인줄... Cuq au Vin을 만들기 위한 오늘의 텃밭 수확을 먼저 점검해 볼까? 늘 그러하듯 - (오른쪽부터) 오레가노랑 로즈마리, 파슬리에다가, 오늘은 사진.. 2019. 6. 11.
Look younger than my age 4월에 guest로 참여하고 - 5월에 출장을 가게 되어서 정식 가입을 미루다가 오늘 드디어 동네 Toastmasters에 sign-up 하기로 결정하고 7시 모임 장소로 향했다. Toastmasters (토스트마스터즈) 는 public speaking (대중 연설) 및 리더쉽능력 향상을 위한 비영리 단체로 1924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140개 이상의 나라에서 토스트마스터즈 클럽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하는 장(?)으로 알려져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모국어가 영어인 호주에서는 영어로 말하기보다는, 조리있고 효과적인 말하기에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가게 된 Toastmasters club은 동네 도서관에서 격주로 모임이 있는데, 이 도서관은 - 비교적 최근에 생긴.. 2019. 6. 11.
여왕생일 & 황금연휴 페이스북 feed를 스크롤 다운하다가 ​시드니에 사는 Alana가 "Long weekend" 어쩌고 저쩌고 적어놓은게 눈에 들어온다. 설마 이번 주가 long weekend 인가?? 얼른 구글 검색을 해보니까, NSW는 6월 10일인 내일이 Queen's birthday 공휴일이다. QLD에도 적용이 되나 싶어서 넘겨보니까 QLD 에서는 Queen's birthday 공휴일은 10월 7일이다. 똑같이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일을 기념하는건데 주마다 틀리다. 좀 더 정확하게는 WA랑 QLD는 10월 첫째 월요일에, NSW, VIC, SA, NT(NT도 포함이겠지?)는 6월 둘째 월요일이다. 왜 주마다 나라마다 Queen's birthday 공휴일이 다른가? 영국에서는 6월의 어느 토요일에 여왕 생.. 2019.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