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600

반응형
빈 자리 ​배우자는 - 부모님의 장례식을 치르러 근 10년 만에 영국으로 갔다. 나도 당연히 함께 갈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 끝끝내 자기 혼자가겠다고 했고, 별 수 없이 그러라고 했다. 우리가 결혼한지가 12년이 넘었건만 - 우리는 여전히 서로해 대해 잘 모르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여전히 많구나... 라고 생각했다. 어머니로부터 내가 배우자 부모님의 장례식에 가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 외삼촌이 전화를 하셨다. 혹시 우리 관계에 중대한 결함이나 말못 할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걱정을 하시면서 말이다. 그럴만한 걱정이고 염려해 주시는 마음 감사하게 - 생각한다. 지난 주에 영국인인 Cho가 왔을 때 물어보니 - 문득 자기도 자기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장례식을 치르러 영국으로 되돌아 가야하면, 자기 파트너인 No.. 2019. 11. 11.
퍼스 맛집 - il lido Italian canteen 흔히들 이탈리안 푸드를 좋아하고, 외식하러 이탈리안 음식점에 많이들 가지만... 우리 부부는 웬만해서는 잘 안가는 데가 이탈리안 음식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웬만해서는 집에서 하는게 더 맛있기때문이다. 그런 내가 - 호주에서 강력하게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이탈리안 음식점이 두 곳이 있으니 - 그 중 한 곳은 바로 퍼스의 Cottesloe beach에 있는 il lido Italian canteen이다. 꼭 이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Cottesloe beach는 퍼스인들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해변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가볼만 한 곳이다. 특히나 본다이 해변과 더불어 Scrupture by the sea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다음 번 전시는 2020년 3월 6일부터 3월 23일까지다. 내.. 2019. 11. 8.
I am locked out - 열쇠를 집 안에 두고 나오다 열쇠를 집 안에 두고 문을 잠궜다를 영어로는 "I locked myself out of the house" 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런 멍청한 짓을 한건... 지난 해에 배우자가 시드니에 날 남겨두고, 브리즈번으로 집 보러 갔던 때였다. 20층 아파트에 - 카드키가 없으면 원하는 층을 선택할 수가 없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지도 못하던 건물이었다. 당시에 20층까지는 비상용 계단을 이용해서 8분이면 걸어올라갈 수는 있었지만... 열쇠가 없어서 현관문을 열수없었고... 문을 부술수도 없고... 주말이라 security도, 건물 관리인도 없고... 해서 비상 문따주는 사람 (=locksmith)을 불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비싼 비용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세네시간을 건물 로비와 바깥에서 배회.. 2019. 11. 8.
할로윈 호주에서 처음 주택에 살게 된 ​지난 해 할로윈엔 아무 생각없이 집에 있는데 벨이 울려서 나가보니 컴컴한데도 불구하고 꼬마손님 5~6명이 할로윈에 맞춰 옷을 입고 현관 앞에 서 있었다. 평소 사탕은 어디서 공짜로 받아도 전혀 안먹고, 초코렛도 어쩌다 한번 살까말까 하는지라, 집에 단 것이 없었다. 그나마 그때 마침 애프터눈 티와 함께 하나씩 먹으려고 어쩌다 사다둔 팀탐이 하나 있어서 - 그걸로 만회했었다. 다만, 사람 숫자만큼 있었던게 아니라 아주 미안해했던 기억이 난다. 게다가 - 팀탐 1봉지를 아무생각 없이 한 명의 자루에 툭! 하고 넣어줬을 때, 옆에 있던 아이들의 아!! 하는 탄성은 아직도 생생하다. 사려깊은 이웃으로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거 같아서 일년 내내 마음이 조큼 무거웠었다. 그리하여..... 2019. 10. 31.
두 번의 작별과 새로운 가족 2019년 10월 10일 - 배우자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그리고,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10월 21일에 배우자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 5월에 만났을 때 배우자의 동생이랑 추측하기를, 누구든 간에 한 분이 돌아가시면 남은 분도 금새 따를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했었다. 그런데 그게 이렇게 빨리일꺼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했다. 배우자의 동생인 Richard의 말을 듣자니, Laura는 이번 해 하반기부터는 인지능력 및 기억력도 점차 감퇴하고 있었다고 한다. 시아버지 Wally가 사망하기 몇 일 전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고,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이름을 기억해 내는데 애를 먹던 Laura는 Richard 에게 내 옆에서 잠자는 그 남자는 어디로 갔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Richard는 Wally가 세상을 떠.. 2019. 10. 28.
잔디 vs 잡초 ​지난 해 요맘때도 잡초랑 전쟁을 하고 있었다. 그때는... 매일매일 활기차게 끊임없이 쭉쭉 옆으로 뻗어가던 이 녀석이랑 말이다. 처음엔 잔디밭에 못보던 어린 잎이 군데군데 보이길래 뭔가 싶어서 호기심에 두고보다가, 조금 더 지나 짙은 오렌지색 꽃이 피니 예쁘다 싶어서 좀 더 두고 보고있었다. 그러다가 뭔가 싶어서 구글에서 검색에 검색을 해도 못찾다가, 페이스북의 Gardening Australia 그룹에 물어봤더니 다들 빈디 (Bindi)라고들 했다. 빈디는 꽃이 폈다가,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뽀죡하고 단단한 가시가 생기고, 그게 말라서 땅위에 떨어진다. 애완동물이나 어린 아이처럼, 맨발로 다니는 경우, 빈디 가시가 발바닥에 박혀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에 호주에서는 상당히 위험한 잡초로 간.. 2019. 10. 20.
Wally ​Wally는 배우자 아버지 이름이다. Wally는 10월 29일이 되면 92세가 된다고 이번 해 초부터 줄곳 말씀해 오셨다. 그런 말씀을 하실 때마다 나는 속으로 - 지난 해에 보낸 생일카드에 나이를 잘못적었나...90번째 생일을 내가 너무 약소하게 챙겼나... 저번 생일 선물이 별로 마음에 안드셨나... 지난 해 생일카드랑 소포가 생일이 좀 많이 지나서 도착했지... 하는 그런 소심한 생각을 하며 약간의 찔림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10월 초 주말에 배우자 동생한테 다급하게 연락이 오더니 Wally가 쓰러졌다며, 부모님댁으로 막 출발한다고 했다. 그리곤 그날 저녁 Wally는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해서, 입원을 하게 되었다. 지난 3월이랑 5월에 내가 시부모님 댁에 갔을 때도, Wall.. 2019. 10. 16.
호주에서 임상연구 진행 승인 받기 한국에서 CPM/CTM/CRM 하시는 분들은 가끔 - 호주에선 임상연구 시작할때 어떤 절차를 지나야 하는지 복잡하다고 생각하시곤 한다. Case by case 인게 많아서 이해하기에 복잡한게 맞다. 나도 호주에 오기 전에는 - 복잡하다고 생각했었고, 호주에 오고 나서도 한동안은 그리 생각했었고, 요즘은..... 수수료 내야하는 단계가 참 많구나... 라고 생각한다. 호주에서 임상연구 승인은 - 시험약의 종류에 따라 CTN 혹은 CTX scheme을 따르게 되는데 99% 이상의 임상연구들은 CTN 절차를 따른다. CTN Scheme을 따를 때 임상연구를 승인받는 절차를 간단히 그림으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물론... 사이트의 구성에 따라 한 개의 central EC로 묶어서 승인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고,.. 2019. 10. 14.
멜버른 맛집 - ChinChin ​Joo님이 이번 long weekend에 멜버른 나들이를 간다고 하니 참고하시라고... 서둘러 멜버른의 맛집을 소개해 봅니다. 벼르고 벼르던 ChinChin에 드디어 갔다왔거든요!! 10월 초인 지금 - 브리즈번은 낮기온이 벌써 30도를 오락가락하고 있는데 반해, 멜버른은 날씨가 아주 좋으면 20~25도까지 가고.... 보통은 20도를 밑도는 날이 아직은 더 많습니다. 그래도 멜버른에도 봄이 오고 있네요. 10월 3일에 찍은 사진인데 플라타나스 나무에 연둣빛 새잎이 돋아나는거 보이시죠? 근래에 비가 자주 왔다던데, 그래서인지 이름모를 꽃들도 많이 피었고 새순이 돋는 나무들이 많은게, 봄이구나...싶었습니다. 이번 봄에 브리즈번은 ​너무 건조해서 봄을 느낄새가 없이 여름이 되었거든요. 여전히 비가 오기를.. 2019. 10. 6.