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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크로스번 ​직전 주 내내 갓 구워낸 핫 크로스 번 (hot cross bun)이 먹고 싶었다. 폭신폭신하고 따듯한 빵에 버터를 발라 먹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고 상상하기를 몇일 하다가 - 이스터도 다가오고, 마침 Coles Magazine 에 전통 핫 크로스 번 (Traditional Hot Cross Bun) 레시피가 담겨있길래, 따라해 봤다. 두번째 만들어 보는 핫크로스번인데, 훨씬 폭신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와서 스크랩 목적으로 정리해 둔다. 원문 출처: Coles Magazine April 2019, p.52-53 동생아 - 내가 준 인스턴트 이스트, 이거 만들 때 쓰면 된다. 우유 330 ml버터 40 g 건조 이스트 - 1 봉지 (=7 g = 2 teaspoons) 밀가루 600 g (=4컵이지만 저.. 2019. 4. 18.
일상 기록 오늘은 혼자 샤도네이 한병을 헤치우고 알딸딸한 상태다. 요즘 "자발적인 주류 사지않기"를 실시하고 있는 이 상황에... 배우자의 친구가 오늘 집으로 놀러오면서 나를 위해 오이스터 베이 와인을 한병 사온터라 - 저녁을 만들며, 저녁을 먹으며, 그리고 저녁 후에 나혼자 한 병을 거뜬히 해치워버렸다. 물론... 스테이크 굽느라 조금 들어가기는 했다. 난 원래 그런 뇨자였다. 남여공학인 고등학교 때도 - "너의 술 마시는 모습에 반해버렸다"며... 전고 1-2등을 다투던 남자애로부터 러브레터를 받는 그런 인간. 나도 전교 몇 등을 다투던 그런 인간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대학교에 가서는 (물론 고교때도 그랬지만) - 다들 취해서 쓰러지는데 혼자 끝까지 멀쩡하던(?)... 그런.... 돈을 들이 부어도 별로 취하지.. 2019. 4. 16.
Barefoot investor ​다들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난 직장에 계속 다녔고, 월급도 꼬박꼬박 받았는데, 그 돈이 다 어디로 갔을까? 하는 생각말이다.직장생활을 한지가 십년이 훌쩍 넘었는데 (아직 이십년은 안됐다) 수중에 돈이 없어서 걱정이 되는건 아마 대부분의 직장인의 현실(?)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건 나만의 착각일까. 집을 사기 전에는 집을 살 종자돈이 모자라서 돈이 없는거 같다가, 집을 사고 나면 대출금 갚느라 수중에 돈이 없다. 한국뿐 아니라 호주든 영국이든, 한 십년쯤 전에 집을 장만한 경우가 아니라면, 어마무시한 집값에 등골이 휘는 우리는 어쩌면 참... 서글픈 세대인거 같다. 지난 해에 이 책을 장만하고, 처음의 몇 페이지만 읽고는 이런저런 이유로 혹은 핑계로 침대 옆에 고이 모셔뒀는데, 어젯밤 -.. 2019. 4. 13.
감자 수프 지난 주에 수퍼마켓에 갔다가 감자 10 kg을 사왔다. 감자칩 만들기 1회로 감자 5개 (약 1 kg?)이 줄었고, 아직 9 kg이 남아있다. 그래서 어제 저녁에는 그닥 배고프지도 않고, 뭔가를 거창하게 만들 기력도 없었기에, 간편하지만 처음으로 감자수프를 만들기로 했다. 감자수프 (Potato soup) 재료 (약 4인분)감자 6~7개 = 감자 1 kg = 껍질벗기고 깍뚝썰기한 ​감자 6컵 양파 1개 - 깍뚝썰기 당근 1개 - 깎뚝썰기 혹은 납작 평평하게 썰기 (당근 없으면 생략해도 됨)버터 1.5~2 tbls - 계량용 스푼이 있으면 1.5~2 테이블스푼 떠서 넣으면 됩니다. 닭육수 (=치킨스톡) 1L (뜨겁게 준비)우유 120 ml후추 그 외 있으면 좋은 재료들 마늘 1-2쪽 샐러리가 있으면 1~2.. 2019. 4. 10.
버터빈 (Butter bean)+시금치 (spinach) 샐러드 우연히 발견한 맛있고 간단한 샐러드 레시피가 있어서 저장할 목적으로 정리해 둔다. 제목을 굳이 한글로 로 붙이기는 했지만....엄밀히 따지자면 spinach는 시금치랑은 다르다. 스피니치...는 한국에서 파는 잎이 세모난 모양의 달큰한 시금치랑은 달리, 잎이 동그랗고 생으로 샐러드로 많이 먹는 만큼, 잎이 더 여리고, 달큰한 맛은 적다. 한국에서 재료를 구하는 경우라면 남해안 산 짤막한 노지 시금치 말고, 뚝뚝 뻗어 길게난 시금치를 쓰면 되겠다. 올리브 오일 1숟가락 양파 작은 것 1개 - 채썬다. 빨간 고추 1개 - 씨는 제거하고, 채썬다. 마늘 2쪽 - 다진다. 야채스톡 혹은 치킨스톡 150 ml - 큐브형 스톡을 쓰면 반쪽을 넣으면 얼추 맞다. 스톡은 이왕이면 뜨끈하게 준비해서 쓸 것. 버터빈 (한.. 2019. 4. 9.
미술품 경매에 참여하다 ​배우자가 얼핏 주말에 auction에 가야한다길래 나는 동네에 매물로 나온 집이 경매를 하나보다라고 생각하고 흘려들었었다. 호주에서는 집을 판매할때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가격을 협상하기도 하지만 - 경매 (auction)에 붙이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토요일 밤 페이스북 피드를 넘겨보다가 "Fine Art Auction"을 발견했는데 - 장소를 보니까 우리 집이랑 멀지 않다. 우리 동네에 예술품 경매를 할만한 곳이 없는데 이상하다... 생각하고 배우자한테 이런 광고가 나왔다고 보여주니까 - 자기가 가야한다던 옥션이 바로 이 옥션이란다. 아무리 같은 집에 살아서 같은 IP 주소를 공유한다고 해도, 배우자랑 나랑 똑같은 광고를 발견하다니 - 페이스북, 너!! Targeted marketing 좀 하는.. 2019. 4. 8.
시간이 잘도 간다 ​3월에 뉴질랜드랑 영국에 다녀와서 그런지 3월은 한 번 만져보지도 않았는데 가버린 느낌이다. 영국에서 돌아와서는 - 한동안은 시차적응이 안되서 - 저녁 5-6시에 잠들었다가, 오밤중에 깨서 잠못들어하기를 꽤 여러 날 동안 했다. 저번 주말에는 초저녁에 잠들었다가 새벽 2시쯤 깨서 - 버터랑 밀가루로 크러스트 만들기부터 시작해서 애플파이를 굽고 새벽 6시에 다시 잠들기도 했다. ​이렇게 "from scratch"부터 애플파이 만든건 호주로 이민오기 전인 2012년쯤 해보고 처음인거 같다. 이번 주는 조금 나아져서 이제는 9시쯤 졸려하다가 아침 5-7시에 깬다. 한밤중 미팅들 때문에 보통 12시 넘어서 잠들어서 7-8시에 일어나는게 내 패턴인지라, 아침 5-7시에 일어나는건 대단히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 2019. 4. 6.
헌터밸리 ​시드니 살 때는 주말에 바람쐬러, 한국에서 누군가 놀러왔을 때는 관광시켜주러, 그리고 가끔 워크샵하러 헌터밸리에 꽤 여러번 다녀왔다. 시드니의 웬만한 주요 명소에 이미 다 가보았고, 또 와인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헌터밸리가 가볼만한 곳이 아닐까 싶다. 시드니에서 (시드니 출발지점 위치에 따라) 헌터밸리까지는 운전해서 약 3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 1박 이상 일정으로 가는 것이라면 가는 길에 고스포드 (Godford) 언저리를 지날 때 파충류 공원 (Reptile Park) 에 잠시 들렀다가 가는 것도 괜찮다. 이 파충류 공원은 세계적인 뱀 해독제 연구소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살아있는 각종 뱀, 거미 등을 다양하게 관찰 할 수 있고, 10월부터 4월까지는 야외 저수지에 방목되고 있는 악어를 비롯해서, 수.. 2019. 4. 4.
요리는 과학 - 폼나고 맛있게 생선 굽기 ​교정을 하다보니 등심 (rib eye)는 물론이고 안심(eye fillet)마져도 씹는게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집에서 식사를 하건 밖에서 식사를 하건 간에 생선요리나 파스타를 자주 선택하게 된다. 샐러드 종류도 이빨이나 교정장치 사이에 끼지 않을만한 것만 선택하고 있다. 아훙....!! 생선은 한국에 살때도 - 호주에 와서도 늘 자주 먹고 있다. 싱싱하고 맛있는 생선을 구할 수만 있다면, 생선요리 만큼 쉽게 만들 수 있고 맛있는 것도 드문 것 같다. 호주에서 우리 부부의 생선 주 구입처는 - 한국에서도 그랬지만 코스트코다. 한국에서 부모님은 - 집이 바다랑 가깝기 때문에 - 시장에 가면 싱싱한 생선을 값싸게 구할 수 있었다. 어릴 때 어머니는 생선을 자주 구워주셨는데, 우리가 다 크고 나서.. 2019.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